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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바둑 랭킹제의 나아가야 할 방향
[칼럼] 한국 바둑 랭킹제의 나아가야 할 방향
2004-10-29 오후 12:46: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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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마디] abyss2100은 타이젬에서 손꼽히는 이론파 회원님이십니다. |
저도 들은 소식이지만 한국 기원도 내년부터는 바둑 랭킹제를 채택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 의 랭킹제를 하느냐가 궁금해지는데 그게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현재까지 의 단위제가 무너지면서 단위가 그 기사의 실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몇년간의 문 제가 있던 시기가 결국 랭킹제를 해야한다는 여론과 차이나의 랭킹제에 영향을 받아 한국도 랭킹제를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과연 어떤 식으로 랭킹을 산정할 것인가라는 중대한 문제를 놓고 한국 기원이 고민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크게는 두가지 방식이 있죠. 일본식과 차이나식. 아시는 바대로 일본식은 7대 기전을 놓고 최대 기전 - 기성전 최고기사 결정전 - 우승자가 1위고 다음 명인전 우승자가 2위 이런 식으로 기전 크기 - 즉 상금 - 순으로 기사 랭킹도 그대로인 방식입니다. 차이나식은 정확한 세부내용이 공개가 안된 상황이긴 하지만 전적순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 대 회와 국내대회에서 상위랭커를 이기면 더 많은 점수를 받고 하위 랭커를 이기면 조금 적은 점수를 받 으며 기사들 상호간의 상대전적을 중심으로 랭킹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 차이나 랭킹 1위인 콩지에는 1위면서도 무관인 특이한 모습이 된 거죠. 그리고 혹자는 프로패셔널이라면 상금랭킹이 그대로 기사 랭킹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합니다. 무 슨 일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패셔널이 그걸로 돈을 버는데 상금랭킹이 척도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 논리인데 일견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자, 그럼 위의 세 방식의 장단점을 우선 생각해 봅니다. 1) 일본식의 장점과 단점 장점은 복잡한 랭킹 산정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누가 우승자라는건 그 기전이 끝나면 바로 알려지니 어린애라도 누가 랭킹 1위인지 계산이 필요없이 그대로 알게 됩니다. 기전 서열이 분명한 나라에서는 장점이겠죠. 그러나 문제도 큽니다. 지금 일본의 상황이 그렇지만 1위 기전에서는 우승인데 나머지 기전에서는 크 게 부진한 모습의 기사가 과연 랭킹 1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어도 반은 되리라 봅니다. 과거 후지사와 구단이 기성전에서는 우승을 계속했지만 나머지 기 전에는 본선조차 못올라가는 상황에서 일본 일인지가 후지사와 구단인가가 심히 의심이 가는 모습도 있었고 지금 하네 9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진정한] 일본의 일인자는 요다와 장쉬가 패 권을 다투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인데 랭킹 따로 진정한 실력대로의 1인자 따로 머리속에 서 생각하게 해서는 랭킹제의 의미가 없죠. 2) 차이나식의 장점과 단점 기사들간의 상대 비교우위 그것도 최근 상황에서의 우열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콩 지에가 구리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선 최근 상황에서 콩지에가 국내 혹은 국제 대회에서 구리보다 조금 더 나은 활약을 올해 했구나라고 사람들이 인식하게 만든다는 거죠. 반면 단점도 큽니다. 무관인 콩지에가 어떻게 1위가 될 수 있느냐라는 게 그 점이죠.(이 점에서 콩지 에가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도 전국개인전인가 그런 데서 올해 우승했다고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그게 무슨 메이저 타이틀도 아니고 실제 무관이라고 저는 봅니다.) 구리는 국내 4관왕입니다. 그리고 세계 대회에서도 삼성화재배 4강에 올라있습니다. 콩지에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이창호 구단을 이기는 등의 활약을 하긴 했지만 우승이나 준우승도 없고 그제의 LG배 8강전에서도 탈락했습니다. 그런 콩지 에가 두개의 세계기전에서 결승전에 올라있는 창하오보다 월등히 랭킹이 높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깁니다. 3) 상금순위의 장점과 단점 이 방식도 기전서열순처럼 결과가 쉽게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니 상금순으로 한다 는 명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단점도 분명합니다. 돈만 많이 벌면 실력도 일위인가라는 의문이 그것이죠. 모든 기전 에서 2위를 한 사람이 3대 기전 우승이고 나머지 기전에서 부진한 사람보다 앞선 랭킹 1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즉 무관이라도 상금만 많이 벌면 1인자인가라는 의문이 그것입니다. 4) 제 생각에 따른 랭킹제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는 PGA 골프 랭킹제와 비슷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골프 순위 는 간단하게 상금순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 PGA 투어 랭킹은 따로 있습니다. 물론 이번주 전적을 보니 비제이 싱이 1위네요. PGA 랭킹은 단순한 상금순이 아닙니다. 각종 대회에서 의 성적을 모두 집계를 내서 점수를 부여하는 거죠. 