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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박정환 연승 스톱! 주인공은 김현찬

디펜딩챔프 티브로드, 최하위 정관장에 3-2 승리

2015-07-25 오후 12:11:13 입력 / 2015-07-25 오후 12:20:08 수정

▲ 박정환의 연승 행진이 마침내 멈췄다. 제동을 건 사람은 김현찬. 박정환은 막판 끝내기 실수로 반집 패배가 확실해지자 돌을 거뒀다. 박정환은 지난 시즌 9연승과 이번 시즌 9연승, 정규시즌 도합 18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도무지 멈출 것 같지 않았던 박정환의 연승 행진이 끝났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주인공은 한국31위 김현찬.

25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이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티브로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일찌감치 접은 최하위 정관장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의 연승은 '9'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는 티브로드 입장에서 순조로웠다. 경기 전반부의 속기 대결에서 김승재가 5연패를 마감하는 선제점을, 박민규가 김기용을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장고대국(1국)에서 강유택이 김정현에게 뼈아픈 반집패를 당했지만 5국에서 이동훈이 정관장의 주장 이창호를 가볍게 일축하며 일찌감치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티브로드 입장에서 남은 일이라곤 불패의 주장 박정환이 경기를 느긋하게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정관장 3지명 김현찬은 최근 5연패를 포함 이번 시즌 2승7패로 부진했다. 2015년 성적도 11승12패로 5할을 밑돌고 있었기 때문에 박정환을 꺾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찬은 이 판에서 작심한 듯 박정환의 대마를 몰아갔고, 마침내 반집을 다투는 극미한 상황에서 박정환의 끝내기 실수를 유발해냈다.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이어온 박정환의 18연승 행진(포스트시즌 3승을 포함하면 21연승)을 멈춰 세우는 동시에 올해의 부진을 일소하는 기적같은 승리.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25일에는 정유업계 라이벌이자 현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Kixx와 SK엔크린이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나란히 6승3패를 기록하며 개인승수까지 25승으로 같은 두 팀은 승자승 규정에 의해 2위와 3위로 순위가 갈려있는 상태다(전반기 SK엔크린 3-2 승).

대진은 김지석-박영훈, 한승주-안성준, 한태희-김세동, 윤준상-이태현, 허영호-최현재(이상 앞이 Kixx). 장고대국으로 치러지는 김지석-박영훈 주장 맞대결이 최대 관심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