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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한 체육회, '한국기원' 명칭 바꿔!
[한국] 대한 체육회, '한국기원' 명칭 바꿔!
2005-02-19 오후 1:59:38 입력
| [바둑산책]한국기원이냐, 대한바둑협회냐 | ||
| [뉴스메이커 2005-02-18 15:18] | ||
일단 보류됐다. 이날 이사회는 안건보고서를 통해 "바둑의 스포츠적 성격은 인정되나, 한국체육학계나 체육과학연구원 등의 의견을 고려할 때, 바둑을 정식 스포츠 종목에 편입시키는 것은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판단된다"면서 이에 대해 몇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한국기원이라는 명칭을 '대한바둑협회'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것, 정관-직제를 변경하는 것, 국민여론 조성에 좀더 힘써 달라는 것 등이다.
국민여론 조성은 그동안 한국기원도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온 부분이니 길게 말할 것이 없다. 문제는 명칭을 바꾸는 것인데, 이것은 논란이 예상된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기원'이라는 명칭은 사실 맞지 않는 면이 있다. 111
'한국기원'은 '일본기원'이라는 명칭의 직수입품일 것인데, 그후 어떤 경로를 거쳤든 우리는 한국기원이나 일반 시중 기원이나 모두 똑같은 '기원(棋院)'이다. 일본에선 일반 기원은 '기소(棋所)'라고 한다. 일본은 구별이 되는데, 우리는 구별이 안 된다. 중국도 '중국기원'이 있고 '중국위기협회'가 있다. '위기(圍棋)'는 물론 '바둑'이라는 말이다. 333
그러나 이름이나 간판을 바꾸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름 자체보다는 거기에 내재하는 '역사적 사연'이 의미 있다는 얘기다. 특히 조남철 9단 같은 경우는 '바둑협회'라는 명칭에 상당한 거부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해가 된다. '한국기원'은 이름이든, 건물이든 개인적으로 조9단 자신의 인생과 인생의 신산고초와 영욕, 그런 것들이 모두 담겨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것이 칼로 금을 긋듯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어느 시점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현대바둑의 경우는 좀 특이한 사례여서 '광복 후, 조남철로부터'라는 것이 이의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 아닌가. 333
역사적 함의를 살려 전하고 선구자를 예우하는 의미에서 계속 '한국기원'으로 가느냐, 시대의 변화에 맞춰 '체육'에 편입되기 위해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대한바둑협회'로 가느냐, 숙고할 문제다. 444
하긴 '협회'라는 것도 그렇게 시대에 맞는 이름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전문기사협회'나 '전국기원협회' 같은 것이라면 모르지만 '바둑협회'는 아무래도 어색하다. 야구협회, 농구협회가 있지 않으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문학협회, 음악협회 같은 것은 없지 않은가. 이것도 아직 바둑을 스포츠로 생각하지 않고, 인문 분야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4444
개인적으로는 '바둑문화원' 같은 이름을 추천하고 싶다. 체육 종목으로 들어가는 것에 바둑의 미래가 달려 있으니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지상명제이며, 따라서 대한바둑협회로 꼭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찬반을 묻는다면 선뜻 찬성표를 던지기는 어렵다. 한국기원이 그냥 한국기원으로 있을 경우, 대한체육회에 열심히 구애할 이유는 없다. ㅔㅔㅔ 크기와 역량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한국기원도 대한체육회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단체니까. 호선이다. 외롭고 고달프더라도 독자적인 위상으로 가느냐, 좀더 잘 살아보기 위해 후손들에게 집칸이라도 변변히 물려주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단체 밑으로 들어갈 것인가. 각자 생각이 다르니 내 것이 정답이라고 우기지는 못하겠다. 다만 후자의 길은 어쩐지 확실한 장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불안한 현재에 등을 떠밀린, 조금은 체념도 섞인 일인 것 같고, 그래서 쓸쓸하다. 444
아아, 우리는 정말 모두 잘 살고 싶다. 그러나 무엇이 잘 사는 길인지,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누가 좀 가르쳐주면 좋으련만.
