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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잡학 전성시대, 문화콘텐츠로 육성해야.
[칼럼] 잡학 전성시대, 문화콘텐츠로 육성해야.
2006-02-13 오전 11:56: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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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雜學) 전성시대 | |
| [업코리아 2006-02-13 0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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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박이부정(博而不精)이란 경구가 있다. 사물에 대해 많이 알되 정밀하지 못하면 그르치기 쉽다는 요지이다. 이 말은 요새같이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해야 먹고 살던가 조금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전문성과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다. 11111
옛날에는 그저 선비의 필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사서삼경을 위시한 몇 가지 고전을 정확하게 이해, 기억하고, 여기에 약간의 주관이 첨가되면 내놀만한 학자대열에 낄 수 있었다. 여기에다 이단(異端)으로 취급받는 잡학에 까지 능하게 되면 박람강기(博覽强記)한 이인(異人) 취급을 받았다. 11111
그러나 지금 세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아무리 건망증이 심한 노인네도 인터넷 클릭 한방이면 어떤 문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제는 풍부한 교양 외에 다양해진 분야에서 빼어난 전문지식을 쌓지 않고서는 소위 알아주는 지식인 근처에도 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11111
이렇듯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사람들의 세계관도 인생관도, 가치관, 성취감, 직업관도 다 같이 바뀔 수밖에 없다. 11111
옛날에는 전통 유교경전을 제외한, 양반체통에 어울리지 않는 분야는 잡과라는 과거시험제도를 통해서 중, 서인 계급에서 전문가를 뽑아 썼다. 이들은 사회의 주류계층을 지원하는 조역 정도에 머물러 있었을 뿐이다. 11111
그러나 지금은 역전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 잡과의 대상이 되는 학문치고 오늘날 환영받고 각광받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실용성 때문이다. 양반이야 원래 맹물 먹고 배 내미는 허세와 긍지도취의 정신적 동물이다. 그러니 모든 국민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복지국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11111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실용과 물질을 구가하는 세계이다. 모든 나라들이 경제에 국가 운명을 걸고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용적인 전문 지식인들을 얼마나 보유하느냐가 경쟁에서 이기는 관건이 될 정도가 되어버렸다. 옛날 잡과에서 뽑은 전문 인력은 율관, 의관, 천문과 기상전문가를 비롯해서 요새의 과학자 들이 대부분이다. 11111
당시 특별난 인기가 없었던 율관, 의관은 오늘날 법관과 의사로서 사회적 지위나 인기가 높은 직업이 되었다. 역관의 외국어 지식은 아예 외국어 한, 두 개 모르고서야 행세를 할 수 없는 현대생활의 필수 교양이 되어버렸다. 천문, 기상관측 등 다양한 과학 분야 종사자들은 국력을 지탱해주는 잣대가 될 만큼 비중이 커졌다. 11111
그 뿐인가.
과거시험 근처에도 못가 보던 옛날의 모든 ‘잡(雜)’자 들이 요새 와서는 연속 히트를 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잡놈’, 주색잡기 등 주로 나쁜 의미가 대부분이었다. 노래도 잡가(雜歌)라고 하면 민요풍으로 서민의 애환이 담기고 온갖 울분과 욕지거리가 뭉쳐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용이 잡스럽다하여 기생조차도 부르면 볼기를 맞았다 한다. 이것은 주로 긴 스토리가 있어서 사당패나 소리꾼이 하는 난봉가, 제비가, 흥타령, 유산가--- 등등이었다. 11111
오늘날의 상황은 어떤가. 이제는 어느 음악보다 가장 한국적인 애환이 담긴 민요로서 외국인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 분야의 기능 보유자는 인간문화재로서 국가가 특별한 지원과 명예를 부여할 만큼 값비싼 국가자산으로 우대받고 있다. 11111
잡기(雜技)도 더더욱 양반 체통에 권할 것이 못 되는, 하류 배들의 장난으로 보아 천시하였다. 어쩌다 양반이 이 계통으로 발을 디디면 비난이 불 일듯 했고, 이들이 출세라도 하면 말세라고 개탄할 정도였다. 11111
이를 증명해줄 역사적 사례들은 흔하게 널려 있다. 11111
‘수호지’의 고구라는 한량은 제기차기 특기 하나로 정승에 까지 오르자, 국정이 문란해지는 바람에 108명의 반정부 영웅들을 뭉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연산군도 주색잡기와 무당굿을 즐긴 탓에 임금 자격을 잃었다. 임오군란을 피해 장호원으로 피난 갔던 민비는 귀신같이 알아맞히는 점쟁이를 ‘진령군’으로 발탁, 국기문란을 부채질 한 것이 조선 멸망을 앞당겼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11111
그러나 생각을 달리해 보면 이런 재앙도 결국 고위층의 책임이 90%다. 바르게 사람을 쓰지 못한 탓이지 그 죄를 남에게 돌리는 행태는 비겁한 억지이다. 현대는 엔터테인먼트 등 개성적인 문화산업에서 국력이 저울질 당하는 시대이다. 온갖 잡기 소유자가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점쟁이의 영적능력이 심령과학이란 이름으로 재조명, 연구되고 있다. 옛날 재인(才人)들의 특기인 줄타기, 마술, 판소리, 춤추기, 태껸, 씨름, 가면극, 꼭두각시놀음 등등은 선망 받는 인기직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들은 어느새 대중의 우상이 되어 대형 예술의 전당에서, 서커스에서, 밤무대에서, 올림픽경기장에서, 장사씨름 대회 에서 수요자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11111
