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자오천위에게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신진서-변상일-박정환-강동윤-원성진 등 5명이 란커배 16강전에 합류했다. 25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세계바둑대회 32강전에서 한국 기사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최명훈, 강동윤, 원성진, 설현준 등 총 9명이 출전해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강동윤, 원성진 등 5명이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5시간 넘는 혈전 끝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려 온 강동윤은 리웨이칭을 꺾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동윤은 초반부터 우세를 이어가다 중반 리웨이칭이 추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중앙 전투에서 이득을 보며 승세를 굳히며 224수만에 백불계승. 

 

32강전이지만 결승전 같은 함량의 변상일vs미위팅, 박정환vs리쉬안하오, 신민준vs딩하오의 대국에서는 박정환, 변상일이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은 초반 AI 승부 예측에서 5% 미만까지 몰렸으나 종반 역전에 성공했고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며 16강전 무대를 밟았다. 변상일은 미위팅과의 대국에서 초반부터 AI 그래프가 수 차례 요동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확정지으며 16강전에 합류했다. 원성진은 초반 우세를 이어가다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역전에 성공하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 신진서(2000년생)는 중국 랭킹 7위 자오천위(1999년생)와 일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대전적에서 신진서가 7승 1패로 앞서 있는 상황. 이 대국에서 신진서는 초반 무거운 행마로 인해 줄곧 미세하게 불리한 형세를 이어가다 중반 자오천위의 백120,122의 느슨한 수로 놓치지 않고 줄곧 추궁해 오던 중앙 백 대마를 생포하며 판세를 뒤집고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이후 신진서는 우하귀와 좌변을 안정시킨 후 승세를 굳히며 28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2023년 응씨배 우승, 2024년 LG배 우승 등 총 6회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오천위는 2021년 삼성화재배, 응씨배 4강 진출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다. 

 

한국 선수 중 한중 대결을 펼쳤던 신민준, 최명훈, 설현준, 김명훈 등은 각각 딩하오, 판팅위, 커제, 장치룬에게 패했다. 

 

48강전에서 박민규를 꺾고 32강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여자기사 우에노아사미는 농심배 7연승의 셰얼하오를 맞아 20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우에노아사미는 일본 여류입규 타이틀 보유자다. 

 

그 외 중국은 양딩신, 장타오, 구쯔하오, 셰커 등이 승리를 거두면서 32강전에서 18명이 출전해 9명이 생존했다. 일본은 이야마유타, 우에노아사미가 승리를 거두면서 3명 중 2명이 16강전 문턱을 넘었고, 대만은 라이쥔푸가 탄샤오를 꺾고 16강전에 합류했다. 

 

25일 벌어진 32강전 대국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양딩신(中)vs쉬자양(中) 291수끝, 백1집반승
우에노아사미(日)vs셰얼하오(中) 200수끝, 백불계승
장타오(中)vs린쥔옌(臺) 196수끝, 백불계승
신진서(韓)vs자오천위(中) 283수끝, 흑불계승
박정환(韓)vs리쉬안하오(中) 330수끝, 백반집승
딩하오(中)vs신민준(韓) 149수끝, 흑불계승
라이쥔푸(臺)vs탄샤오(中) 222수끝, 백불계승
강동윤(韓)vs리웨이칭(中) 224수끝, 백불계승
커제(中)vs설현준(韓) 204수끝, 백불계승
구쯔하오(中)vs구링이(中) 272수끝, 흑1집반승
장치룬(中)vs김명훈(韓) 292수끝, 백4집반승
이야마유타(日)vs양둥(中) 169수끝, 흑불계승
셰커(中)vs시바노도라마루(日) 220수끝, 백불계승
변상일(韓)vs미위팅(中) 313수끝, 흑불계승
원성진(韓)vs정짜이샹(中) 266수끝, 백불계승
판팅위(中)vs최명훈(韓) 271수끝, 백4집반승

 

32강전이 끝나고 오는 27일 이어지는 16강전 대진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장치룬(中)vs변상일(韓)
딩하오(中)vs라이쥔푸(臺)
셰커(中)vs박정환(韓)
양딩신(中)vs원성진(韓)
장타오(中)vs신진서(韓)
커제(中)vs강동윤(韓)
구쯔하오(中)vs우에노아사미(日)
판팅위(中)vs이야마유타(日)

 

이날 대국 중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신민준 vs 딩하오의 대국을 김다영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타이젬TV는 27일 벌어지는 주요 대국 중 조혜연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제2회 란커배는 4월 27일 16강전이 열리며, 이어 6월 27,29일 8강전, 준결승전, 8월 19,21,22일 결승3번기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란커배 본선 티켓은 총 48장.  전기대회 우승자 구쯔하오, 준우승자 신진서를 비롯하여 중국 4명, 한국 2명, 일본 2명, 대만 2명, 와일드카드 2명 등 14명이 본선시드를 배정받았다. 선발전을 통한 국가 배정인원은 중국 14명(시니어 1명, 여자 1명 포함), 한국 9명(시니어 1명, 여자 1명 포함), 일본 5명(시니어 1명, 여자 1명 포함), 대만 2명, 유럽 2명, 북미 2명 등이 배정됐다. 시니어기사의 연령은 45세 이상(197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으로 제한된다.

 

제2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은 중국위기협회와 취저우시 인민정부가 주최한다. 이번 대회 대국은 중국 규칙이 적용되어 덤7집반,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180만위안, 준우승자에게는 60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결승전 패자 20만위안, 8강전 패자 10만위안, 16강전 패자 5만위안, 32강전 패자 3만위안, 48강전 패자 2만위안 등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