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전설
유창혁, 이창호 꺾고 우승후보로 급부상!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3국에서 유창혁, 이창호에게 승리
2016-01-25 오후 11:00:04 입력 / 2016-01-27 오전 2:03:13 수정
▲ 이창호-유창혁(승). 돌아온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오른쪽)이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를 제압했다.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돌아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둔 유창혁이 유력한 1위 후보로 떠올랐다.
25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3국에서 유창혁이 이창호에게 16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오늘 대국을 바둑TV에서 생중계한 서봉수 해설위원은 "초반 흐름은 이창호(백)가 좋았다. 중반 상중앙에서 이창호 답지 않은 대 무리수를 두면서 한 순간에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고 총평했다.
유창혁과 이창호의 상대전적은 이창호 기준 95승47패. 더구나 2004년 12월부터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2010년 5월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이창호가 10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이후 '한국바둑의 수호신'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유창혁은 전성기 못지 않은 탁월한 승부호흡을 뽐내며 승리를 가져갔고, 2016 한국바둑의 전설 풀리그전의 판도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하이라이트 '세계최고의 공격수'의 화려한 피니쉬블로 흑2,4
● 유창혁 ○ 이창호
이창호가 백1로 붙여서 좌중앙 백 대마의 타개를 시도한 장면. 여기서 유창혁이 바로 응수하지 않고 흑2,4로 성동격서 전략을 펼친 수가 오늘 바둑의 승부를 결정짓는 피니쉬블로가 되었다.
백5로 둘 수밖에 없을 때 흑6으로 자연스레 타고나오자 백이 더 이상 둘 곳이 없다. 이창호는 결국 여기서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고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은 천하제일검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의 막강 화력.
▲ 초반 특유의 유장한 반면운영을 보여줬던 이창호는 중반 무리수로 인해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약 6년 만에 승부를 벌인 유창혁과 이창호의 국후 소감을 들어봤다.
승리 축하드린다. 이창호 9단에게는 상대전적 10연패 중이었다.
유창혁: 아 그런가요? 너무 오랜만이어서 몰랐다(웃음).
이창호 9단에게 과거 중요한 대국에서 많이 패했다. 부담은 없었는지?
유창혁: 오랜만에 이창호 9단과 두는 것이어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좋았다.
중반 중앙에서 옆으로 단수친 수는 이창호 9단 답지 않은 수였다.
이창호: 서로 균형이 맞은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반발하는 수를 못봤다. 너무 무리였던 것 같다.
기풍이 변했다는 얘기가 많다.
이창호: 정밀함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이창호 9단에게 승리했다. 다음 상대는 서봉수 9단인데 작전을 조금만 공개한다면?
유창혁: 특별한 작전은 없다. 서명인님께서 워낙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저도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두 분 모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유창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즐겁게 뒀고 팬들도 즐겁게 봤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이창호: 승패를 떠나 재밌게 뒀고, 내용적으로도 유사범님이 너무 잘두셔서 큰 아쉬움 없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세계최고의 공격수에서 한국바둑의 수호신이 된
유창혁. 유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 첫 판을 패한 이창호.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인 이창호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