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드높은 기상의 함성이 더하여 폭풍으로 몰려온다!
the secondary stage-.
제2의 도약(跳躍)-.
워러가 돌아왔다! ㅋㅋㅋ
2012년 7월 뭇 타이제미들의 피에 맺힌 절규 또는 읍소를 뒤로 하고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反)의 두 마디를 남긴 채 동양증권배 동양생명배 관전기란을 떠난 지 어언 3년. 결국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지를 이제야 깨닫고「한중슈퍼랭킹전」이란 문패를 바꿔 달면서 타이제미들을 만나러 왔다.
그대는 혹 워러를 잊지는 않았겠지!
본명은 진재호. 자(字)는 물, 호(號)는 월허(月虛). 타이제미들은 호를 개조한 '워터', 버터를 좀 발라서 '워러'라고 부른다. 9단을 달기는 했는데 세계최약체 9단이며 한판만 승강급 대국을 하면(질 게 뻔하니까) 원래급수인 7단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따라서 세컨드 ID를 몰래 만들어서 가끔씩 두곤 하는 못난 사람 '워러'.
가끔 개 이름 '워리'와 혼동되어 불리는 워러는 '게임을 시작한 지 20시간째입니다'는 멘트를 달고 산다. 하는 일없이 거의 매일 타이젬을 켜놓고 사는 이유로, 타이젬 내부의 숫가락 개수라든지 빤스 개수까지 훤히 꿰뚫어보고 있는 타이젬 애물단지 혹은 신주단지 워러. 가끔 바둑평론가라고 불러주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완전 백수는 아닌 듯.
그래도 물9단 워러는 한때 중국의 철권 lxlx daxiang trace 등과 겨룬 바 있고 ddcg tmch Loong(P) Lurk(P) Strive(P)에게 끊임없이 대국신청을 시도하는 사람이다. 혹자는 왜 한국ID에게 신청을 안 하는지 묻는데, 그 이유는 혹시 워러가 그들을 이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승부라는 게 꼭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가끔씩 접속장애패 설사패 마우스미스패 같은 것들도 있음에 유의하라. 각설하고-.
8월의 한중슈퍼대항전을 한번 들여다보자. 일단 3년 만에 돌아오다 보니 좀 막막한 감이 있다. 그러나 참고로 워러의 글을 잘 읽어보면 벳을 하는 유저들에겐 약간의 힌트가 될 수도 있고, 승부자체를 즐기는 유저에게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지니….
사실 요즘 벳 대국이 살포시 줄어든 면이 있다. 그것은 날씨 탓이 크고, 워낙 한국리그다 중국리그다 각종 세계대회가 즐비했고, 또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민배 한중신예대항전 미래천원전 등 크고 작은 이벤트 대회가 잇따라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P) ID 중에서도 거의 상위 20%내에 드는 일류 프로들일 게다.
1회 한중슈퍼랭킹전은 5:5, 2회 때는 4:6으로 중국 승, 3회 때는 5:5, 4회 때는 6:4로 한국이 반격에 성공했다. 굳이 집계를 한다면 1승2무1패. 한국이 중국에 슬슬 밀리기 시작하는 시절이지만, 그래로 알짜선수들끼리만 격돌하면 아직은 팽팽한 것으로 나와 있다. 자, 과연 이번 8월은 분수령이 될 것이다.
8월은 현재 두 판이 치러져 중국이 2-0으로 앞서있다. 6위전에서 chaos(P)-930115(승), 8위전에서 야왕(P)-hope(P)(승). 그런데 930115이 절정의 고수라고는 하지만 chaos(P)도 백전노장인데 패했다는 것이 아프다. 또한 '밤의 황제' 야왕(P)이 hope(P)에게 패한 것도 두고두고 아쉽다. 그러나 듕국의 두 선수는 이미 세계선수권자라서 비교적 납득이 되는 고통이었다.
한중슈퍼랭킹전 예고
3위전=바신(P)-cfs(P) 17(월) 저녁 8시
2위전=비수(P)-ddcg 18(화) 저녁 8시
8위전=어차(P)-Loong(P) 19(수) 저녁 8시30분
자, 이번 주는 오늘
17(월) 저녁8시, 3위전 바신(P)-cfs(P) 전이 더블헤더로 펼쳐진다. 바신(P)은 '바둑의 신'이란 뜻이다. 좀 시건방진 느낌은 들지만 뭐, 이해는 된다. 타이젬 정글에서 3위까지 오른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부디 '신의 한수'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cfs(P)는 무명의 신예다. 요즘은 무명이 유명보다 더 어렵다. 아마도 이번 3번기에서 그 베일이 한 꺼풀 벗겨질 것이다. 워러가 뜨면 모든 게 벗겨지곤 했다. 이번 3번기에 180만원이 걸려있다. (우와~ 180만원이면 워러의 한 달 치 봉급이당!)
또한 내일 18(화) 저녁8시, 2위전 비수(P)-ddcg 간 빅 매치가 더블헤드로 펼쳐진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일도 최고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러가 예상컨대 고수1방 기준 1000명은 몰리지 않을까 싶다. 비수(P)가 철이(P) 외톨이 수지(P)에 이어 타이젬에서 최고 핫한 선수이며, 장차 타이젬을 이끌어갈 선수로 보인다. 지난 12일 '오픈게임'에서 중국최고의 스프린터 ddcg를 연달아 격침시킨바 있다. 2위전이니만큼 걸려있는 상금도 비싸다. 무려 240만 원 시리즈. (우와~ 240만원이면 워러 보너스달 한달 치 봉급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