물론 우승이 점수가 가장 높지만 4대 메이저 대회 성적에 가장 높은 점수 - 즉 가중치 부여죠 - 가 부여됩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작은 대회 우승이 같을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러나 메이저만으로 산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 밖의 작은 대회 성적도 반영합 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의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PGA 골프 랭킹제가 어떤 식으로 랭킹 점수를 산정하는지 - 즉, 기준 - 는 다음 글이 보여줍니다. (링크는 http://www.officialworldgolfranking.com/about_us/default.sps?iType=425 ) ------------------------------------------------------------------------- The Official World Golf Ranking, which is endorsed by the four Major Championships and the six professional tours which make up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GA Tours, is issued every Monday, following the completion of the previous week’s tournaments from around the world. The official events from the 6 Professional Tours (US PGA Tour, European Tour, JGTO, SA PGA, Asian PGA Tour and the PGA Tour of Australasia) together with the Canadian, Nationwide and Challenge Tours are all taken into account and points are awarded according to the players’ finishing positions. The points awarded are generally related to the strength of the field based on the number and ranking of the Top-100 World Ranked players and the Top-30 of the Home Tour players in the respective tournaments (event “Ratings”). However, the 4 Major Championships are rated separately to reflect the higher quality of the events together with The Players Championship in the United States. In addition, the Volvo PGA Championship in Europe, and the Australian, Japan and South African Open Championships are allocated higher minimum points levels to reflect their status. The World Ranking points for each player are accumulated over a two year “rolling” period with the points awarded in the most recent 13-week period doubled – ranking points will then decline in eight equal quarter-year intervals (1.75 after 13 weeks, 1.50 after 26 weeks, 1.25 after 39 weeks, 1.00 after one year, 0.75 after 65 weeks, 0.50 after 78 weeks, 0.25 after 91 weeks and eliminated altogether after 2 years). Each player is then ranked according to his average points per tournament, which is determined by dividing his total number of points by the tournaments he has played over that two-year period. Players who have not participated in 40 tournaments over the two-year period have the minimum divisor of 40 tournaments applied to the calculation of their average points figure. The winners of the Masters Tournament, the U.S. Open Championship, the Open Championship and the PGA Championship are awarded 50 points (30 points for 2nd place, 20 for 3rd, 15 for 4th down to 0.75 of a point for a player completing the final round), and the winner of the Players Championship is awarded 40 points (points are awarded down to 0.60 of a point for 60th place and ties). The Volvo PGA Championship has a minimum 32 points for the winner (points down to 56th place). Minimum points levels for the winners of official Tour events have been set at 3 points for the Asian, Canadian, Nationwide and Challenge Tours (points to 6th place), 6 points for Southern Africa (points to 14th place), 8 points for Australasia and Japan (points to 19th place) and 12 points for Europe and the United States (points to 27th place). In addition the Open Championships of Australia, Japan and South Africa have a minimum of 16 points for the winner down to 0.61 of a point for 37th place and ties. In the cases of co-sanctioned Tour events, the minimum points levels are determined using the “average” of the minimum Tour rankings points from each Tour concerned. Points are reduced by 25% for tournaments curtailed to 36 holes because of inclement weather or other reasons. ------------------------------------------------------------------------------ 이 PGA 랭킹 산정 기준에서 크게 세가지 원칙을 봅니다. 1) 4대 메이저 대회와 6대 Professional Tours 점수를 반영하되 메이저 대회는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2) 점수 반영후 감소되는 정도가 문제인데 - 즉, 박영훈 9단이 올해 후지쓰배 우승인데 이 우승 점수 를 언제 뺄 것인가? 6개월후 빼는가 아니면 1년후 빼는가? 6개월이 지나도 우승 점수를 그대로 유지하 다가 1년이 되는 시점에 한꺼번에 빼는가? 