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아시안게임과 나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들기 위한 토대가 놓였다. 그 주춧돌은 아시아바둑연맹(AGF)의 창설이다.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제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기간 중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 12개국의 바둑협회 임원들은 AGF 창립총회를 열고,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사진)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에 결성된 AGF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바둑 보급과 장려,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목표다.
아시아 각국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AGF의 수장에 오른 조회장으로부터 ‘스포츠 바둑’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세계 아마바둑인들이 전주에서 바둑축제를 벌였다. 이번 대회를 창설한 배경은.
▲대한바둑협회가 지난 5월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로 가입했다. 스포츠바둑의 문이 열린 셈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의 바둑이 스포츠로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마련됐다. 바둑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계 속에 한국바둑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
-바둑의 스포츠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회장의 생각은 어떤가.
▲아니다. 인터넷 게임도 스포츠의 길을 걷는 세상이다. 더욱이 올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체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바둑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AGF의 움직임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4년 뒤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때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넣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최근 일본·중국기원의 원장과 이사장도 만나 보았다. 모두들 좋다며 적극 추진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나 체육 관계자와도 꾸준히 협의할 생각이다.
-바둑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은.
▲사실 협회 차원의 노력보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더 중요하다. 바둑은 세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이기도 하다. 바둑만한 ‘한류’도 없다. 기업들의 아마·프로대회 지원과 정부의 세계대회 우승·준우승자 병역 면제, 대학진학 특혜, 상무부대의 바둑팀 창설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바둑의 매력을 꼽는다면.
▲바둑은 배우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기초적인 첫걸음만 내디디면 재미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욕심을 부르지 마라’ ‘상대를 가볍게 여기지 마라’ 등 인생에 필요한 교훈도 많다. 어린이한테 바둑을 가르치면 두뇌가 좋아지고 질서있는 삶도 배울 수 있다.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엄민용기자]
12년 걸쳐 손으로 제작 '명품 바둑판'선보여
[중앙일보] 지구상 최장수 생명체는 호주 남쪽 타스매니어란 섬에서 사는 현목(Huon pine)이란 나무다. 이 나무가 자라는 지역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현목은 현재까지 3462살이 최고이지만 50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인 김종환씨가 세계의 희귀목인 이 나무로 바둑판(사진)을 만들어 27 ~ 31일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에 내놓는다. 현목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둑판이다.
희귀목인 관계로 바둑판은 전부 7점뿐이다. 책정된 가격은 대체로 1억원 이상. 그동안 최고로 꼽혀온 비자나무 판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가격이다. 현목은 비자나무와 비교할 때 색갈이 밝고 나이테가 조밀하며 강도와 복원력은 비슷하다. 김종환씨는 1991년 이 나무를 접한 뒤 연구를 시작해 역사 유물을 남긴다는 심정으로 12년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바둑판을 만들었다고 한다.
목제품의 수명은 나무의 나이와 동일하다고 한다. 그 말이 맞다면 이 바둑판들은 천년 이상 갈 것이다.
[i진선 한 마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국이 아시아 바둑연맹 총재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유엔 사무총장에 반기문님이 당선되어서 전국민들이 기뻐했는데요, 이제 대한민국이 각종 국제 단체에서 수장 자리를 맡는 역할을 하게 되네요.
우선 아시안 게임부터 잘 치루고, 올림픽에 들어갈 수 있는 확고한 시금석을 깔아주기를 바랍니다.
바둑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저도 직접 가서 취재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짜 명품들 때문에 사회가 소란스러웠죠. 명품이라는 것은 그런 쓰잘데없는 것을 명품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저런 것을 명품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3,000년 된 나무로 만든 바둑판이라고 합니다. 12년동안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그 공력이 대단하네요. 바둑판은 그냥 나무 잘라와서 툭툭 자르고 금 그으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생목을 오랫동안 숙성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잘 만든 바둑판은 천년도 가지요. 고려시대때 지은 부석사 무량수전...1000년 세월을 넘어서도 지금도 거뜬합니다. 아...그런 것을 보면..70여년 남짓한 인생은 얼마나 짧은 것인지...
수 많은 문화재를 남겨서 후손들에게 전하는 분들께 감사를 아니드릴수 없습니다. 국립 박물관의 수 많은 문화재는 그런 분들의 유산 아닌가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