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세계] 조혜연, 정관장배 출전 못해요.
[세계] 조혜연, 정관장배 출전 못해요.
2005-07-19 오전 11:06:06 입력
|
"주일 대국은 도저히 안되겠어요" | ||
|
| ||
| [조선일보 2005-07-19 03:01] | ||
최강전 포기
[조선일보]
여류 국수 타이틀을 보유 중인 조혜연(20) 六단이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여류기사회 이영신 회장은 18일 “(조)혜연이로부터 대회 운영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불출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 六단은 지난 5월 하순 일요일에 벌어졌던 마스터즈배 여자부문 결승전서 종교 문제로 대국을 포기한 바 있으며, 이번 결정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중·일 3개국 단체전인 정관장배 대회는 패할 때까지 두는 연승전인 데다 국내외를 오가며 진행, 일요일의 대국 또는 이동을 피하기 쉽지 않다. 조 六단은 타이틀 보유자 자격으로 자동 출전 시드를 갖고 있었다. 올해 대회는 10월 중 개막될
예정이다. 조 六단은 “몹시 출전하고 싶었지만 일요일엔 예배 외에 아무 일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깰 수 없었다. 융통성을 발휘하라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따르지 못해 죄송하다” 고 밝혔다. “대신 평일 대국 때는 과거보다 더 집중해 좋은 바둑을 둘 생각”이란 각오를 비치기도 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 대표는 8월 중순 시작될 출전 대표 선발전에서 5명 전원을 가릴 공산이 커졌다. 이영신 四단은 “농심배처럼 후원사(한국인삼공사)에서 시드 1명을 지명할 경우엔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밝혔다. 단체전으로 처음 전환 됐던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은 루이나이웨이(芮乃偉)가 이끄는 중국이 차지했다. 루이 九단은 여류 명인위를 보유, 조혜연과 국내 여류 타이틀을 양분하고 있으나 국적별 출전 대회 규정에 따라 지난 해부터 중국 선수로 참가하고 있다. |
1111111
|
[관련자료1] 조혜연:마스터즈 결승국 포기건에 대하여 이번 마스터즈 결승국을 포기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일과 관련된 제 카페의 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제 일기를 공개하고 또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를 변명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의 결정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깊이 고민하고 기도한 결과라는 것을 밝히고 싶어서 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벤트를 펑크낸 데 대해서는 여러 선배님과 동료기사들, 바둑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많은 충고가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차마 결승에 가면 기권할 거라는 이야기를 미리 할 수는 없었습니다. 상대 대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제가 올라가리라는 보장도 전혀 없기 때문이고요. 마스터즈 시합을 시작하는 날, 어떤 언니가 "혜연이 이번에도 우승 노리는 거야?" 그렇게 묻길래 "이번에는 절대로 우승할 수 없어." 라고 대답했습니다.그 언니는 제 말의 의미를 지금에야 이해하게 되었을 것입니다.또 어떤 남자 후배에게는 내가 만약 결승에 올라간다면 기권할 수 밖에 없어. 결승이 주일에 열리니까. 라고 얘기했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듣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발언은 도저히 힘들었습니다. 4강이 시작되기 전날, 저는 엄마께 두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마스터즈가 이벤트로 진행이 된다면 그 준비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로 4강에서 기권하는게 마땅하지 않겠느냐..."하는 것과 "만약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문제를 일으켜서 프로기사회에서 제명당한다면 어떻게 할거냐"는 거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권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가 하는 거에요. 6일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 주일은 안식하라는 말씀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계속 이런 일을 만나서 제가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기사직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저는 그것까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대답하자, 엄마께서는 그렇다면 4강에 출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승에 올라간 뒤 바로 기원에 기권을 통보했고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제 옛날 일기에서 밝힌 것과 다르게 이번에 제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제 속에서 터져나오는 찔림 때문이었습니다. '너는 과연 6일간 그렇게 성실하게 살았으며 , 주일을 그렇게 귀하게 여겼느냐?' '너는 정말 그렇게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냐?' 