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제기전에서 죽을 써오던 일본바둑이 '왕년의 일본 1인자' 고바야시의 분전에 힘입어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고바야시 9단(오른쪽)이 윤현석 7단을
이기고 2승째를 올렸다.
11월 25일 오후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차전에서 일본의 3장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이
한국의 2장 윤현석 7단에게 21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전날 콩지에 7단을 물리친 고바야시 9단은 2연승에 성공했다.
정밀한 형세판단과 냉정한 반면운영이 주무기인 고바야시 9단의 노련미가 돋보인 일국이었다.
이날 바둑은 흑을 잡은 고바야시 9단의 취향에 걸맞게 큰 전투 한번 없이 평온한 집바둑의 양상으로 진행되었는데, 평소 낙관파로
알려진 윤현석 7단은 단체전의 부담감 탓인지 불리한 상황을 한번 흔들어보지도 못한 채 무력하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국이 시작되자 조훈현
9단, 김승준 7단 등 한국팀의 대기 선수들이 속속 검토실로 입장하면서 응원전을 전개했으나, 바둑의 흐름이 고바야시
9 단쪽으로 흐르자 안타까워했다.
초반 박영훈 3단의 4연승으로 대회우승에 청신호를 켰던 한국팀은 오늘 패배로 이제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한국은 조훈현, 이창호, 김승준 등 3명, 일본은 고바야시, 요다(依田紀基), 가토(加藤正夫) 등 3명이 각각
남게 되었으며 중국은 후야오위(胡耀宇), 뤄시허(羅洗河) 등 2명이 남아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조훈현 9단이 주도한 한국 검토진.(중앙 조9단을
중심으로
오른쪽 이기섭6단 왼쪽위 김성룡7단 아래 김승준 7단) 고바야시 9단이 3연승에 도전하게 될 8차전은 중국의 4장과 26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중국팀은 내일 대국에서도 패할 경우 마지막 선수만이 남게 되므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팀 출전선수는 대국시간 3시간 전 명단제출 규정에 따라 아직 미정.
이번
농심신라면배의 윤곽이 드러날 2라운드 여섯판(5차전~10차전)은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이곳 부산 농심호텔에서 연이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