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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고바야시, 괴력의 3연승

중국 저우허양 마저 제압…내일 한국 원성진과 격돌

2003-11-14 오후 6:24:31 입력


▲일본 대표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저우허양을 꺾고 3연승을 거둔 후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다.

거침없는 3연승! 열도의 자존심 고바야시의 괴력이 농심배 대회 중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월 14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차전에서 일본의 4장(2번)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은 중국의 3장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꺾고 신명나는 3연승을 올렸다. (230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4명의 선수가 남아있는 일본팀은 각각 2명씩을 남긴 한국과 중국에 비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역시 왕년 일본바둑계를 호령했던 고바야시 9단의 관록과 정교한 마무리 솜씨가 빛났다.

지난 5·6차전에서 침착한 집바둑으로 완승을 거두었던 고바야시 9단은 자신감을 얻은 듯  7차전에서는 처음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대세를 리드해나갔다.

초반 좌하 전투에서 흑20으로 과감헤 백을 절단하며 기선을 제압한 고바야시 9단은 흑의 완착(79)를 틈타 우세를 잡은 후 백108·110의 강타로 우변에서 빵때림을 얻어내며 승세를 굳혔다.

고바야시 9단은 이후 빈틈없는 종반 운영으로 저우허양 9단의 추격을 잘 막아내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국후 고바야시 9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운석을 펼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면서 "남은 대국도 한판 한판 필사적인 각오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승 째을 올리며 이번 대회 최다승을 기록한 고바야시 9단은 대국료 외에 3승 째부터 부여되는 연승 보너스 1,000만원을 받으며 히어로로 떠올랐다.

반면, 이번 대회 최정예 선수를 파견, 필승의지를 과시했던 중국은 후야오위(胡耀宇) 7단(2장 예정)과 구리(古力) 7단 단 2명만 남아 우승을 자신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한국은 이창호 9단과 원성진 5단이 남은 상태.

▲한국 검토진. 왼쪽부터 윤성현 8단, 박승철 3단, 조훈현 9단, 허영호 3단의 모습이 보인다.

파죽의 3연승을 기세를 올린 고바야시 9단은 내일(15일) 한국의 2장 원성진 5단과 격돌한다.

두 기사는 지난해 7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처음 맞붙은 바 있는데, 당시는 원성진 5단이 승리한 바 있다.

내일 8차전에 출격하는 원성진 5단은 "일단 1승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반드시 승리해 한국팀의 사기를 올리고 싶다"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부산=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제5회 농심신라면배 대진표
순번 승자 패자 결과
1국
장쉬 9단 (일본) 위빈 9단(중국) 258수 끝, 백불계승
2국
장쉬 9단 (일본) 허영호 2단 (한국) 253수 끝, 흑1집반승
3국
왕레이 8단 (중국) 장쉬 9단 (일본) 245수 끝, 흑 3집반승
4국
왕레이 8단 (중국) 홍민표 3단 (한국) 179수 끝, 흑 불계승
5국
고바야시 9단 (일본) 왕레이 8단 (중국) 303수 끝, 흑 1집반승
6국
고바야시 9단 (일본) 박지은 4단 (한국) 243수 끝, 흑 7집반승
7국
고바야시 9단 (일본) 저우허양 9단 (중국) 230수 끝, 백 불계승

■제5회 농심신라면배 각국 대표선수

국가
남아있는 선수
탈락한 선수
한국 이창호 9단, 원성진 5단, 허영호 2단, 홍민표 3단, 박지은 4단
중국 구리 7단, 후야오위 7단 위빈 9단, 왕레이 9단, 저우허양 9단
일본 고바야시고이치 9단, 가토마사오 9단, 린하이펑 9단, 류시훈 9단 장쉬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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