이전의 제 생활 모습을 스스로 돌이켜보니, 너무나 한심하고 아득했습니다. 나는 과연 이렇게 신앙을 고백할만한 사람인가...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이렇다 할지라도 제 결정은 변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스터즈가 열리기 전에도 여류국수전 결승 3국이 주일에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 3국을 기권한다고 한국기원에 미리 통보했었고 그때는 기원측에서 날짜를 조정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제는 주일에는 시합이 잡히지 않겠구나... 제 나름대로 마음을 푹 놓고 있었는데...마스터즈 결승국이 주일에 잡히는 것을 보면서 4강을 두는 날까지 그 파장과 뒷일들이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예배가 가장 소중하고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일을 계획하고 준비한 선배님들과 이 날을 기다려온 바둑팬들께는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일에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모든 비난은 다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예배는 단순한 1시간의 예배가 아니라, 제 삶의 방향이며 , 제가 살아갈 길입니다. 다음에도 똑같이 이런 일을 만난다면 저는 여전히 똑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서 허락되는 날까지 성실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대국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수고해오셨던 선배님들과 그날 행사장을 찾아주셨던 바둑팬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
|
[관련자료2] 조혜연: 나의 신앙과 각오( 윗 글에서 언급한 일기 )
삼성화재배 대진표를 보면 우선 머리가 아프다. 이름이 한자로 적혀 있는 탓에 한자의 압박이 장난이 아닌데다 외국기사들에게 문을 열어 놓아서, 참가자가 많은 탓에 자기 이름 찾기도 쉽지않은 까닭이다. 나는 D조에 속해있어서 그 조 전체를 훑어보니, 그 조에 반가운 이름이 들어 있었다. 바로 淸成哲也 사범님... 나는 그 사범님과 중2 때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만났다. 예선 첫판에 루이 사범님을 이긴터라 기세등등하여 3회전까지 올라갔는데 ,그 사범님과 대국하게 되었던 것이다. 난 그 때 일본발음은 고사하고,한자로도 이름을 읽지 못했다. 다 아는 바 대로 삼성화재배는 독특한 대회진행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한적이긴해도 아마추어 기사가 공식기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 자비로 대회에 참가한다는 점 등 다른 기전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기전이다. 삼성배 예선을 참가하면 정말 신난다. 각국의 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세계기전 본선이 정말로 아득한 나에게는 외국기사들과 두어볼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도 해서다. 외국기사들이 자비로 대회에 참가하는 탓에 빨리 시합에서 지는 경우에는 비행기 값은 고사하고 정말로 밥값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인지 한국기원에서는 첨에 主日에도 시합을 강행했다. 아마 하루라도 숙식비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배려였을 것이다. 淸成哲也 사범님은 2회전에서 권오민 오빠와 대국을 했는데, 3회전에 미리 진출해있던 나는 그날 시합이 없었는데도 오빠를 응원하려고 한국기원에 갔다. 그리고 오빠가 이기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 이유는, 일본 사범님과는 말도 통하지 않는데다 내가 주일날 예배를 위해 시합을 참가할 수 없는 이유를 납득시킬 자신이 없었고 아무래도 오빠한테 설명하기가 더 수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옆에서 하루종일 응원을 했는데, 판은 너무도 미세했고 결국은 오빠의 반집패. 아! 나는 너무 실망했다. 집에 오면서 나는 너무나 괴로웠다. 입단만 하면 주일 문제는 걱정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빨리 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주일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아왔는데,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일에 대한 문제는 심심찮게 나를 괴롭혀왔다. 