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랭킹2위 오유진, 8강에 나홀로 출격했으나 중국 신예강자 저우홍위에게 불계패했다. 저우홍위와의 상대전적은 4승3패.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유진이 탈락해 한국은 오청원배 4강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월29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에서 오유진이 중국 저우홍위에게 16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 대국을 지켜본 K바둑 안형준 해설자는 "초반에 꼬이면서 굉장히 힘든 바둑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오유진 선수가 인내 하면서 기다렸고 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중앙에서 손해를 보면서 이 후 진행에서 실수가 나왔다. 기회가 있었는데 오유진 선수가 하루 종일 비관을 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3년 연속 오청원배에 출전한 오유진은 16강과 8강에 오른 바 있으며, 올해도 8강에 올랐으나 저우홍위에게 일격을 당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유일한 일본 선수인 우에노 아사미는 중국 왕천싱에게 18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중국신예 저우홍위는 초대우승자 김채영에게 승리한 뒤, 이날 오유진마저 제압했다.

2018년 첫 대회에서 한국 김채영, 2회 대회에서 최정이 우승했던 오청원배는 3회 대회 4강에서 한국 오유진과 일본 우에노 아사미가 탈락하며 중국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4강 대진은 재추첨을 했으며 ‘왕천싱-위즈잉, 저우홍위-루이나이웨이’로 압축됐다.

준결승은 11월30일, 결승 3번기는 12월2일부터 3일간 열린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66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6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대국 중인 오유진.

▲타이젬 대국실에서 서비스 중인 인공지능 형세분석 그래프. 저우홍위가 시종일관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