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ALPHAGO
"더 발전하는 이세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세돌vs알파고 제5국 기자간담회 속보
2016-03-15 오후 7:18:52 입력 / 2016-03-15 오후 8:15:29 수정
▲ 힘든 승부를 최선을 다해 치러낸 세계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사진=한국기원)
오후7시 현재 기자간담회 상세 내용 속보
데미스: 오늘 대단한 대국을 지켜볼 수 있었다. 가장 손에 땀을 쥔 한 판이었다. 대국 초반에서 알파고가 꽤 큰 실수를 범했다. 해설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맥을 잘 잡지 못해 초반 실수가 있었고, 이후 알파고가 회복을 했고 매우 미세 한 접전을 펼쳤다. 따라서 흥미롭고 놀라운 게임이었다. 전 사실 지금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대단한 대국을 지켜봤다. 저희는 프로는 아니기 때문에 알파고가 대국하는 걸 지켜보고 해설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앞서서 알파고가 맥을 잘 잡지 못하고 초반에 실수를 한 걸로 보인다. 이후 미세한 접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추격전을 전개해 형세를 회복했다. 알파고가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이세돌: 끝나서 아쉽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아쉽다. 이번 경기 초반 우세하지 않나 싶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건 저의 부족함이 다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지만 이렇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 더 노력해서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
크리스 갈록: 우선 이세돌 9단과 데미스 CEO와 알파고의 모든 스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매우 역사적이고 아름다웠던 대국이다.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기념비적인 대국이었다. 선례 없는 관심을 바둑에 쏠리게 해 준 점을 감사드 린다. 이보다 더 훌륭하고 바둑에 커다란 선물을 저희가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둑 애호가에게 이 대국 자체가 커다 란 선물이었다.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바둑이라는 게임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바둑의 전형 보여줬다. 많은 사람을 하나로 이어줬다. 이 호텔,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서 선의로 서로를 도왔다. 이것이 바로 바둑의 아름다움을 표출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이클 레드먼드 9단에게도 감사드린다. 함께 한 경험은 정말 소중하고 경외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김성룡: 1국과 5국을 해설하게 됐다. 1국 보다 더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5국만 놓고 말씀드리면 4국과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저희의 예상을 빗나갔다. 가장 컴퓨터가 잘 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맞대응을 했다. 그 도전이 보기 좋았다. 이겼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거기서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이세돌 9단 참 대단하다. 1~3국에서 이세돌 9단의 승부사적인 고뇌를 엿봤다. 4국과 5국에서는 인간의 도전과 승부였다.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에게 감사하고 알파고의 친구 이세돌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질의 응답(구글 측, 3개로 제한)
어렸을 때부터 상수와 대국을 즐겼다고 들었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결을 하면서 자신보다 상수라고 느낀 적이 있는지, 이 경기를 통해 바둑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직은 인간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말씀을 드렸다. 두 번째로 바둑은 물론 즐기는 것이다. 프로기사든 아마추어든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이다. 어느 순간부터 바둑을 즐기고 있나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원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다. 바둑에 대한 이해 보다는 인간의 창의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바둑 격언에 있던 내용에 의문이 들었다. 알파고의 수법을 보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게 과연 맞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섯 번 싸우면서 알파고와 프로기사의 차이를 어떻게 느꼈는지, 다시 기회가 있다면 싸울 의향이 있는지?
다르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웃음). 기본적으로 사람이 아니지 않나. 두는 스타일, 생소한 환경 등 모든 것이 너무 달랐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도 사실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글쎄요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은 든다. 확실히 실력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 집중력과 같은 부분에선 인간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이기기는 힘든 상대인 것 같다.
알파고의 향후 계획은?
우선 이 대국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 순간까지도 대국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아직 향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알파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렸다. 우선 영국에 돌아가 알파고의 기보를 면밀히 분석해보고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 검토 후에 일반에 알파고의 기술을 공개할 것인지, 추가로 바둑 시합을 이어갈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