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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의전설

5년 만에 曺-李 사제대결, 승자는 이창호

한국바둑의 전설 제4국에서 스승 조훈현에게 흑8집반승 거둬

2016-01-30 오후 10:40:15 입력 / 2016-02-20 오후 11:11:19 수정

▲ 조훈현-이창호(승).



5년 만에 벌어진 사제대결의 승자는 제자였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고, 바둑황제 조훈현은 2패째를 안고 말았다.

30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4국에서 이창호가 스승 조훈현에게 224수끝 흑8집반승을 거뒀다.

2011년 2월1일 제12회 맥심배 8강에서 만난 이후 딱 5년 만에 벌어진 오늘 대국도 제자의 승리였다. 오늘 대국까지 총 311번 벌어진 사제대결의 결과는 이창호 기준 192승119패. 2008년부터 이창호가 6연승을 거두고 있다.

오늘 대국을 바둑TV에서 생중계한 김성룡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전성기 못지 않은 내용을 보여줬다. 이창호 9단이 중앙에서 두텁게 힘을 비축해둔 후 특유의 정교한 끝내기 솜씨로 승리를 가져갔고, 상대적으로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는 조훈현 9단은 훌륭했던 초반 내용과 달리 초읽기 상황에서 실수가 잦았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 바둑TV 생중계를 진행한 김여원(왼쪽)과 김성룡 해설위원.


▲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선보인 이창호.


5년 만에 만난 스승과 추억의 승부를 벌인 이창호의 소감을 들어봤다.

승리 축하드린다. 오랜만에 스승과의 대결, 소감은?
감사하다. 편안하게 두려고 생각했다. 이번 한국바둑의 전설에서 두게 되는 분들은 전부 오랜만에 두는 것이라서 더 좋았다.

최근 바둑의 느낌이 아니었고 복고풍이었다. 원래 구상한 내용이었나?
처음부터 그렇게 두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두다보니 흐름이 그렇게 흘러갔던 것 같다.

오늘 대국에선 언제 '계산서'가 나왔나?
중앙 삭감을 선수로 처리한 후 우상귀를 막을 수 있어서 우세한 형세가 되었다.

지금까지 둔 바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판이 있다면?
사실 생각나는 판이 너무 많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른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선생님(조훈현)과 둔 바둑도 기억에 남는 판이 남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던 대국들도 기억에 남는다. 딱 한 판을 고르기는 어렵다.

▲ 2011년 2월1일 이후 5년 만에 대국을 벌인 조훈현-이창호 사제. 돌을 가린 결과 이창호(오른쪽)가 흑을 잡았다.

▲ 거의 모든 국내기전 결승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맞붙었던 조-이 사제. 오늘 대국은 당시 숱한 명승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으로 전개됐다.

▲ 통산16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 전신(戰神) 조훈현.

▲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응답하라1988> 덕분에 바둑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새삼 인기를 얻고 있는 바둑국보 이창호.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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