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정환이 슈퍼리그 2차 대회에서 중국 구쯔하오를 물리치고 첫승을 기록했다.

 

 

내일 농심신라면배에 등판하는 박정환이 오늘 밤 한중슈퍼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듯 깔끔한 첫 승을 올렸다.

 

한 달 만에 속개된 한중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박정환이 첫 승을 거두고 1차대회를 합쳐서 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13일 오후8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시작된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2차대회 제5국에서 한국 박정환은 중국 에이스 구쯔하오를 맞아 마치 하수 다루듯 별 고비도 없이 147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로써 2차대회 다섯 판에서 한국이 3승(박정환 신진서 김명훈) 중국이 2승(딩하오 한이저우)을 기록하고 있다.

 

 

▲ 실전보(흑 박정환-백 구쯔하오)+<참고도>

 

 

한중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마치 인공지능의 대결처럼 그래프가 일정하게 진행되었다. 전투가 발발한 건 중반에 돌입할 무렵 좌상귀를 백(구쯔하오)가 쳐들어가면서부터.

 

여기서 박정환은 귀를 지키면서 백을 중앙으로 내모는 작전을 폈고, 백이 수습하는 와중에 좌변 백 집도 갈아먹는 수순이 돌아오게 되어서는 흑이 시종 두텁게 진행되었다.

 

갑자기 형세가 기운 건 <참고도> 백1로 호구를 쳐 두어야 수습이 쉬웠는데, 실전에서 보다시피 백46으로 잇고 백48로 또 호구를 치는 등 두 번이나 보강을 하는 통에 잠시 스텝이 꼬였다. 그런데 참고로 하단의 인공지능그래프에서 보듯 딱 그 수순 이후에는 흑이 완벽하게 틀어막은 명국이었다.

 

 

 

 

코로나19 시절임에도 삼성화재배 중국리그 등 각종 메이저대회가 줄을 잇고 자국내 크고 작은 기전들이 즐비한 고로 한중 프로들에겐 즐거운 시절이다. 다만 일류 선수들의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워 슈퍼리그도 일정이 꽤 지체되고 있다.

 

참고로 한중 스타워즈 슈퍼리그 2차 대회를 잠시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류민형 김명훈 그리고 박건호가 타이젬 월간 승률1위로 슈퍼리그에 새로 가담했고, 박정환 신진서 변상일이 시드로 출전했다. 중국은 구쯔하오 딩하오 퉁멍청이 시드로 참전했고 왕하오양 한이저우 왕슈오가 혁성 월간랭킹1위로 가세했다.

 

내일(13일) 오후7시부터는 한국 변상일vs 중국 퉁멍청 간 격돌이 이어진다.(위 대진표 참조)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타이젬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상위자 3명+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를 펼친다. 크로스리그란 한국 선수 1명이 중국 6명과 돌려붙는 일종의 풀리그 시스템. 단, 한중 대결만 치르게 된다.

 

각 세 번의 대회는 우승 1000만원, 준우승 4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까지 모든 선수에게 상금이 주어진다.

 

참고로 할 것은 승수도 중요하지만 많은 집 차이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즉, 불계승은 10집 차이로 계산한다. 즉, 승률이 같으면 결국 여섯 판의 경기에서 많은 집 수 차로 순위가 결정된다. 지난 1차 대회는 4승2패 동률이 무려 4명이나 나왔다. 같은 승률에서도 2위에서 5위까지 나눠진 바 있다. 따라서 이기더라도 가급적 불계로 이겨야 진정한 승리가 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