▲네번째 우승컵을 향해 출격하는 (왼쪽부터 시계방향) 최정, 오유진, 조승아, 김채영. 오정아. 


‘한·중·일 여자 연승전’ 황룡사·정단과기배가 시작된다.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이 4월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메종 뉴 센추리(Maison New Century)호텔에서 벌어진다. 경기에 앞서 19일 18시부터는 대진추첨을 겸한 개회식이 열린다.

한국·중국·일본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랭킹시드를 받은 최정과 김채영, 국가대표 상비군 성적상위자 오유진과 오정아,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조승아 등 5명이 출격한다.

한국은 세차례 우승기록을 세웠으며 국내 여자랭킹1위 최정을 앞세워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7회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던 오유진과 3·6회 대회 4연승을 올린 김채영, 5회 대회 5연승과 7회 대회 4연승을 기록한 오정아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단 조승가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할지 주목된다.



▲전기 대회에서는 최정(오른쪽)이 막판 3연승을 하며 중국을 맹추격했으나 최종국에서 위즈잉에게 져 한국은 2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주최국인 중국은 위즈잉(於之瑩), 리허(李赫), 가오싱(高星), 루민취안(陸敏全), 저우홍위(周泓余)로 팀을 꾸렸다. 지난 대회 첫 주자로 5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리허와 최종국에서 승리한 위즈잉이 다시 한번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셰이민(謝依旻),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 만나미 나오(万波奈穂), 뉴에이코(牛榮子), 우에노 아사미(上野愛咲美)가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여자바둑 타이틀를 보유하고 있는 후지사와 리나, 만나미 나오, 우에노 아사미 등 ‘드림팀’을 구성한 일본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룡사·정단과기배는 연승전을 도입한 2회 대회부터 지난해 8회 대회까지 홀수 회차에 한국이, 짝수 회차에 중국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홀수 회차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공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7,6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1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타이젬에서는 황룡사·정단과기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