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세계기왕전
한국 ‘우승전선 이상없다’
LG배 17일 서울서 개막… 한국 최강 멤버로 구성
2003-06-16 오후 4:43:28 입력
세계가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이 세계를 제패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바둑계에서는 가능한 일이며 실제 현실이기도 하다. ‘해지지 않는’ 한국바둑의 진가를 보여줄 세계대회가 곧 열린다.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이 6월 17일 본선1회전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번 LG배는 이달 초 후지쯔배에 이어 한국바둑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 한국은 2000년 조훈현 9단이 제13회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이래 세계대회 23회 연속 우승 행진을 하며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세계최강’임을 과시했다. 비록 지난 4월말 오키나와에서 열린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에서 일본에 참패를 당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임이 얼마전 후지쯔배 8강전에서 입증됐다. 이번 제8회 LG배는 ‘오키나와 이변’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한국이 변함없는 ‘세계 최강’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사는 역시 송태곤 4단. 후지쯔배 준결승전에 올라 이창호 9단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송태곤 4단은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상태. 후지쯔배는 물론, KBS바둑왕전에서도 승자 결승에
진출하는 등 뭔가를 하나 터뜨릴 기세다. 올해 전적 29승 6패로 승률 83%를 기록,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안조영 7단, 목진석 6단, 조한승 6단, 안영길 5단, 홍장식 4단 등 20대 신예맹장들도
한국 우승의 소금 구실을 할 조짐이다. 반면, 오키나와에서 한국에 불의의 일격을 가했던 일본은 빅3(기성·명인·본인방) 보유자가 모두 불참하는 바람에 한국에 비해 함량이 떨어지는 편이다. 새롭게 기성(棋聖)에 오른 야마시다 게이고(山下敬吾) 9단 과 명인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은 명인전 도전기 일정 때문에, 본인방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은 본인방전 도전기 일정 때문에 각각 불참 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출신의 조치훈 9단과 류시훈 9단이 ‘대타’로 나선다.
결국 제8회 LG배는 ‘세계 4인방’인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과 ‘10대 삼총사’인 김주호, 원성진, 송태곤, 그리고 ‘20대의 자존심’인 안조영, 목진석, 조한승, 안영길, 홍장식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선수의 우승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추격을 취하고 있는 양상. 한국의 기대주들이 선전만 해준다면 올해 LG배는 본선 1·2회전이 끝난 8강전부터는 한국 선수만 생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한국은 16강전 중 7자리를 시드배정 받아 대진상으로도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과연, 바둑으로 세계를 제패한 한국이 이번 LG배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무서움을 만방에 떨칠 지, 일본과 중국이 이변을 일으킬 지, 그 결전이 오는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막된다
■참가선수 명단 △한국(12명) 이세돌 7단, 이창호 9단, 조한승 6단, 원성진 5단(이상 전기 시드)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송태곤 4단(이상 국가 시드) 안조영 7단, 목진석 6단, 안영길 5단, 홍장식 4단, 김주호 3단(이상 예선 통과) △일본(5명) △중국(4명) △대만(1명) △미국(1명) △유럽(1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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