우선 연구생에 참가하는 게 불가능했으며, 아마추어의 모든 시합이 주말에 열리는데 전국 단위의 몇 시합외에는 허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참가할 수 없겠지 생각하고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집에 돌아 왔다. "오민오빠가 져버려서 淸成哲也 사범님과는 대화를 못했어요. 내일 시합에 당연히 참가하면 안되지요?"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대답은 뜻밖에도......."이제는 스스로 결정해라"는 것이었다. 시합을 원하면 시합에 가고, 예배를 원하면 예배에 가라는 것이었다. 차라리 이래라 저래라 할 때가 좋았다. 결정이 나에게 맡겨지자 난 더 어려움을 겪었다. 갈 길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난 예배도 소중하고.시합도 버리기 어려웠다. 난 시합을 간절히 바랬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기는 힘을 느꼈다. 정말 중요한 게 무얼까 하는 생각이 집요하게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나는 결국 예배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난 한국기원에 전화를 했다. "저 혜여닌데요....낼 시합 기권할래요" "이유가 뭐야?" "아무래도 내일 예배에 가야겠어요. 그래서 기권할래요. 내일 나가지 않을테니 그 사범님께 알려주세요.' "니가 실력이 늘면 이담에 도전기 같은거도 할거구. 그러면 主日에 종종 시합이 잡힐텐데 그때마다 다 기권할거야?' "......" (다음 일은 모르겠구....하여튼 오늘은 기권이에요) 기권을 선언하고, 나는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 그런데 아주 밤 늦은 시각에 한국기원의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사범님이 기권승 하기 싫으니, 하루 연기해서 두자고 하시네. 월요일에 나오면 돼." 내가 마음에서 놓아버린 일을 하나님께서는 다시 허락해 주신 것이다. 난 예배도 드렸고 ,시합도 참가했다. 엄마는 고맙다는 뜻으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셨고 한달쯤 뒤 그 사범님도 친필사인이 들어있는 부채를 보내오셨다. 물론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내가 이 일을 굳이 쓰는 이유는 그 사범님을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요즘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 "그리스도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번민때문이다. 앞서도 밝혔지만 난 아직 내가 그리스도인 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늘 세상의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보면서 내가 믿음이 있다 라고 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알고 있다. 내가 보아 온 많은 그리스도 인들은 엉터리 라는 것, 교회 다니는 것으로 믿음이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 십일조를 내면 하나님이 복을 쏟아부어 주실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 福이라는 게 무얼까 생각해보기는 하는지... 설교에 의하면,어떤 사람들은 벌고싶은 만큼 미리 십일조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일종의 흥정인 셈이다. 나와 많은 자칭 그리스인들은 그런 흥정에 얼마나 예민한가.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바라는 것들을 본다. 어떤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것을 바라기도 하고, 프로기사의 경우에는 타이틀을 바라기도 하고, 세상의 온갖 것들을 바라는 것을 본다. 나는 나 자신에게 스스로 묻는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하고. (2005년 1월 12일에 작성된 일기) |
|
[i진선 한 마디] 종교에 관한 것은 기사화 하기 싫은데요...ㅠ.ㅜ:: 에효...할 수 없네요.
조혜연은 세계 여자 바둑계의 빅스타 입니다. 여자 바둑계의 이창호라고 할 수가 있지요. 그렇기에 아무리 개인적인 신앙일지라도 공식적인 바둑계의 행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저 번 마스터즈 결승국 주일 대국을 거부하여 바둑계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고집도 황소 고집입니다. 자신의 일기까지 공개할 정도로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 입니다. 조혜연 6단의 바둑과 어쩌면 성격도 같은지... 여성으로서 최초의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황소 고집으로 뚜벅뚜벅 전진을 하면요^-^
부디 이 기사에 조혜연 6단을 비난만 하지마시기를 바랍니다. 비판은 조혜연 6단도 얼마든지 달게 받겠다고 했으니 그것은 상관 없지요. 관련자료는 조 6단의 진솔한 해명이라고 생각되어서 첨부했습니다. 조 6단의 입장에서도 이해를 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하겠습니까? 자신의 신념이 너무 확고하다는데요. 주일은 쉬고 싶다...
아 그런데 세계 기전에 관련 된 것이라면 일요일은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 않나요?
꾸벅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