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기타

[칼럼] 한국 바둑은 여유가 있는가?

[칼럼] 한국 바둑은 여유가 있는가?

2004-09-15 오후 7:16:50 입력

 

[i진선 한마디]

 

이른바 "한국 바둑의 세계기전 독점이 세계 바둑 발전에 부정적인가~~~"류에 관련된

의견입니다. abyss2100님과 아르마다님은 이창호 홈 게시판에서

유명한 분들 입니다.

 

 
abyss2100 한국 바둑은 여유가 있는가?
곳곳에서 한국 바둑의 독주가 10여년간 계속되어서 차이나, 일본이 그 때문에 열기가 꺾이고 결과적으
로 바둑의 세계화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니 적당히 양보해 다른 나라 기사들도 판맛 - 세계대회 우
승 - 을 봐야 좋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역사니 한 가지 예를 들
어보죠.

천년 공화국 베네치아 얘기는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통해 접한 분들이 조금 되
실 겁니다. 로마 제국 말기 제국이 외부 민족들의 침략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각 지방의 도시들이 나름
대로 살 길을 모색할 때 베네치아도 도시국가로서의 기초를 만듭니다. 그리고 바다를 통한 무역과 해
군의 육성을 통해 중세 천년을 통해 지중해 세계에서 최부국이자 지중해 세계의 최강국으로 군림하게 
됩니다.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국가가 전유럽의 어느 국가보다 부유하고 바다에서라면 어느 국가도 
따라갈 수 없는 일류 국가로 군림한 것이 제 4차 십자군 전쟁이후인 12세기 이후 15세기까지 였습니
다. 이 시기에 베네치아는 동지중해의 여왕이라고 불렸으며 그 어느 도전자도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16세기 터키의 대두와 스페인의 부상으로 베네치아는 양대 강국의 사이에 끼인 난처한 처지가 
됐고 영토욕을 보이는 터키와 스페인 사이에서 원치 않는 전쟁에 말려들어 국력을 소진하는 전쟁에 자
주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나 베네치아는 그러한 상황일지라도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움으로써 영토를 보전했습니다. 그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16세기 초 프란체스코 소란초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강국이란 전쟁과 평화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베네치아 공화국은 이
제 더 이상 그런 강국이 아님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강국 사이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베네치아인들이 강국으로 존재했던 것은 인구가 많고 자원이 많아서가 아니라 이러한 사람들의 
분투와 피로 만들어졌던 것이었습니다.

10년 동안의 개화기를 통해 한국바둑이 여유가 있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그 10년을 통해 바둑사에서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먼 훗날 한국 바둑은 최강국으로서의 융성기를 맞아 이러한 발자취를 남겼다
고 기록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한가지 뿐인듯 합니다. 조훈현,유창혁,이창호 이렇
게 세 인물이 불굴의 투혼과 뛰어난 기량으로 한국 바둑의 꽃을 피운 시기였다고. 이 세 인물의 기량
과 정신에 대한 찬사는 남을지언정 그 밖에 한국이라는 이름이 바둑 문화가 꽃을 피우고 전성기의 세
계 흐름을 주도한 국가였다고 기록될 듯 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한 업적을 남기지도 못했고 그만한 사
회적 힘을 모으지도 못했으니까요.

간단하게 비교해보죠. 차이나 -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바둑의 종주국이자 수천년을 가진 
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하는 국가. 일본 - 종주국은 아닐지라도 막부시대 400년을 이어진 어성기와 명인
제도를 통해 자유로운 사고와 바둑의 발전을 이끌어 실질적인 바둑의 중흥을 열고 세계로 바둑을 보급
해 바둑용어의 90%이상을 일본어로 만든 국가. 한국 - 조훈현의 잉씨배 우승이후 바둑의 개화기를 맞
아 유창혁, 이창호와 함께 바둑 최강국의 전성기를 10여년 연 국가.

여기서 10여년 최강국의 전성기가 크게 보이나요?

원래의 생각을 바꿔 장황하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짧게 제 주장입니다.

1) 10여년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이제는 나눠먹기를 해도 좋을만하다는 생각은 빈약한 국내 바둑 기반
은 보지 못하거나 국제대회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최강국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2) 한국 바둑은 세계 바둑사에 올릴 만한 업적은 아직도 이룬게 크지 않습니다.

