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대0으로 왕레이 8단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한 조훈현 9단이 환하게 웃고 있다. | | <속보>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은 역시 무너지지 않은 당대 제일의 승부사였다.
조훈현 9단이 또다시 만리장성을 돌파하며 삼성화재배를 2연패(覇)했다. 1월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쿤룬(崑崙)호텔에서 벌어진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조훈현 9단은 중국 랭킹1위 왕레이(王磊) 8단을 꺾고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9단은 2년 연속 적지(敵地)에서 중국 기사들을 물리치며 삼성화재배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대회 9회 제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통산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9단의 우승은 이번으로써 157회째.
또한 조훈현 9단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바둑은 지난 2000년 후지쯔배 우승 이후 이어져온 국제기전 연속 우승행진 기록을 'V18'로 경신하며 '세계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시켰으며, 이 삼성화재배에서도 6년 연속 우승행진 기록을 세웠다.
오늘 바둑은 당대 최고의 승부사 조훈현 9단의 감각과 관록이 돋보이는 완승국이었다. 어제 1국에서 치열한 격전 끝에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둔 바 있는 조훈현 9단은 이날 2국에서 초반 좌하 공방에서 멋진 감각(흑61)으로 대세의 주도권을 장악한 후 중반들어 흑111의 강타에 힘입어 중앙 백세 삭감에 성공하며 우위를 확보했다.
| 이후 최대 승부처가 된 우변 접전에서 왕레이 8단의 승부수에 잘 맞서 난국을 무난히 수습함으로써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화재 홈페이지 및 타이젬 인터넷 생중계의 현지
해설을 맡은 양재호 9단은 "초반 좌하 전투에서 흑61이 상식을 초월한 묘착"이라면서 "하변 흑집을 크게 확보한 후 우중앙에서
백세를 적절히 삭감해 흑이 성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현지 검토실에 초만원을 이룬 중국 기사들 대부분은 "중반 우변 접전에서 왕레이 8단에게 찬스가 있었으나, 백140이 악수가
되어 기회를 놓쳤다"고 백의 패인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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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장에서 2억원의 우승상음을 수여받은
조훈현 9단. (왼쪽부터)
왕여남 중국기원 부주석 , 준우승자 왕레이 8단, 조9단, 이형도 삼성 중국본사 회장. |
2연
연속 적지에서 중국 최강 격파 쾌거
"좌중앙 흑61 멋진 감각…중앙 삭감작전도 성공"
세계
최고의 삼성화재배에서 조훈현 9단이 2년 연속 중국 현지에서 중국 최강들을 꺾고 우승을 달성한 것은 조9단은 개인은 물론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저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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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9단의 이번 우승은 이창호-유창혁-이세돌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거센 중국 돌풍에 휘말려 초반 탈락한 가운데서도,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중국돌풍을 정면돌파하며
일궈낸 쾌거여서 과거 그의 초대 응씨배 우승에 비견될 만큼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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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맨앞줄왼쪽)이 2국을 승리한 후 취재진과 중국팬들에게 둘러쌓여 왕레이 8단과 복기를 하고 있다. | |
조9단은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간판스타 5명을 차례로 꺾어 '중국 킬러'의 위용을 과시했다.

대국후 중국 현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고 있는 조훈현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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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동안 세계대회 결승무대에서 번번이 한국에 밀려 분루를 삼켰던 중국은 이번에 랭킹1위 왕레이 8단에게 큰
기대를 걸었으나, 또다시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국후 조훈현 9단은 상기된 표정으로 "초반부터 줄곧 유리하다고 느꼈으나, 중반 중앙접전에서 낙관한 나머지 손해를 보아 만만치 않은 형세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왕레이 8단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 조9단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고국의 바둑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베이징=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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