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박영훈·조치훈, 선승 합창곡
상승세 중국 컴비 나란히 역전패 눈물
2003-11-04 오후 6:17:41 입력
박영훈과 조치훈이 나란히 첫승을 올렸다. 11월 4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3번기 제1국에서 한국대표 박영훈 4단과 일본대표로 출전한 조치훈 9단은 중국의 씨에허(謝赫) 5단과 후야오위(胡耀宇) 7단을 각각 꺾고 기분좋은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박4단과 조9단은 남은 2·3국 가운데 한판만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주도하던 중국이 웃다가 울고만 하루였다. 중국이 기대하는 두 신예강자는 점심때까지만 해도 나란히 대세를 리드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한국 출신 두 기사의 뒷심에 밀려 잇달아 역전패하는 쓰라림을 맛보았다. 조훈현-이창호-이세돌 등 에이스들이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한국바둑의 보루로 남은 박영훈의 뒷심은 놀라웠다. 백을 잡은 박4단은 중반 한때 흑61·63을 허용하며 중앙을 뚫려 패색이 짙었으나, 중반 이후 씨에허 5단의 잇단 완착을 적절히 응징하며 착실히 포인트를 올려 회심의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타이젬 생중계 해설을 맡은 서능욱 9단은 "흑(후야오위)이 상중앙 백대마를 끝까지 잡으러간 것이 조치훈 9단의 작전에 말려든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사들의 반격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준결승 2국은 내일(11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3번기 제1국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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