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농심 신라면배

농심배 이창호 : 뤄시허전 하이라이트

2003-01-23 오후 7:14:00 입력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
최종국
하이라이트

선동렬보다 더 확실한 특급 마무리! 이창호


'한국바둑의 국보(國寶)' 이창호가 또한번 특급 마무리의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대1의 수적 우세를 지켜내지 못한 채 '일당백(一當百)' 이창호 앞에 줄줄이 무너졌다.

그동안 한국이 단체전 10연속 불패신화를 창조하는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1999년 창설된 농심배에서는 개인 통산 전적 7승무패(1회 2승, 2회 1승, 3회 2승, 4회 2승)를 기록했는데, 이 모두 최종주자로 나서 우승결정국으로 이룩한 것이라 그 가치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이번 대회에서 후야오위(胡耀宇)와 박영훈이 5연승, 4연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가치면에서는 막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고국의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창호의 2연승에 비교할 바가 못될 것이다.

오늘 바둑은 우선 정신 자세면에서 뤄시허(羅洗河)가 접고 들어간 인상이 짙다. 종반 끝내기를 지나치게 의식한 듯 뤄시허는 초장부터 지나친 실리취향의 '지하철 바둑'을 펼친 덕분에 이창호 9단은 비교적 수월하게 반면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바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우변 접전에서 출현한 이창호의 묘수 연타이리라.

한국바둑의 불패신화를 결정지은 결정타란 점에서 이 묘수는 2003년 묘수 베스트 후보감이다.

○이창호 9단 VS ●뤄시허9단 <2003. 1. 23, 중국 상하이, 242수 끝, 백 불계승>



장면(패착이 된 흑의 노림수)

초반부터 백의 두터운 진행이 계속되었지만, 아직 가시적인 유불리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중반.

치열한 좌변 패싸움의 와중에 뤄시허 9단은 돌연 흑1의 강수를 터뜨린다. 얼핏 팻감공작인가 했는데, 실은 무시무시한 노림(흑7)을 내포하고 있었다.
백2에 흑3은 당연. 그런데, 이때 흑5로 몰아 백6의 빵때림을 허용한 것이 지나치게 노림에 집착한 수였다(유창혁 9단은 이 수를 패착으로 규정).
뤄시허 9단은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노리고 노렸던 흑7을 감행하는데, 이때 백8로 갖다붙인 수가 묘수 1호!


참고도1(백대마 횡사)

흑●는 자체로 핵폭탄과 같은 노림수이긴 하다.

가령 무심코 백1~5 따위로 몸부림치다가는 흑6에 이르러 백대마가 꼼짝없이 사망이다. 백으로선 A와 B 두 곳을 한꺼번에 둘 수 없지 않은가.


참고도2
(흑,득보다 실이 많다)

백△가 묘수인 이유.
평범하게 흑1로 받는다면 백2의 탈출이 성립한다. 흑3·5로 백 넉점은 잡을 수 있지만, 그것은 불과 8집짜리.
중앙 백을 강화시켜주고, 우변 빵때림을 허용한 대가치고는 너무나 보잘 것 없지 않은가.


실전진행1
(이창호의 묘수 연타)

백에게 뜻밖의 묘수를 당한 뤄시허 9단은 다시 고성능 덫을 고안해낸다. 흑1이 교묘한 수. 이수가 까다로워 여전히 '백의 난국'이라는 설이 높을 때 이창호는 다시금 회심의 묘수를 터뜨린다.

백4로 이은 수가 눈에 잘 안보이는 타개의 묘착! 이창호가 왜 세계최강인지를 입증하는 '조용한 묘수'였다.


참고도3(백, 걸려들다)

흑▲에 백1로 잇는 것은 순진하게 걸려드는 수.
흑8까지는 참고도1로 환원된 결과.


참고도4(역시 백, 망함)

그렇다고 백1로 반발하다간 흑2의 절단을 선수로 당해 역시 걸린다.
우하 백대마가 잡혀서는 역시 백이 치명상을 입은 모습.


참고도5(역시 백대마 사망)

흑2때도 응수가 중요하다.
일견 백3으로 잇기 십상인데, 그러면 흑4 다음 응수가 끊긴다. 흑6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대마는 꼼짝없이 절명!


참고도6(흑, 망함)

백○가 묘수인 이유.
흑1로 잇는 것은 최하책. 백2 다음 A와 B를 맞보기로 도리어 흑이 망한다.


실전진행2(백, 승세확립)

이창호의 돌부처같은 묘수에 고심하던 뤼시허는 흑1·3의 바꿔치기 작전을 택했으나, 이미 우변 빵때림을 허용한 대가를 뽑지 못한 탓에 이 정도로는 도저히 채산이 맞지 않는다.

중앙에서 거북등 빵때림으로 앓던 이를 뽑은 이창호 9단은 우세를 확인한 듯 좌변 패를 선선히 양보하면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참고도7(살아나는 백대마)

흑1로 버티는 것이 최강수지만, 백2면 백대마는 쉽게 산다.
흑3으로 잡으러 가다가는 백6·8로 우변이 뚫려 백 파탄!


참고도8(유창혁의 대안)

거슬러올라가 흑으로선 백4때 흑5로 일단 나가야 했다고 유창혁 9단은 강조했다. 그런 다음 ▲의 준동과 우변 연결(A)을 맞보았으면 아직 예측불허였다는 것.

역시 빵때림은 함부로 주면 안된다는 교훈을 일깨운 일국이라고 할까.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TYGEM / tygem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