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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속보1/'올 때까지 왔다' 최종국 돌입

삼성화재배 결승3국 개시… 흑 세력 대 백 실리

2003-12-11 오전 10:45:44 입력


▲박영훈 4단(오른쪽)이 조치훈 9단과 벌이는 삼성화재배 결승3국에서 반상에 돌을 놓고 있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1대 1 동점. 행운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웃음을 지을지.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최종국이 12월 11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국제관 특설대국실에서 시작되었다. 1승씩을 주고받으며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국에서 삼성화재배의 우승자가 최종 가려지게 된다.

입회인 이봉근 7단의 개시선언으로 시작된 결승3국은 돌을 가린 결과 박영훈 4단의 흑번. 결승1국과 2국에서는 모두 백번이 승리한 바 있다. 초반 포석은 흑을 쥔 박4단이 전체적으로 두텁게 판을 이끌며 선착의 효과를 살리고 있다. 초반 흐름은 백 실리 대 흑 세력으로 나누어진 모습.

삼성화재배홈페이지와 타이젬에서 이날 대국을 생중계 해설하고 있는 조한승 6단은 "흑이 좌상귀와 우하귀 세력이 잘 어울리고 있어 초반 흐름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덟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릴 결승3국은 삼성화재홈페이지와 타이젬에서 조한승 6단의 해설로 생중계 중이다. KBS에서는 1시30분부터 양재호 9단, 홍태선 8단, 김효정 2단, 김지명 아마6단의 해설로 생방송한다. 대국이 열리는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바둑팬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공개해설이 있을 예정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현지 이모저모]

컨디션은 본인만 알 수 있는 것
낙천적 성격의 박영훈 4단은 컨디션이 표정에 잘 드러나지 않는 스타일. 박영훈 4단의 컨디션을 어제 같이 있었던 조한승 6단에게 넌지시 묻자, 조6단은 컨디션은 본인이 아니고는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조9단은 박영훈 4단은 승패에 크게 동요되자 않고 자기의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라며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치훈 대국 필수품 '담요'
이날도 어김없이 9시 15경에 대국장에 등장한 조치훈 9단은 일찌감치 자리에 앉아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 자리에 앉아서 생각에 잠겨있던 조9단은 대회 관계자에게 부탁해 담요을 요청했다. 조9단은 평소 세계대회에서도 종종 담요를 부탁해 무릎에 덮기도 하는데, 이 모습을 본 한국기원 관계자 한명은 '담요는 조치훈 9단의 필수품'이라고 전해주었다. 사실 담요를 찾는 조치훈 9단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는 조9단은 그 뒤로 조금만 추워도 무릎이 시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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