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승전보를 전한 오유진. 오유진은 이 대회 1회에서 16강, 2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오유진이 ‘나홀로’ 8강에 진출했다. 최정과 김채영, 오정아는 아쉬운 탈락을 했다.

9월28일 한국기원 등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에서 오유진이 중국 우이밍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 하며 8강에 올랐다.

랭킹시드를 받아 16강부터 출전한 오유진은 중국 최연소 프로기사 2006년생 우이밍과 중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오유진은 풍부한 세계대회 출전 경험으로 노련한 끝내기를 보여주면서 우이밍을 제압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디펜딩챔피언’ 최정은 일본 우에노 아사미에게 덜미를 잡혀 대회 2연패 도전을 멈추게 됐다. 초반 팽팽했던 대국은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에노 아사미에게 기울었고 후반에 맹렬히 추격했으나 1집반의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최정은 크게 힘을 쓰지 못한 채 우에노 아사미에게 패했다.

‘초대 우승자’ 김채영은 중국 저우홍위에게 272수 끝에 반집패했다. 초중반까지 우위에 올랐던 김채영은 후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전을 당했다. 저우홍위는 중국의 떠오로는 신예기사로 2002년생이다. 오정아는 중국 왕천싱과 대국에서 내내 고전하다 242수 끝에 백 7집반패했다.

가장 많은 수가 출전했던 중국은 루이나이웨이, 위즈잉, 저우홍위, 리허, 왕천싱, 루민취안 등 6명이 승전보를 전했으며,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가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들은 한국기원 대국장에 모여서 온라인 대국에 임했다.

29일 열리는 8강에서 오유진은 중국 저우홍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상대전적은 오유진이 4승2패로 앞서있다. 이 외에 ‘위즈잉-루민취안, 루이나이웨이-리허, 왕천싱-우에노 아사미’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9월29일 8강을 마친 오청원배는 11월30일 준결승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리며 12월2일부터 3일간 열리는 결승 3번기를 통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탄생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66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6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초대우승자였던 김채영. 중국 신예 저우홍위에게 뼈아픈 반집패를 당했다.

▲24강에서 아마기사 아리안 우지에를 가볍게 따돌린 오정아. 전기대회 준우승자 왕천싱에게 패했다.

▲중국 선수들은 푸저우에 모여서 대국 중이다.

▲'나홀로 8강'에 오른 오유진. 오유진의 매력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