3) 국가의 흥망성쇠가 환경과 그 국민의 손에 달렸듯이 바둑에 있어서 흥망도 져주겠다는 마음에서 나
오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변화가 옵니다. 베네치아는 망하고 싶어서 망한게 아닙니다.

4) 국제대회로만 얘기를 국한해서 논할 경우도 차이나는 이미 우리 턱밑에 비수를 들이대고 있습니
다. 창하오는 그 자신의 실력으로 잉씨배와 도요다배 결승에 오른 것이지 한국 기사들이 양보해서 오
른 것이 아닙니다.

5) 또다른 전성기를 열어 가느냐 아니면 내려가느냐는 전적으로 내부의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
나 언젠가는 분명히 내려가게 되어있고 그 때 추운 겨울에 눈물 흘릴 때도 반드시 대비를 해야합니
다. 빈약한 살림살이 - 내부 기반 - 에 추운 겨울까지 맞게 되면 그 때 차이나나 일본이 우리 살림살
이 걱정을 해 줄 것이라는 낭만적인 생각은 연애할 때 상대방에게나 기대하십시요. 승부에서 낭만은 
없습니다.

6) 수천년 바둑사에서 10여년의 최강국이라는 게 크게 보인다면 80인생살이에서 1년동안의 전성기를 
맞고 그 다음 뒷방으로 물러나는 사람이 일년동안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제 다른 사람에게 숫가락 넘겨
주고 물러나자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바둑은 업적도 크지 않고 여유도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
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느 시점에 와있고 어떤 상황인지를 냉철히 인식하
고 다음 수순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국제대회 우승자를 다른 나라에게는 넘겨줄 수 없
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냉엄한 승부에서는 오직 실력만이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
까지 그래왔듯이.

[아르마다] 윗 글과 관련 기사를 읽고.

 

오늘 올리신 abyss2100님의 글은 최근 타이젬 명예기자이신 i진선님의 글 '중일바둑

절대 안 무너진다'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종 댓글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님들의 글에 동감하시고 계십니다. 이에 저의 약간은 다른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두 분 글의 취지는 "지금 남의 나라 바둑계를 걱정할 때가 아니니 배부르지도 않으면서

 배부른 척 하지말고 부지런히 전과 다름 없이 매진해야 한다" 쯤 되는 것 같습니다(혹시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면 두 분께 죄송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취지에는 거의 99% 정도 동감합니다(1%는 가능성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혹시 일본 바둑계가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님들과

저는 똑같이 한국 바둑계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지만 방법이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저를 겨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양보를 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설사 양보를 하라고 한다고 양보할 프로 기사가 있겠습니까. 만약 양보를 하는 기사가 있다

면 그 기사는 기사 자격을 박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는 한국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 역으로 중국 기사가 이번에는 한번쯤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저의 소망을 말한 것

일 뿐이고, 이번 응씨배가 중국으로 봐서는 가장 좋은 기회다라는 말씀을 드렸을 뿐입니다.

그러면 왜 중국의 우승이 한국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

다.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파이를 키우자는 것입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 세계 바둑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 한국기원의 역량, 한국기원의 부실한 행정력, 한국

 바둑문화의 척박함 등을 고려해 볼 때 안타깝지만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세계 바둑계

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과거 십수년간을 볼 때 힘들다는 생각입니

다.

우리는 정확히 십년 전부터(이창호 9단이 92,93년 동양증권배 우승, 유창혁 9단과 조훈현

9단이 일본 기원의 심장부에서 후지쯔배를 93,94년 연이어 결승전을 치룬 것, 삼국간 단체

전을 91년부터 4연패) 삼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시점을 맞이했을 시점부터 세계 바둑계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계속해서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떻습니까.

십수년전부터 바둑계의 염원이던 진정한 세계바둑연맹설립(세계랭킹제 도입, 세계 바둑

 규칙 통일), 올림픽 종목 편입, 바둑의 세계화 등의 일들은 아주 약간의 진척은 있을지 모

르나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답보상태 그대로입니다.

