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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4)

[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4)

2005-12-27 오후 4:10:21 입력

9. 공개 해설장엔 해설이 없다? 

 

12월 16일 아침.

날씨가 여전히 추웠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인천 연안부두의 목재나 철광석을 부리는 곳앞에 있어서 호텔밖은 항상 시끄럽습니다. 안에 들어가야 좀 소음을 피할 수가 있었지요.대회장 안은 어떨까 집중하여 소음을 들어보았는데...민감하나마 인천항 연안부두의 소음이조금 느껴졌습니다. 대회 진행하기엔 별 지장은 없지만...민감한 이창호 9단이 지장을 받지나않을 런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마지막 날이라서 어제 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둑 팬들도 몇몇 분들이 오셨습니다. 중국에서는 세계기전 열릴때 바둑 팬들의 호응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공개 해설장은거액의 입장료까지 내야하면서도 문전성시...왜 한국은 대회가 이 모냥이냐 하고 비판한다면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바둑의 한 단면 입니다. 

 

바둑을 스포츠화 하겠다 선언하였지만 "과연 바둑이 스포츠인가?" 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바둑팬들의 머리속에 풀리지않은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스포츠라면 경기장이 있어야 합니다.바둑은 아직 경기장이 없습니다. 대국실을 경기장이라고 해서는 안되죠. 경기장이라는 것은선수가 경기할 수 있는 공간과 관중이 관전할 수 있는 공간이 동시에 확보가 되어있어야 합니다.일본 중국도 없지 않느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본은 아예 스포츠라고 보지를 않습니다. 중국은 스포츠화를 진행중이구요. 세계기전에 츄리닝입고 들어오는 이상한 결례도별로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럼 한국은? 스포츠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세계기전이라고 하지만 막상 시합장에 와도 별로 바둑팬들이 머물만한 곳이 없습니다.공개 해설장이라고 꾸며놓기는 했지만 방송용 공개해설장일뿐 바둑팬과의 거리감은 여전히있습니다. 공개 해설장 좌석에 앉으면 카메라에 가려서 바둑판이 보이지도 않고, 방송진행자 들을 위한 TV 시설은 바둑팬들을 위한 자료는 전혀 아닙니다. 도대체 뭘 보려고 공개해설장을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으로 팬들과 가까이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면, 이런 것 부터고쳐야 합니다. 저는 기사 취재를 위해서 공개해설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만, 곧 지루하여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누가 이야기하기를 제가 무척 코를 골았다고 합니다.방송에 코고는 소리가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바둑 팬들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방송용 해설장이라고 해도, 최소한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모니터 한 두개 정도는 관객을향하여 있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얼마안되는 바둑 팬들을 위한 배려의 시간도 주었어야 합니다.오늘 오셨던 분들 아마도 다시는 공개해설장에 안오실 듯 싶습니다.

 

10. 검토실은 생명공학 연구소.

 

오늘은 생명공학의 날 입니다. 노승일씨와 황우석 박사의 연이은 기자회견이 있는 날입니다. 바둑은 숨가쁘게 진행되지만 검토실 분들의 시선은 모두 기자회견 화면으로 시선이 집중되어있엇습니다. 티비를 중심으로 모두 모여 앉아서 화면을 바라보면서 모두 생명공학 전문가가되어서 시끌벅적하였습니다.

 

바둑보랴, 모니터 보랴, 기자회견 보랴 정말 눈이 바빳지요.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인가 보다 이래저래 속상한 회견에 모두의 표정이 좋지를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접하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의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직접 들으니 더욱 속이 안좋았습니다.

 

세계기전은 바둑계의 잔치날 입니다. 축제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축제의 날에 벌어진 생명공학 소동은 검토실의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프로기사중에 황 씨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어? 그러고 보니..황씨 성을 가진 프로 기사가 없네?"

 

황 씨라...내가 지금 수학 지도하고 있는 황혜림이라는 수학 천재 여학생도 있는데... 항상 전교 1~3등안에 들어가는 학생이라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근데 다 좋은데 내 수업 시간엔 왜 조는거니...ㅡ.ㅡ:: 담번에 졸면 죽어...ㅜ.ㅡ::

 

 

인터넷 중계실도 바둑팬들이 바둑을 보는지 생명공학 토론장이 되었는지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국민의 생명공학 전문가화를 목격하는 순간이지요. 줄기세포니 테라코마니 하는 수 많은 수준높은 어휘가 쏟아집니다. 우리나라는 전문가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월드컵이 나오면 전국민이 축구 전문가요, 경제가 나오면 전국민이 경제전문가요, 생명공학이 나오니 전국민이 생명공학 전문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문가 집단에서 문외한인 저는 심심한 김에 구석에서 바둑돌 팅기면서 알까기나 해 봅니다.

세계생명공학배 바둑대회나, 줄기세포배 세계 최강전 누가 주최하면 엄청 대박날듯...ㅡ.ㅡ:: 

 

업글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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