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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결승3국 및 시상식 포토뉴스

2003-03-12 오전 5:53:14 입력

[제1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포토뉴스]

루이 "우승, 포기했었다"

컨티션 난조에 1국마저 패해… 뚝심으로 밀어붙여

“1국에서 패배하고 난 뒤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우승 트로피를 받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말이다. 타이젬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루이9단은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이번 결승전을 치르면서 겪었던 고충을 숨김없이 그대로 토로했다.

3월 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대혈전 끝에 우승을 차지, 곧이어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루이9단을 만나봤다. 좀처럼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는 루이9단도 이날만큼은 격전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지 얼굴에 피로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우승 트로피 수여식과 간단한 기념촬영이 끝난 후 우승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루이9단은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 없었다”며 대국 기간중의 심경을 밝혔다.

루이9단은 “이번 결승전 직전에 제한시간 4시간짜리인 패왕전 본선 대국을 며칠 사이 2판을 두는 등 계속되는 대국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 있었다”며 “결승전 기간 동안 최악의 컨디션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루이9단은 “지쳐 있더라도 대국을 이기면 피로가 풀릴 텐데, 1국마저 역전패 당하고 나자 그날 밤에는 한숨도 못 잤다”고 밝혀, 이번 승리가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구어 낸 것임을 증명했다.

루이9단은 “1국에서 패하고 나자 우승은 정말 불가능한 줄 알았다”며 “그냥 남아 있는 판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운이 따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이 끝난 후 만찬장에서는 장쉔(張璇) 8단 등과 가벼운 얘기를 나누며 웃음을 짓는 등, 시상식장에서는 마음껏 우승의 희열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철녀’ 루이9단이 최악의 컨디션으로 드라마틱하게 연출한 초대 정관장배 결승 3국과 시상식을 포토 뉴스로 살펴본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바로 이 맛이야
루이9단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대 혼전 속에서 마침내 초대 정관장배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시상식 중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트로피를 받는 순간만큼은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엇갈린 손 루이9단(오른쪽)과 장쉔 8단이 결승3국 끝내기를 마치고 계가를 하고 있다. 승리를 확인하는 순간, 엇갈려 있는 양 대국자의 손처럼 승자와 패자의 심정도 서로 엇갈렸을 것이다.


바둑판에는 돌이 다 메워지고 <왼쪽> 장쉔8단이 계가를 마치고 난 뒤 아쉬움이 남는다는 듯 부채로 턱을 괴고 바둑판을 쳐다보고 있다. <오른쪽> 루이9단이 대국을 승리한 직후 복기를 하기에 앞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기회가 많았었는데 …

국후 복기를 하면서 중국팀의 단장인 류사오광 9단이 장쉔 8단에게 "기회가 많았었는데, 모두 놓쳤다"며 아쉬운 장면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



"도저히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군"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루이9단의 완승이 확정적인 분위기였다. 중반 한때, 장쉔8단이 상변에 패를 만들어 역전 무드를 만들기도 했지만, 루이9단은 장쉔8단의 헛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검토실에서는 초읽기 가운데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변화들이 계속 나오자, 다음 수가 반상에 놓이기만 기다릴 뿐 변화도는 그리지 못했다.


이 트로피를 받기 위해 루이9단(맨 앞)과 장쉔8단이 시상식장에 앉아 시상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대국이 예상보다 길어진 관계로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다. 루이9단(오른쪽)이 초대 정관장배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언제 싸웠냐는 듯 <왼쪽>루이 9단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증서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루이9단(사진 오른쪽)과 장쉔8단이 언제 혈전을 벌였느냐는 듯 다정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그래도 준우승 장쉔8단이 시상식장에서 꽃다발과 상금증서를 받고 있다. 장쉔8단은 우승에는 아깝게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 1천5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저녁만찬 최종국이 예상 시간보다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정관장배에 관련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국이 끝날 때까지 저녁을 굶었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난 뒤 참석자들이 저녁 만찬 시간을 가지고 있다.



루이9단이 축하와인을 마시고 있다.
건배 루이9단(맨 왼쪽)과 중국통역사(왼쪽에서 두번째), 장쉔8단(그 다음), 류사오광 9단들이 다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기념촬영 초대 정관장배 우승자와 루이9단과 준우승자인 장쉔 8단이 상금증서를 들고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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