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바둑리그
사이버오로, 완승으로 포시즌 희망 이어가
하위팀 반란 속 KH에너지 정규리그 우승
2017-10-18 오후 3:43:08 입력 / 2017-11-23 오후 1:48:53 수정
연이은 하위팀들의 반란으로 시니어바둑리그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1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음성 인삼에 3대0 완봉승을 거뒀다. 주장 서능욱의 선취점에 나종훈이 결승점, 정대상이 추가점을 올리며 거둔 수확.
사이버오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팀으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했고, 그 중 한번은 완봉승을 거둬야만 했다. 이런 사이버오로의 절박함이 선수들을 뭉치게 했다.
오더로 봐선 사이버오로가 1-2로 뒤지는 전력이었다. 1국 서능욱을 빼고는 모두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선수들의 투지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5연승 중인 김수장을 잡은 정대상(오른쪽). 가장 먼저 끝날 것 같았던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났다. 김수장과의 상대전적은 4승7패가 됐다.
바둑TV 메인판으로 진행됐던 정대상-김수장 대국은 상대전적 3승7패로 정대상이 열세였다. 천하의 '싸움꾼'인 정대상은 초반부터 대마의 삶을 담보로 상대의 돌을 잡겠다고 달려들었다.
이런 '모아니면 도'식의 행마에 위축이 됐을까. 김수장은 잡을 수 있던 대마를 놓치고 오히려 자신의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이날 완승을 거둔 사이버오로는 남은 부천 판타지아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개인승수가 최소한 20승이 돼 자력으로 4강에 들게 된다.
음성 인삼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대국이었으나 이날 패점을 더해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날 음성 인삼이 패점을 안으며 정규시즌 우승은 KH에너지에게 돌아갔다. (왼쪽부터)김성래 감독, 장수영, 강훈, 장명한의 모습. 1지명자 조치훈도 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상주 곶감과 음성 인삼이 모두 패점을 더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은 KH에너지로 확정됐다. 우승팀을 뺀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사이버오로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3~25일에 걸쳐 정규시즌 끝을 알리는 14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부천 판타지아-사이버오로(23일), 영암 월출산-음성 인삼(24일), 상주 곶감-KH에너지(25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나종훈(왼쪽)과 김동엽.

▲서능욱(왼쪽)과 황원준이 대국을 끝내고 돌을 정리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서능욱(왼쪽): 황원준 선수가 두텁게 두어와서 저는 초반부터 집으로 승부를 했는데 상대가 두터움을 잘 살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버오로 나종훈: 제가 항상 잘나가다가 마지막에 뒤집어지곤 했는데 오늘은 거꾸로 되었습니다. 오늘 팀이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초반은 잘 두니깐 후반에 실수만 안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상대전적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김동엽 9단.
▲두터움으로 발빠른 손오공을 잡지 못한 황원준 9단.
▲형세가 엎치락뒤치락했던 소문난 '싸움꾼' 정대상 9단.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