[바둑평론가 이광구]
* abyss2100*[바둑의 스포츠화 정책] (발췌) (원문은 칼럼방 3301번 글) 바둑이 스포츠냐는 질문에 대한 이런 저런 의견은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여러 바둑 사이트에 글을 남겨 왔습니다. .....
그러나
이름을 바둑팬과 한국 기원측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바꾸는 것과 다른 단체가
[바꿔]라고 해서 강제로 정리당하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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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마디] '한국기원'...이름을 바꿔라....
윗글에서도 바둑 평론가 이광구님이 밝혔다시피, 좀 대한 체육회라는 상위단체의 밑 단체에 끼어들기 위하여...우리 바둑인 스스로가 바꾸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너 우리 식구 되려면, 성도 갈고 이름도 바꿔라!" 아주 일방적이고 명령적 입니다. 정말 슬픈 일 입니다....ㅠ.ㅜ::
대한 체육회에 가입이 되면, 국가에서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일단 한국 기원 소속 기사들은 일종의 "국가대표 "라는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대회 성적 여하에 따라서 군복무를 바둑에 전념하는 특전으로 대체복무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대회에 참석할 시에 국가에서 소정의 지원금 을 받을 수가 있지요. 그리고 한국 기원 기사들의 공헌도에 따라서 국가에서 연금도 지급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원 직원들은 반 공무원 신분이 되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초중등 학교에서 바둑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도 가능하여 바둑 선생님 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학에서는바둑을 학점과목으로 쉽게 개설할 수가 있습니다. 바둑이 스포츠인데 바둑의 국제대회 성과가 왜 스포츠 뉴스 에 안나오느냐 따질 수도 있습니다. 바둑이 스포츠 뉴스에 보도되지 못한 이유중에 하나가 대한 체육회의 입김 때문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대한 체육회에 가입하면 이창호 이세돌이 국제 대회에서 선전하면 스포츠 뉴스에 공식적으로 등장하게 될 것 입니다. 각 언론 방송 신문사의 스포츠부에 "바둑 전문 기자"들도 대폭 충원이 될 것이고, 한국 바둑계의 폭은 더욱 넓어지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가입된다고 좋다고 입만 헤벌레 벌려서는 안됩니다. 지원을 받느니 만큼 참견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뜻하지요. 그리고 이전투구나 다름없는 "대한 체육회"에 들어 감으로써 한국 바둑이 과연 어떻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한 체육회장 선출시에 한국 기원 사무총장은 누구를 지지해야 한국 바둑을 위헤서 좋을지 몰라서 눈치보느라고 눈이 양쪽으로 쭉 찢어질수도 있습니다. 대선 때는 지금보다 더욱 심해져서 기사들끼리 지지자별로 편이 갈릴수도 있습니다.
여하간에 그런 떡에 솔깃하여 "창씨개명 "이라도 해야한다는 말인가요? 명칭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타이젬 논단에서도 여러번 언급된 주제입니다. 더 좋은 명칭이 있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둑인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결정을 해야하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대한체육회에서 명칭을 핑계삼아서 회원가입을 유보했다는 것은 좀 이상하네요. 원로층 선배기사들은 명칭을 변경하라는 요구에 무척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이광구님은 "바둑문화원 "이라는 이름을 개인적으로 추천했는데... 좀 뭔가 빠진듯한 느낌 입니다. 백화점 문화 센타의 바둑 교실 이름과 비슷한 것 같아서... 좋은 이름이라는 것은 뜻만 좋아서만으로는 안됩니다. 대외적으로도 실용적이어야합니다. "열린 바둑회"도 좋고 "한바둑당"도 좋고 "새천년바둑회" "민주바둑회"도 각 지지자들에게는 좋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웃음꺼리 밖에 안될 것 입니다. 만약에 중국 기원이 "열린중화민족 바둑회"라느니 "중화나라 위기회"라고 이름을 바꾼다면 얼마나 우습과 한심해 보일까요?
좋은 의미나 시류에만 따르다가는 얼마 안가서 명칭을 또 바꾸자는 소리가 나올 것 입니다.
차라리 아예 간 쓸게 다 던져버리고
'대한 체육 바둑 협회' 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당장 가입이 승인될 것 같습니다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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