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초등학교에 다니는 박태준 아마 5단.

[한국기원 이사 최채우] 대만의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가 오는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루마니아에서 제39회 세계청소년바둑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기원은 이 대회에 파견할 두 명의 선수를 치열한 토너먼트를 통해 선발했다. 시니어조(12세에서 18세 이하)에서는 장수영 도장 출신의 김태헌(아마 6단), 주니어조(12세 이하)에서는 염동초등학교 5학년 박태준(아마 5단)을 선발했다.

대만의 금융가이자 바둑 애호가인 응창기 선생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창기 세계바둑대회를 창설했다. 응창기 선생은 고향인 절강성에 대한 그리움을 세계바둑대회로 승화시켰다.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는 1984년 제1회 세계청소년바둑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대회에서 한국의 김영환 9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대만 외에 한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각 1명의 선수가 초청되었으며, 유럽바둑연합(European Go Federation)에는 3명의 선수가 배정됐다. 유럽 국가에 많은 인원이 할당된 것은 미래 바둑 발전을 위한 주최측의 배려로 보인다.

주최국인 대만에서는 올해 3월 선발전을 통해 각 조의 선수와 후보를 확정했다. 주니어조에서는 챔피언 린홍요우(林泓佑)가 선수로, 준우승자 린정엔이 후보로 선발됐고, 시니어조에서는 챔피언 정위하오(鄭予皓)를 대표로 선발했다. 선수와 후보들은 선발 후 응창기 선생의 동상 아래서 기념 촬영을 했다.

루마니아 바둑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루마니아에서 개최되는 이번 응창기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는 바둑의 세계화와 바둑 문화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창기 선생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대만 시니어조(12세에서 18세 이하) 대표 선수.

▲응창기 선생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대만 주니어조(12세 이하) 대표 선수.

▲대만에서 지난 3월 열린 세계 청소년 바둑대회 선발전 모습

▲장수영 도장 출신의 김태헌 아마 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