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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신인왕전

송태곤, 한중신인왕 ‘빨간불’

결승1국서 콩지에 7단에 패해

2003-06-29 오후 6:34:22 입력


▲인터넷으로 열린 제6회 한중신인왕전 결승1국에서 송태곤 4단이 팔을 괴고 초반 포석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 왼쪽에 화상으로 보이는 콩지에 7단의 모습.

송태곤의 한중신인왕전 등극에 적신호가 켜졌다. 결승1국서 송태곤이 콩지에에게 아쉽게 패했다.

6월 2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6회 BC카드배 한·중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송태곤 4단이 중국의 콩지에(孔杰) 7단에게 패했다.(216수 끝, 백불계승) 이날 패배로 송태곤 4단은 남은 두판을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위치에 처했다.

이날 대국에서 송태곤 4단은 중반 우변 백진을 초토화시키며 대세를 장악했으나 상변에서 실리를 취하는 바람에 중앙이 엷어져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중앙 흑대마의 생사가 걸린 패싸움에서 팻감이 부족,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송태곤 4단은 대국에 앞서 “요즘 성적이 좋지 않다”며 “가능하다면 대국을 미루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해 최근 컨디션 난조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바둑문화상 시상식에서 승률왕(60승 1무 15패)과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송태곤 4단은 올해 들어서도 이영구 2단을 꺾고 신인왕을 차지한 후 후지쯔배 4강, KBS바둑왕전 승자 결승에 오르는 등 최상의 기량을 발휘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13일 명인전 리그전에서 목진석 6단에게 패한 뒤 LG배에서 왕레이 8단, 천원전에서 안조영 7단, 명인전에서 다시 이세돌 7단에게 패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콩지에 7단에게 패함으로써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

반면, 콩지에 7단은 최근 중국기원에서 발표한 중국 프로기사 랭킹(관련기사보기)에서 구리(古力) 7단, 저우허양(周鶴洋) 9단, 왕레이(王磊) 8단에게 이어 4위를 차지, 신예기사이면서 중국 대표기사로 주목받고 있다. 콩지에


▲콩지에 7단
7단은 지난해 말 6위에서 두 계단 오른 4위를 기록,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한중신인왕전은 중국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대국이 이뤄졌다. 이는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프로기사들이 인터넷 대국으로 훈련을 쌓는 등(관련기사보기) 인터넷 대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중국기원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

▲인터넷 대국 중인 송태곤 4단
평소 인터넷 바둑을 거의 두지 않는 송태곤 4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틈틈이 인터넷 바둑을 두는 등 나름대로 연습을 했지만, 아쉽게도 승리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편,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한중신인왕전은 한국과 중국의 신인왕이 우열을 가리는 국제교류전. 1, 2회 대회에서 목진석 5단과 김만수 4단이, 3, 4회 대회에서 류스전(劉世振) 3단과 구리(古力) 5단이 각각 승리, 한국과 중국이 종합전적 2대2로 동점을 이룬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제5회 한중신인왕전에서 이세돌 3단이 펑첸(彭筌) 4단을 2대1로 꺾고 우승, 현재 종합전적에서 한국이 3대2로 리드하고 있다.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상해기원이 주관하고 비씨카드와 중국의 상해전차오(建橋)학원이 후원하는 한중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3천달러(미화), 준우승상금은 1천달러이다.

송태곤 4단이 슬럼프 탈출과 반격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지, 콩지에 7단이 완봉승을 거둘 지 그 승부의 향방은 오는 30일 속개될 결승2국에서 판가름난다.

최철용 a4g@tygem.co.kr


■ 역대 한·중신인왕전 우승자

회수
한국
중국
결과
종합(한국:중국)
1
목진석 5단 저우쥔지에(鄒俊杰) 3단
2-1 한국 우승
1-0
2
김만수 4단 후야오위(胡耀宇) 5단
2-0 한국 우승
2-0
3
이상훈 3단(小) 류스전(劉世振) 3단
2-0 중국 우승
2-1
4
조한승 4단 구리(古力) 5단
2-1 중국 우승
2-2
5
이세돌 3단 펑첸(彭筌) 4단
2-1 한국 우승
3-2
6
송태곤 4단 콩지에(孔杰)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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