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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바둑 4대천왕, 누가 가장 쎈가?
[칼럼] 한국 바둑 4대천왕, 누가 가장 쎈가?
2006-07-23 오전 10:40:29 입력
한국바둑 4대천왕, 누가 가장 센가?
[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 바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바둑 1인자의 계보쯤
은 별 어려움 없이 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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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타계한 조남철 9단을 태두로 김인, 조훈현, 이창호로 이어지는 4인의 계보이다.
그런데 한국바둑사에는 이와 구별되는 또 다른 4인의 계보가 존재하니, 속칭 '4인방의 계보'가
그것이다. 한국바둑사에 4인방의 존재가 처음 등장한 것은 90년대에 들어서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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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로 이어지는 최강의 라인업은 80년대 후반부터 우후죽순 창설되
기 시작한 국제대회를 폭풍처럼 휩쓸며 '한국의 4인방은 곧 세계의 4인방'이란 말을 낳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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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인방은 세월의 흐름속에 일부 멤버가 바뀌며 전통을 이어왔다. 가장 먼저 쇠락의 길을
걸은 서봉수 대신 이세돌이 들어왔고, 조훈현과 유창혁의 빈자리는 최철한과 박영훈이 차례로
메웠다.
이 네 명이 현재 우리나라 바둑계를 대표하는 2006년판 4인방이다. 요즘에는 4인방이란 말의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4대 천왕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지만, 그 근본은 한국바둑 4인방 신화
의 계승임을 부인할 수 없다. 4대 천왕은 현재 우리나라 바둑계 최강의 4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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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곧 국내 바둑랭킹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이기도 하다. 농심신라면배, CSK배 등 국가대항전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태극
마크를 달 때를 제외하면 이들은 서로 가장 적대적인 경쟁자들 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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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오직 하나뿐인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고, 국내
9개 메이저 기전의 타이틀 중 8개가 이들 4인의 손에 쥐어져 있을 정도로 바둑계에 대한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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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 4인 간의 대결 구도는 어떻게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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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일수록 기량의 차이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아니 반 장의 차이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 승부
계의 정설임을 볼 때 과연 이들 간에도 우열의 차이란 것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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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천왕 중 일단 나이는 이창호가 가장 많다. 유일하게 30대인 그는 1975년생으로 1983년 태생
인 이세돌보다 8년 연상이다. 최철한과 박영훈은 85년 소띠 동갑. 외형적 성적표만으로 놓고
볼 때 나머지 3인은 이창호와 비교할 수 없다. 하긴 세계 바둑계를 통틀어 이창호가 세운 금자탑
앞에서 뻣뻣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인물이 얼마나 될까. 이창호는 비공식 기전을 포함해 통산 131
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 중 109회가 국내기전, 국제대회에서는 22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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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1995년에 입단해 지금까지 15회 우승 기록을 세웠고, 국제대회 우승만 6회임을 감안
하면 그가 왜 대표적인 국제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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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최철한은 통산 7회 우승 중 6개의 우승컵을 국내기전을 통해 얻었다. 국제대회에서는
응씨배 준우승과 마이너기전인 중환배 우승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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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은 국내기전 6회와 국제대회 2회 우승을 합쳐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해 외형적으로는 최
철한에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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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에서도 이창호는 세 사람을 능가해 명실상부한 1인자임을 증명했다. 이세돌에게 22승
16패, 박영훈에게는 10승5패로 앞섰으며,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최철한에게는 18승17패로 간발
의 우세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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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를 제외한 3인의 전쟁은 보다 치열한 편이다. 이세돌은 최철한에게 10승8패로, 박영훈에
게는 8승7패로 앞서 3인 중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최철한과 박영훈은 오히려 랭킹 4위인 박영훈이 10승9패로 최철한에 앞서고 있다. 3인의 물고
물리는 접전은 올 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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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가 넘는 고승률로 승률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세돌이지만 이창호에게는 1승1패, 최철한
에게는 오히려 2승4패로 밀렸다. 박영훈과는 아직 공식대국에서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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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은 올해 최철한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겨 '최철한 해법'을 찾은 느낌조차 주고 있다.
결국 드러난 성적만으로 비교해볼 때 4대 천왕 간에도 차이가 엄연히 존재함을 알 수 있게 됐다.
즉, 현 4대 천왕은 이창호 1인을 중심으로 나머지 3인이 강력히 압박을 펼치고 있는 그림이 그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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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그림을 확대해 보면 3인 중에서도 이세돌이 근소한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최철한과 박영
훈 동갑내기 라이벌의 3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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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풍 상으로 본다면 실리와 두터움, 계산을 앞세운 이창호류와 천부적 감각을 바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치열한 접근전과 승부근성을 능기로 삼는 이세돌류의 정면대결로 볼 수도 있
겠다.
박영훈은 이창호류를 계승하며, 최철한은 전형적인 이세돌류의 추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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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 창과 방패의 오랜 싸움을 연상케 하는 한국바둑 4대 천왕의 불꽃튀는 내전. 그들이 있
기에 팬들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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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반응]
| hsy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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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모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혼전인데. 이창호가 과거에 많이 이겨놓은것일뿐. 지금에 와서 누가 이길지는 50:50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창호를 가장 좋아하지만 실력만큼은 백중세. 아쉬운점은 역시 새로운 인물이 안나온다는거. 그래서 중국에 현재 많은 타이틀을 내준 상태 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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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윗 기사에 대하여 네티즌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이창호 9단을 4대 천왕이니 하여
이세돌-최철한-박영훈과 같은 그룹으로 묶는데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죠. 이세돌-최철한-박영훈의 성적을 다 합해도 과거의 조훈현 9단의 기록은
물론이고 유창혁 9단의 세계기전 성적에도 못 미칩니다. 이창호 9단과의 대등한 비교는
어불 성설이죠.
기자님이 그것을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최근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로기사로
4명을 선정한 것 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 바둑계에서 4인방이니 사대천왕이니 하는 용어가 이미 자리 잡아서
널리 쓰이고 있는데... 다른 용어 없을까요? 4인방은 권력 투쟁의 피를 상징 합니다.
사대천왕도 별로 맘에 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업글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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