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타이베이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는 쉬하오훙.

4일 저녁 9시 32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e스포츠, 바둑, 당구, 남녀농구 등 대만 국가대표선수단이 타이베이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바둑 종목 금메달을 딴 대만의 쉬하오훙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바둑을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 국가훈련센터, 체육서 등에 감사드린다.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바둑에 힘쓰는 많은 선수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쉬하오훙이 금메달을 확정지을 당시 대만 매체는 고레이팅의 순위를 인용해 세계랭킹 35위인 쉬하오훙이 세계랭킹 1,2,3위를 모두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이 모두 끝난 4일 현재 쉬하오훙은 고레이팅에서 19위에 올랐다. 그의 뒤를 이어 김명훈(20위), 탄샤오(21위), 판팅위(22위), 퉈자시(23위), 이야마유타(24위) 등이 있으며, 위로는 양카이원(18위), 쉬자양(17위), 롄샤오(16위), 당이페이(15위) 등이 자리했다.

타이완아이거슨의 과학기술부문고위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부친 쉬건셴은 "쉬하오훙은 8학년 이후 홈스쿨을 신청해서 타이베이의 기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매일 새벽 문을 나서 6년간 차로 통학할 정도로 의지력이 강하다. 매일 10시간 넘게 바둑 공부를 하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격려와 사랑으로 쉬하오훙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대만을 위해 계속 빛나고 대만에 바둑을 보급해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쉬하오훙의 금메달 획득에 가장 기뻐할 사람은 하이펑기원의 린원보 이사장이다. 린원보는 "하이펑기원이 2013년 정식 오픈했고, 2015년 바둑정예팀, 정영팀, 신예팀을 결성해서 매년 천 만 위안을 투입하면서 세계대회 우승자를 육성해야겠다고 도전한 지 벌써 10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쉬하오훙이 하이펑기원 신예팀에 들어왔을 때 14세에 불과했는데 지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주 감동적이다. 그는 대만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하이펑기원의 10년 농사의 수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