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신진서 "32강 대진 마음에 들지 않아"
사진으로 살펴보는 2024 삼성화재배 32강 대진추첨
2024-11-11 오후 6:40:34 입력 / 2024-11-11 오후 7:22:54 수정
11월 11일 16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대진추첨이 진행됐다. 대진 추첨 모습과 인터뷰 내용을 함께 살펴본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진추첨 신진서 인터뷰 감상하기.
▲대진추첨식은 삼성화재 해상보험주식회사 정영호 상무를 비롯해 IT전략 총괄 김영란 부사장, 최채우 고문, 주최사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과 각국 선수단, 바둑팬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영호 삼성화재 상무는 “올해는 코로나로 중단됐던 통합 예선의 부활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거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만큼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를 펼쳐주시길 바라며, 모든 선수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최훈 중앙일보 주필은 “병가지상사인 승패를 떠나 선수 여러분들 각자가 인생의 명국을 남기겠다는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대회에 임해주시길 기대해본다. 경쟁자 이전에 바둑이라는 인생의 동반자이기 한 선수 여러분들이 우애와 친교를 쌓는 전 세계 바둑인의 화합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난양배 결승에 올라있는 중국 왕싱하오의 상대는 신진서로 결정됐다. 두 기사는 내년 2월 난양배 결승에서 3번기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기사는 공식 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7월 제10회 응씨배 16강전에서는 왕싱하오가 승리를 거뒀으며, 2023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는 신진서가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은 2022년 1월, 비공식 기전인 텐센트TWT바둑대회 결승3번기(우승 한화 약 1억 1000만원)에서 만나 왕싱하오가 2-1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조에서 32강에 오른 김은지. 대결 상대는 셰얼하오다.
▲중국랭킹2위 리쉬안하오는 시니어조를 통과한 최명훈과 대결한다.
▲삼성화재배에서 4차례 우승한 커제는 변상일과 대결. 두 기사는 내년 1월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에서 대결 예정이다.
“통합예선에 출전해 통과하는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인 것 같다. 다섯 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만의 쉬하오훙은 중국 쉬자양과 대결.
“최근 몇년 동안 한중일 바둑 선수와 온라인 교류전을 펼쳤는데 이것이 대만 바둑계에 큰 도움이 됐다. 멋진 대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정환과 대결하는 당이페이.
▲시니어조를 통과한 유창혁의 32강 상대는 중국랭킹10위 셰커.
“예전에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을 당시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오랜만에 삼성화재배 본선에 출전했는데 젊은 기사들, 강한 기사들이 많다. 이번에는 젊은 친구들한테 배우는 시간을 갖겠다. 한판한판 최선을 다해서 계속 잘하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응씨배 우승자 일본 이치리키료는 중국 롄샤오와 대국.
“응씨배 우승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일본 바둑계도 분위기가 활발해졌던 걸로 안다. 삼성화재배 최고 성적은 8강인데, 한단계 위의 4강을 노려보고자 한다.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우선은 하나하나씩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자 한다.”
▲유창혁과 대결하는 셰커.
▲전기 우승자 딩하오는 강동윤과 대국한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고 기뻤지만 남은 대국이 많아서 금방 평정심을 되찾았다. LG배까지 두 번 우승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강한 선수들을 다 피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 올해는 안타깝게 진 대국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멘탈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또 감기에 걸려서 큰 기대를 품고 있지 않은데,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진추첨 커제, 딩하오 인터뷰 감상하기.
▲한국랭킹2위 박정환의 상대는 중국랭킹 3위 당이페이.
▲한국랭킹1위 신진서의 상대는 중국 왕싱하오.
“하반기에 두개의 세계대회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 하나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아직은 배가 좀 고픈 것 같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모든 기사가 다 경계가 된다. 중국기사가 많아서 중국기사들을 많이 이기고 싶은데, 첫 판 부터 대진이 마음이 들지 않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다.”
▲팬 친화적인 대회를 지향하는 삼성화재배가 올해 바둑팬 60명을 ‘디너쇼’에 초청했다. 이날 현장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참석한 6세 어린 친구부터 66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6살(전이루), 10살(전마루) 두 아들과 함께한 김미경 씨(40)는 “아이들이 바둑을 너무 좋아해서 SNS 홍보 게시물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아이들이 어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렜는데 오늘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기뻐했다. 부모님과 현장을 찾은 권지호(7) 어린이는 “신진서 사범님을 만나고 싶어서 왔는데 아까 사진도 찍어주셨다. TV에서만 보던 사범님을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다”며 웃었다.
▲팬들과 하나 된 각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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