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조훈현·이세돌 모두 탈락 충격
조치훈·후야오위 4강 진출
2003-10-16 오후 5:46:49 입력
조훈현의 삼성화재배 3연패도 불가능해졌고, 이세돌의 세계대회 3관왕도 물건너갔다. 조훈현과 이세돌이 8강전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다. 10월 1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
2라운드에서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이 일본대표 조치훈 9단과 중국대표 후야오위(胡耀宇) 9단에게 각각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대국에서 일본대표 조치훈 9단과 맞붙은 조훈현 9단은 중반 상변 접전에서 승기를 잡아 한때 승리가 유력시되었으나, 무심코 범한 백136의 실착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찬스를 잡은 조치훈 9단은 과감한 패싸움을 통해 좌변과 하변 바꿔치기를 단행하여 형세역전에 성공한 후 흑163의 결정타로 승세를 굳혔다. 이로써 조치훈 9단은 그동안 조훈현 9단에게 당해온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로써 이번 삼성화재배 4강 구도는 한국1, 중국2, 일본1명의 구도로 짜여졌다. 당초 '4강 싹쓸이'까지 점치며 기세등등했던 한국으로선 최악의 결과를 맞은 셈. 한국의 마지막 보루로 남은 박영훈 4단이 혈혈단신으로 얼마나 분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도 4강에 조훈현 9단 한명 만이 살아남았으나, 중국세를 헤치고 결국 우승까지 일궈낸 바 있다. 한편, 대국후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박영훈 4단이 이 대회 돌풍의 주역 씨에허(謝赫) 5단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에 세계 4강에 오른 조치훈 9단은 중국의 후야오위 7단과 격돌한다. 삼성화재배 4강전은 오는 11월 4, 5, 7일 대구시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3번기로 열린다. 부산=TYGEM/김창호· 최철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