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 천야오예(1승) <바이링배 4강 3번기 제2국>
흑39로 하나 걸쳐둔 신진서는 흑41,43으로 돌파한다. 이렇게 되면 패싸움은 필연이다. 천야오예는 백46으로 끊어가는 팻감을 사용한다.
초반 우측 일대 접전에서는 신진서가 더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제6보(47~56)

● 신진서 ○ 천야오예(1승) <바이링배 4강 3번기 제2국>
천야오예가 백52로 팻감을 사용했을 때, 신진서가 불청했다. 흑53,55로 패를 해소한 신진서는 두터움을 얻었다. 백54로 귀를 도려낸 천야오예는 선수를 뽑아 백56, 하변 요처를 선점한다.
"형세는 아직 어렵지만 천야오예가 자신의 스타일로 바둑을 짰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을 것 같다."(타이젬 해설자 김정현 프로)
제7보(57~71)
● 신진서 ○ 천야오예(1승) <바이링배 4강 3번기 제2국>
신진서가 흑57로 상변을 넓히고, 천야오예는 백58로 실리를 챙긴다. 어느덧 4귀생. 천야오예는 좋아하는 실리를 한 껏 빨아들이고 있다.
뭔가 적극적인 수법이 기대된 상황, 신진서는 침착하게 흑59~63으로 좌하귀를 정리한다. 이곳은 당장 급하지 않은 자리. 선수를 얻은 천야오예는 백64로 상변을 파고든다.
"냉정하게 백(천야오예)이 두기 편한 형세"라는 게 김정현 프로의 분석.
흑65로 한 껏 버티는 수에서 형세를 읽을 수 있다. 백66에 흑67로 밀어간 수도 승부호흡. 천야오예가 백68로 고분고분 받아주었기 때문에 흑69로 미는 자세가 나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신진서가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제8보(72~80)
● 신진서 ○ 천야오예(1승) <바이링배 4강 3번기 제2국>
백72로 붙여가는 천야오예. 정상급 선수들은 누구나 잘 벼린 칼을 품에 감춰둔다. 평범하게, 침착하게 두는 듯 했던 수에도 언제나 상대를 일거에 제압할 비수를 숨겨둔다.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천야오예가 신진서에게 공세를 퍼붓는다. 흑73,75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유연하게 대처하지만, 천야오예는 백80으로 파고들며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좌상귀 공방전이 두 번째 승부처다.
제9보(81~91)
● 신진서 ○ 천야오예(1승) <바이링배 4강 3번기 제2국>
천야오예가 선보인 날카로운 급소일격이 역시 따끔했다. 신진서는 일단 흑87로 상변을 살려둔다. 아생연후에 살타를 노리겠다는 의도.
전보 백80으로 흑 돌을 양분하는 데 성공한 천야오예는 백88로 백 돌을 모두 연결했다. 실리를 착실하게 챙겨둔 상황에서 상변 흑 모양도 이상적으로 삭감에 성공했기 때문에 우세하다는 주장이다.
신진서는 흑89로 붙여서 좌변을 최대한 키워가고 있다. 김정현 해설자는 흑89는 "하변으로는 악수일 수도 있지만 좌변을 크게 지을 수 있어서 좋은 판단"이라는 감상.
흐름은 여전히 천야오예가 주도하고 있다. 신진서가 좌변 흑 모양을 확장하며 새로운 전단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
시간은 어느덧 오후1시30분이다. 2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점심 휴식 시간이 시작됐다. 천야오예는 착수 하지 않고 점심 시간을 맞이하며 시간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