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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여류기사' 윤영선이
또다시 결승무대를 밟았다.
올해 나이 스물일곱.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학업에도 충실한 윤영선 3단이
정관장배 결승전에 진출하는 큰 결실 하나를 맺었다.
본인이 스스로 '중견기사'라고 농을 할 정도로 윤영선 3단은 오랫동안 프로기사로 생활해왔다.
지난 92년 입단했으나 올해가 만 11년째. 94·96·98년 세차례나 프로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던 윤3단은 지난해 초에는 박지은 4단을 꺾고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컵을 쥐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결승3번기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만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있게 포부를 밝힌 윤영선 3단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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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소감
한 마디.
기쁘죠. 아주 많이.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바둑 내용은?
계속 바둑이 좋다고 여겼는데, 중반 이후에 다시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굉장히 미세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역전 위기도
있었죠. 종반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1집반 정도는 유리하다고 느꼈어요.
-루이나이웨이 9단과 박지은 4단은 1대1로 동점을 이뤘는데, 결승전에서
누구와 만나고 싶은가?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 둘 거에요. 다만, 루이 사범님과는 아직 중요대국에서 만난 적이 없는 만큼 루이 사범님과
한번 대국해 보고 싶어요.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이영신 3단과 둔 준결승전이 가장 힘들었어요. 특히 어제 제1국은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바둑이 많이 어려웠죠.
중국기사들과 둔 바둑도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준결승전만큼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는데, 우승은 자신 있는가?
솔직히 우승은 자신 없어요. 하지만, 그동안 3번기 승부에서 진 적이 한번도 없는만큼 이번 결승3번기에서도 꼭
이기고 싶어요.
-이번 준결승전을 대비해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였나?
특별하게 한 준비는 없어요. 헬스를 한지 1년 정도 되었는데, 헬스 꾸준하게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였죠.
운동이 바둑두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세계대회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동안 고마웠던 분은?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것 저것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바둑은 잘 모르지만, 바둑TV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보면서 가슴 졸였을 거에요. 특히 중요한 대국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하지 않으면서 제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많이 신경을 쓰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평소 본인의 기풍은?
실리가 부족하더라도 두텁게 두는 편입니다. 그 때문에 실리부족으로 종종 패하곤 하죠. (웃음)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저를 가르쳐주신 권갑용 사범님을 존경합니다. 기풍으로는 유창혁 사범님처럼 호방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준결승전 1국과 2국에 임할 때 기분이 달랐는가?
1국을 둘 때 긴장이 더 많이 되었어요. 오늘 대국은 첫날에 비해 편안한 마음으로 둘 수 있었죠. 그동안 3번기
승부에서 제2국에서 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도 약간 마음을 편하게 했어요. 만약 오늘 져서 1대1이 되었다면
아마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을 것 같아요.
-팬카페가 있을 정도로 팬들이 많은데, 팬들에게 한 마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렸는데, 묵묵히 지켜봐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께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바둑에 관련되는 사업을 하고 싶어요. 지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아직 밝히기는
좀 그렇네요. (웃음)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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