그러나 아직도 우리 한국의 공식석상에서 빛을 못 보고 있는 잡기가 있다. 도박이란 이름으로 매도되고 있는 화투, 투전 등의 노름이다. 바둑, 장기는 격이 높다 해서 도박에 끼는 것을 죄악시하지만, 이것을 도박의 수단으로 하여 나라를 구하는데 일조를 한 예가 있다. 11111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천일이 군자금이 없어 애를 태울 때 그를 구한 건 그의 부인이다. 장기의 달인인 그의 부인은 장기광인 당대 최고 부호와 전 재산을 건 내기 장기 한판으로 넉넉한 군자금을 순식간에 마련했다. 11111
로또 복권을 비롯하여 올림픽복권, 경마장과 경륜장이란 것도 모두가 도박 아니고 무언가. 모나코는 처음부터 이 길로 나서서 카지노 수입으로 국고를 충당하고 세금 없는 복지국가를 실현하고 있다니 부럽기조차 하다. 11111
원래가 자원이 부족한 우리다. 믿는 것은 사람인데 잡기분야에도 프로급 전문가를 양성하면 무엇인가 국력증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잡기도 햇빛을 받으면 공정한 규칙과 매너, 중독금지와 치료방안 등 부작용을 공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미시시피의 도박사 같은 프로급 의협의 인물이 사회적 신망까지 업고나오면 놀라운 스타탄생이 될 수 있다. 이들이 공익에 눈을 돌리면 복부인의 투기자금을 긁어모아 소득의 재분배 효과를 거둘 수도 있고, 산업자금 조달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서는 라스베가스나 모나코 까지 진출, 세계 도박 계에 한류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일이다. 11111
이들 잡기에는 거의 오묘한 심리학, 수학, 논리학, 통계학적 직관이 뒤따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통달한 사람은 득도의 경지와도 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살아져가는 전통 잡기의 비법을 집대성, 체계화시켜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는 국가의 운명까지를 한판 도박으로 결판 지으려는 위험한 인물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도박의 진수를 모르고 만용과 용기, 성급과 인내를 착각한 데서 나온 결과이다. 11111
오늘날의 오락은 이미 낭비가 아니다. 노동의 긴장과 압력에서 오는 압박감, 소외감을 풀어주어 피로회복을 돕는 유익한 수단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직결되고 있다. 따라서 건전한 잡기는 사기앙양과 노사협조, 집단 내 정신유대를 강화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1111 이제부터는 예전의 잡기를 현대화하여 대중의 사랑받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발상전환 에 눈을 뜰 때가 되었다고 본다. 11111
*필자 소개*
백석기 : 인터넷신문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
63년 고려대 법대 졸업/8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MBA) /82-88년 (주)데이콤 관리본부장/86-87년 (주)정보시대 발행인/88-98년 한국정보문화센터 기획실장/98-01년 정보통신교육원 원장/98-01년 중앙대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01년-現在 동국대 영상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01년-現在 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장/05년~ 現在 인터넷신문 ‘아시아 투데이’대표이사/저서:'정보예술의 미래'(95 년,정보문화센터),'정보문화운동의 바람직한 방향'(92년, 공보처)/홈페이지: http://www.asiatoday.co.kr /이-메일: suki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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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 윗 글 백석기님께 이메일을 보냇는데...이멜 전달 실패로 나오네요... 왜 이러징...다른 이멜로 보내기전에 미리 여기에 전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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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타이젬 명예기자 i진선 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백석기님의 귀고 "잡학(雜學) 전성시대"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희 바둑계에 큰 도움과 지침을 주는 글로 보고 바둑팬들께 소개하기 위해서 제가 기사란에 님의 글을 오늘 12시경에 올렸다는 말씀 올립니다. 먼저 허락을 구하고 올리는 것이 순서이겠사오나, 이렇게 올리면서 이멜 올리는 성급합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백석기님께서 꾸짓음 주신다면 달게받고 기사 내리겟사오나, 바둑계에 지혜를 주는 글이오니 부디 너그럽게 허락을 바라옵니다. 기사는 여기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www.tygem.com/news/writer/viewpage.asp?pagec=1&seq=601&gubun=W001 앞으로도 좋은 글로 이 시대 민중들에게 깨달음을 주시기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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