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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농심배 2라운드 부산시리즈에 참가차 내한한 중국 선수단은 조촐했다. 2번과 3번으로 출전하는
왕레이(王磊) 8단과 저우허양(周鶴洋) 9단 두 명만 왔기 때문. 그나마 왕레이 8단이 첫날
5차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에 패한 후 곧장 중국에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저우허양 9단 혼자 남게 되었다.
6차전이 벌어진 13일 검토실 한 켠에서 '쓸쓸히' 대국을 지켜본 저우허양 9단에게 대국에 임하는
임전소감을 들어보았다. 한국인 출신으로 중국 <체단주보>에서 바둑담당 기자로 맹활약중인
송청운(宋靑雲) 기자가 통역에 수고해주었다.
-일본의 고바야시 9단과 7차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소감은?
▶저우허양 9단=존경하는 고바야시 9단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 |
나는 고바야시 9단과 조치훈 9단의 전성기 시절 바둑에 입문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 분들의 기보가
내 공부재료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고뱌야시 9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일까, 저우허양의 기풍은 고바야시 9단, 이창호 9단처럼 두텁고 침착한 실리형에다 종반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승과도 같은 기사와 대국하게 된 소감이 특별할 텐데….
▶막상 특별한 느낌은 없다.
그런 생각을 떠나 그저 한판 한판 열심히 둘 생각이다.
-동료 왕레이 8단이 고바야시 9단에게 진 것은 다소 이변이라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레이에게 큰 기대를 걸었는데 아쉽다.
그러나 고바야시 9단이 이긴 걸 이변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왕레이 8단이 요즘 한창 성적을 내며 상승세지만,
고바야시 9단도 왕년 일세를 풍미했던 강자이다.
아직은 그 분이 늙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바야시 9단의 승리는 이변이 아니다.
-중국이 우승할 좋은 기회라고들 하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중국을 대표해서 나온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두고 싶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다.
-부산에는 처음 왔는지…. 그리고 뭘 하며 소일하는지
▶부산에는 두번째 방문이다. 오전에는 TV시청과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며 오후에는 검토실에서, 그리고 저녁엔
헬스로 컨디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지…. 긴장되지는 않는가.
▶컨디션은 좋고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다.
딱히 긴장되는 것도 없는 편이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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