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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한국 선수들이 부진했던 탓일까. 고바야시의 연승 행진 때문일까.
검토실의 원성진 5단은 사뭇 상기된 표정으로 고바야시 9단의 대국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긋나긋한 목소리나마 강단있게 임전소감을 밝혔다.
고바야시:저우허양의 7차전이 한창일 무렵 검토실에서 그의 말을 들어보았다.
-지금 컨디션은 어떤지….
▶원성진 5단=지금 컨디션은 좋은 편입니다.
-부담감은 없는지요.
▶조금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요. 저 마저 지면 한국팀이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그러나 뒤에 이창호 사범님이 계시는 만큼 이사범님을 믿고 든든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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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이 위기를 맞았는데, 과연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지….
▶초반 전적이 워낙 안좋아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일단 첫 승이 나온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몇 승이 목표인가요. (그동안 3승을 목표로 삼던 한국 선수들이
부진했던 데 대해 부담을 느낀 듯 그의 대답은 퍽 신중했다.)
▶일단 1승이 목표입니다. 일단 한판을 이기고 나면 부담감이 없어져 자신감을 갖고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외의 목표는 생각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바야시 9단과 저우허양 9단 가운데 누구와 만날 것 같은지.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습니다.
-두 기사 모두 두어본 적이 있지요?
▶네, 두 기사 모두 작년 LG배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원성진 5단은 7회 LG배 세계기왕전 1회전에서 고바야시 9단, 8강전에서 저우허양 9단을 잇달아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 한국팀이 역대 최연소인데, 1~3번으로 나선 신예기사들이
부진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요.
▶모두들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어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더구나 단체전이고 속기바둑이어서 긴장감이
더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첫 판을 놓쳐 사기가 떨어진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각오 한마디…
▶일단 1승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반드시 팀에 첫 승을 안겨 사기를 올리고 싶습니다.
부산=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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