 

물론, 한국기원의 무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만 한국기원의 힘만으로는 힘들다는 생각

입니다.만약 일본이나 중국이 세계 기전에서 우리만큼의 성적을 올렸다면 적어도 세계바둑

연맹은 벌써 생겼고 이에 따라 세계랭킹제니 바둑규칙통일이니 하는 것들도 분명히 이루어

졌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한국이 세계를 제패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논의

는 일본에서 큰 진척을 이루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실력이 한중에 크게 밀리게

되어서는 더 이상 이런 일들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중국,

 어떤 측면에서 보아도 바둑계의 가장 커다란 시장 중국에 이런 일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

다. 얼마 전 진조덕 전 중국바둑협회회장이 바둑규칙통일과 관련한 말을 한 것은 중국의

잇다른 국제전에서의 선전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바탕에는 한국 바둑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얼마 전 제

글에서도 한중바둑을 비교하였지만, 저는 향후로도(최소한 10년) 지금처럼 압도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국 바둑이 최강국으로서의 면모는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저의 생각이 맞다면 중국도 한번쯤 우승해서 시장성이 가장 뛰어난 중국이

국제 기전을 두세개 더 만들고 세계바둑협회도 창설하게끔 한다면(말을 꺼내면 돌이키기

가 힘들겠죠) 세계 바둑계의 파이가 커지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 바둑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한국이 독주하는 시대가 계속 된다면 그 동안은 보는 팬들의 가슴 속이 시원하고

 좋을지 모르겠지만 크게 보아서는 한국 바둑에도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요?

i진선님이 이런 예를 드셨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글에서도 이런 예는 볼 수 있었구요.

"2차세계대전 전후 아인슈타인의 사고는 물리학계를 휩쓸었고....아인슈타인이 세계

물리학계를 초토화시켜서 물리학 발전에 해를 끼쳤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타이거우

즈가 세계골프대회 우승을 휩쓰니 골프가 무너졌는가? 중국 수영 다이빙이 올림픽 금메달

을 휩쓰니,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었나? 양궁이 한국이 금메달 싹슬이를 하니, 양궁이 종

목에서 퇴출되었나? 일본 바둑이 400년동안 두말 할 나위없이 세계 최강이었다. 그래서

 바둑 발전이 후퇴하였는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비교 대상을 잘못 잡으셨다는 생각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기본적으로 이 경우와 비교 대상으로서 맞지가 않는 것 같구요. 골프, 다이빙은 벌써 세계

화된 지 오랜 스포츠입니다. 아직까지 동양 3국(대만까지 치면 4국)의 두뇌 스포츠에 불과

한 바둑과는 다릅니다. 일본 바둑의 예는 역설적으로 그러했기 때문에 일본이 근세에 끊임

 없이 바둑을 세계화시키려고 세계를 뛰어다니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스모를 우습게 알

지만 스모는 일본의 엄청난 홍보로 인하여 웬만한 스포츠 못지 않게 전세계인들에게 각인

이 되어 있습니다. 양궁은 한국의 계속된 독주로 인해 끊임 없이 이제는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무슨무슨 라운드 제도를 양산하였습니다만 역설적으로 이렇게 우연성(예전

화살을 몇 백 발 쏘아서 가장 점수가 좋은 사람이 1등 먹었던 제도와 요즘 12발만으로

개인전 결승을 치르는 제도를 비교해보시면 될 듯)을 높임으로 해서 양궁의 인기는 높아만

 가게 됩니다. 또한 양궁은 가장 멀리, 가장 높이, 가장 빠르게라는 표어를 가지고 있는 올

림픽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기도 합니다(올림픽이 처음 열릴 당시 대부분의 종목들이 원시

성이 다분한 종목이었는데, 양궁 또한 활쏘기니까). 양궁은 다른 이유를 떠나서 다른 올림

픽 종목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없앨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은 바둑이 어서 빨리 세계화되어서 창호님도

 타이거우즈, 배리본즈, 마이클조던이 그렇게 대우받는 것처럼 세계 모든 사람들이 칭송하

는 모습을 보고싶을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된 저의 일화를 소개하면요. 얼마 전 응씨배 4강전 3차전에서, 시작되

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최철한과 창하오가 올라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

