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준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지, 조승아, 오유진, 김채영(좌측부터).

 

 

난설헌배 세 번째 우승자의 윤곽이 나왔다. 11일~12일 양일간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제3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에서 조승아,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이 준결승전에 올랐다. 

 

첫날 오후 1시에 진행된 본선12강전에서 김경은, 김혜민, 김채영, 오유진이 각각 박소율, 김다영, 강다정, 허서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어 오후 4시에 진행된 본선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은지가 김혜민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제1회 대회 우승자인 조승아가 후원사 시드 김경은에게 승리를 거뒀으며, 오유진은 김신영에게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8강전 중 가장 늦게 끝난 이나경vs김채영 대국에서는 랭킹 시드를 배정받은 강적 김채영이 2008년생으로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여자기사인 랭킹 27위 이나경을 맞아 한때 AI 예측 승률 5%에 불과할 정도로 열세를 보였으나 우변 패싸움 과정 중 추격을 한 끝에 308수만에 반집승을 거두며 뒤집기에 성공,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12일 10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은 조승아(랭킹6위)vs김은지(랭킹2위), 김채영(랭킹4위)vs오유진(랭킹3위)의 대진으로 열리며,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본선12강전에는 전기시드 김은지, 랭킹시드 오유진, 김채영, 후원사시드 김경은 등 4명이 직행했다. 여기에 지난 9월 진행된 예선전을 통과한 조승아, 박소율, 김혜민, 김다영, 이나경, 강다정, 허서현, 김신영 등이 함께 본선 무대에서 경쟁했다. 본선1회전 부전승은 추첨으로 이뤄졌으며, 본선 진출 선수 12명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한복을 입고 대국에 임했다. 

 

지난 대회 때는 김은지가 결승전에서 김윤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제1회 대회 때는 조승아가 정유진을 꺾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조선의 시인, 화가, 문장가인 허난설헌은 조선시대 문인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친누나다. 대회가 열린 강릉은 조선 시대의 문인인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가터가 있는 곳이다. 강릉의 대표 명승지 경포호수의 남쪽인 초당동에 위치해 있으며 간수대신 바닷물로 만드는 초당두부로 유명한 지역이다. 

 

12일에는 프로부문과 함께 아마부문이 함께 진행된다. 아마부문은 전국 여성 바둑 동호인 120명이 출전하는 동호인부와 강릉시민 60명이 참가하는 강릉시민부로 나뉘어 열린다.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교산 난설헌 선양회가 공동후원하고 한국기원·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최·주관한 2022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20분,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되며, 전기보다 상금도 증액되어 우승 2000만원, 준우승자 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1일 오후 4시부터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본선8강전에서 전경.

 

 

▲본선8강전에서 김경은vs조승아 대국 모습. 

 

 

▲본선8강전에서 김신영vs오유진 대국 모습. 

 

 

▲본선8강전에서 김은지vs김혜민 대국 모습. 

 

 

▲본선8강전에서 김채영vs이나경 대국 모습.  이나경은 2008년생으로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여자기사다.

 

 

▲11일 오후 1시부터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본선12강전 전경. 

 

 

▲본선12강전에서 박소율vs김경은 대국 모습. 

 

 

▲본선12강전에서 김채영vs강다정의 대국 모습. 

 

 

▲본선12강전에서 허서현vs오유진의 대국 모습. 결승전 같은 함량의 본선12강전에서 오유진이 승리했다.

 

 

▲본선12강전에서 김다영vs김혜민의 대국 모습. 

 

 

▲허난설헌이 남긴 바둑 시 '궁녀의 노래', '신선계에서 놀다' 두 편 감상하시라~.

 

 

▲제3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검토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