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질주 중인 오유진.
 

오유진의 4연승 질주로 황룡사배는 2대2 한·중 싸움이 됐다.

6월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옌(姜堰)시 메종 뉴 센추리(Maison New Century)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2차전 10국과 11국에서 오유진이 중국 리허, 일본 마지막 주자 우에노 아사미를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오유진은 오전에 열린 리허와의 대결에서 25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오후에 열린 두번째 대국에서는 우에노 아사미에게 21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우에노와의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진행됐으며 중반전까지 팽팽한 형세가 지속됐다. 승부는 중반 하변에서 갈렸다. 하변 전투 과정에서 우에노 아사미가 실수를 했고 오유진은 맥점(130수)을 구사해 우세를 장악했다.

오유진은 “당초 목표였던 3연승 이상을 달성하여 매우 기쁘다. 타이트한 대국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내일 대국도 최선을 다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날(11일)이 생일인 오유진은 “내일이 특별한 날인만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서비스 중인 ‘A.I 대국 분석’ 승률 그래프를 보면 오유진과 우에노 아사미의 승률이 시종일관 오르락내리락 했다가 후반에 승기를 잡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마지막 주자 우에노 아사미가 탈락하면서 대회를 마무리 지었고, 중국은 루민취안과 위즈잉이 남았으며, 한국은 4연승 질주 중인 오유진과 굳건한 한국여자랭킹1위 최정이 남았다. 이제는 2대2 한·중 싸움이 된 황룡사배 12국은 6월11일 15시30분에 오유진과 중국 루민취안의 대결로 이어진다. 상대전적은 오유진이 6승2패로 앞서있다.

한국기원 홍보미디어팀은 현지에서 출전 대기 중인 한국팀 주장 최정이 “오유진6단이 지금 기세가 좋아서 충분히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그래도 힘내주길 바란다”고 오유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76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타이젬에서는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바둑 한판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고퀄리티 ‘A.I 대국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대국 분석 서비스’에서는 A.I가 제공하는 대국의 승률과 흐름, 추천수와 참고도를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 우에노 아사미(오른쪽)은 오유진에게 대마를 잡혀 돌을 거뒀다.

▲우에노 아사미(오른쪽)와 대국을 끝내고 복기를 하는 오유진. 한국의 마지막 주자 최정도 복기도 합류했다.

▲리허(왼쪽)는 오유진과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지만, 중후반에 결정적인 실수를 해 오유진이 승기를 잡았다.

▲'목표였던 3연승 이상을 달성하여 매우 기쁘다'는 오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