송태곤 8단이 불리해질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저를 느꼈습니다.^^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abyss2100, 답변글
저도 i진선님의 글은 얼마전 읽어봤습니다. i진선님도 그렇고 저도 애초에 이런저런 곳에서 '맨날 우
리만 하면 지겨우니 차이나, 일본이 우승을 해 봐야 해'라는 댓글 종류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든 것이라
는, 글을 쓰게된 동기라는 면에서는 같지 않겠는가 봅니다. 그러나, i진선님의 글은 '우리가 아무리 
우승을 계속한다고 해도 다른 두 나라는 나름의 저력과 오래된 전통도 있고 인기도 있고 이런 저런 배
경이 있어서 무너질 일도 없고 오히려 이를 갈며 선두탈환의 기회만 노린다' 이런 얘기가 골자이
고 '따라서 우리 앞에는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힘든 길을 가야한다 그러니 엉뚱
한 소리는 그만해라' 이것이 글의 요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 글의 요지는 '지난 10여년 동안 국제 바둑 시합에서 최강국의 위치를 가졌다는 것은 전체 
바둑사에서 새발의 피이고 우리가 현재까지 이룬 것은 작으니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를 냉철히 생각
해보고 앞으로를 봐야한다' 즉 우리 내부 역량과 문제를 얘기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삼국비교를 한 거
였고 '한국바둑은 업적도 크지 않고 여유도 없습니다'라고 쓴 거였습니다. 글을 쓴 동기는 같다고 해
도 글의 요지가 같은 것은 아니죠.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아르마다님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실력만이 말을 하는 바
둑이란 승부에서는 다른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라고 얘기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지라도 한국 바둑
의 발전이란 전략의 측면에서는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한국에게 있어서 
국제대회 몇 개의 우승이라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역으로, 차이나에게는 큰 문제
일 수도 있겠지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은, 우승을 앞으로 얼마나 더 하느냐 혹은 더 구체적으로 이번 잉씨배와 도요다배
에서 이세돌과 최철한이 우승할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우리가 지난 세월 이룬 것은 무엇이었고 지금 우
리가 과연 바둑 강국인가라고 하는 보다 기초적인 문제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 바둑팬과 전문기사, 바둑기자, 바둑 연구자 등 - 은 이런 가장 기초적인 질문에 대
해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i진선 한마디]

 

제가 줄 곳 주장하는 바는 결국 한국 바둑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윗 두 분 글 내용도 알고보면 다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한국 바둑을 위해서 걱정하는 말이지요,  

 

중국이랑 도요다배, 응씨배 중계를 보는데 정말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열받으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이겨라" 하는 글들이

짜증나게 마니 올라와서 화가 났었고...사실 여러분들도 중계창이나 덧글로도

많이 보셧을 겁니다.

 

중국 바둑이 커야...파이도 커지고 그럴 것은 명약관화하지만, 중국이 스스로 올라와

야지 우리가 내려갈 수는 없는 것 입니다. 이미 중국 일본 대만 싱카폴 등

의 바둑 교육이 성과가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10대와 20대초반 신예들이 국제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였고,

일본은 10대 초반 꿈나무들이 곧 실력 발휘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대만 역시 어제 벌어진 중환배에서 보듯이 만만치않은 실력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중화 바둑으로 세계화 하겠다고 나서고, 일본은 현대 바둑의 맹주로

세계에 보급하는데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최강이라는 것은 총량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기사가 실력 발휘를 한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최강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런면에서도 그렇고, 중화바둑이니 현대 일본 바둑이니 하는 틈에서 한국 바둑이

그 뿌리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려면 앞으로도 더욱 한국 바둑이 강해져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10여년동안 한국 바둑이 세계기전을 휩쓸었다고 하지만, 바둑사에 비하면 정말 눈깜

박할 정도의 짧은 시간 입니다. 중국 일본 대만은 한국 바둑에게 더 이상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바둑의 경우엔 자존심도 버리고 "한국식

대회운영" 스타일을 수입하여 자기네 국내 기전에서도 응용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20년 전에 중일의 틈바구니에서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한 한국 바둑, 20년 후엔

이만큼 성장해 왔습니다. 한국이 했는데 중국 일본 대만은 못 하라는 법있나요?

더구나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엔 한국 보다 몇 배가 넘을 정도의 견고한 바둑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의 최근 목적은 단순히 세계기전 우승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은 바둑을 "중화 바둑"으로, 일본은 "현대바둑의 종주국"으로 세계 바둑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식은 한국 바둑의 열기...

좀 걱정이 됩니다.

 

국외에서는 중일 압박에 힘겹고..국내에서는 다른 게임과 경쟁에 힘들고...

훔...

 

꾸벅       

TYGEM / i진선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