등 - 이에 대한 감소 원칙이 있습니다. (1.75 after 13 weeks, 1.50 after 26 weeks, 1.25 after 39 weeks, 1.00 after one year, 0.75 after 65 weeks, 0.50 after 78 weeks, 0.25 after 91 weeks and eliminated altogether after 2 years 라고 쓴 것을 위에서 보는데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영 점수를 감소시키다가 2년이 지나면 완전히 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각 대회 우승자 점수를 미리 밝히고 있습니다 (위에 마스터스 우승자는 50점을 준다고 밝힌 게 예죠). 현재 비공식이긴 해도 타이젬에는 랭킹의 좋은 예가 있습니다. 바로 태초의 랭킹칼럼의 랭킹이 그것이 죠. 태초님의 랭킹이 왜 좋은가는 바로 위의 PGA 랭킹처럼 기전별로 비중을 달리 두면서도 상당히 많 은 대회 성적을 모두 점수부여하면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죠. TV아시아 선수권대회 같은 국제 기전이 면서도 메이저 기전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 대회를 일본식으로 그대로 무시하느냐하면 그렇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런 대회에서 우승이라고 해서 랭킹이 확 달라지느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하위 랭커가 상위 랭커를 이기면 물론 점수를 더 받습니다. 이런 점은 상대적인 비교우위 반영 부분이겠죠. 태초 랭킹의 장점은 그것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장점은 제가 더 쓸 필요가 없다고 보니 이제 문제점만 살펴보죠. 1) 각 기전에 어느정도의 점수를 부여하느냐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잉창치배는 4년에 한번 열립니다. 우승자 상금은 40만 달러죠. 단일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현재 세계 에서 가장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문제는 4년에 한번 열린다는 점이죠. 1년에 하는 대회로 생각한다면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입니다. 1억 2천만원 정도죠. LG배는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원입니다. 즉 1년동 안의 우승상금으로만 따진다면 LG배가 두배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절대 상금이 많다고 4년에 한 번 열리는 잉창치배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해야 하는가? 이런 기전에 따른 점수를 얼마나 줄 것이고 무엇을 메이저 기전이라고 봐야 하는가라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올해 대만의 중환배가 열렸는데 이 대회는 대체적으로는 메이저 기전이라고 사람들이 생각 안합니다만, 우승자에게 어떤 점수를 부여 해야 할까요? 2) 점수 차감에 있어서도 역시 논의의 여지가 있다. 대부분의 대회가 1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 바둑 대회의 성적은 1년이 지나는 날 점수를 빼야 한다는 것 은 비교적 분명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4년 주기로 열리는 잉창치배는 1년후 75% 반영하고 2년후 50% 3 년후 25% 4년이 되는 시점에서 점수를 완전히 뺀다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2년 주기인 도요다배는? 1년후 50% 2년후 완전히 뺀다? 잉창치배는 계속 차감되지만 점수가 남아있고 도요다배는 1년이 지나도 50%가 남아있는데 나머지 1년 주기인 대회들은 점수 유지를 6개월 후에도 그대로 하다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확 뺀다는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위 PGA 랭킹처럼 어떤 통합 기준이 적용되는게 더 타당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3) 어느 선까지 점수를 반영하느냐도 문제입니다. 본선 점수와 우승, 준우승, 3위, 4위 이런 순위는 분명 점수에 반영해야겠죠. 그러나 예선전 성적도 반영하느냐도 논의의 여지가 있습니다(태초님은 현재 예선 성적도 반영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4) 이런 문제들은 세계 통합 기구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PGA 랭킹이 저렇게 기준이 정해진 것은 통합 기구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집계를 내고 점수를 매기는 곳 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점수를 몇점 줄 것인가라는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4대 메이저 기전을 정 하고 6대 프로패셔널 투어를 [정할 수가 있다]는 거죠. 새로운 대회가 생겨도 자신의 감독하에 생기는 거니 어느 정도 점수를 주겠다라고 말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나 바둑계는 얘기가 다르다는 거죠. 한 국만의 랭킹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국내는 가능해도 국제 대회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점은 이렇게 통 합 기구가 아니다라는 데 고민의 여지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점은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 고 랭킹제를 시행할 당위성은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 겁니다. 이제 제 결론입니다. 1) 랭킹제는 실력을 반영하기 위해 분명 시행해야 한다. 2) 방식은 일본식이나 차이나식은 모두 문제가 크므로 따라해서는 안된다. 3) 메이저 기전과 군소규모 대회를 모두 반영하면서도 시기 적절한 [실력대로]의 랭킹을 반영하기 위 해선 PGA 랭킹과 태초의 랭킹과 비슷한 원칙으로 하여야 한다. 4) 랭킹 산정의 기준과 점수는 모두 공개하여야 한다. 5)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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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아주 좋은 제안이지요^^::? 특히 한국 랭킹은 중국이나 일본 것을 따라해서는 안된다에 찜 합니다^^:: 읽기가 좀 힘들어서, 보기 쉽도록 편집하겠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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