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속보3/1대1 타이 가시화
조치훈 우세 점점 굳어져
2003-12-09 오후 5:02:26 입력
삼성화재배 결승이 모레 3국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월 9일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2국이 종반 끝내기로 접어든 가운데 조치훈 9단이 승세를 굳혀가고 있다.
0대1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오늘 2국에서 조치훈 9단은 박영훈 4단과 초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오후 대국 들어 박4단의 잇단 완착에 편승해 80수 언저리에서 우세를 확립했다.
박영훈 4단은 오전까지만 해도 두터운 운석으로 선착의 효를 잘 유지해나가 한때 2연승의 가능성까지 점쳐졌으나, 오후 대국들어 흑55의
방향착오를 시발점으로 잇단 완착을 범해 형세를 악화시켰다.
이후 조치훈 9단의 빈틈없는 반면운영으로 차이가 점점 벌어져 현재로선 이변이
없는 한 조9단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이모저모]
이세돌에 조한승까지 합류, 현지 검토실
열기
○…어제 1국에서 박영훈 4단이 이겨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지에는 이세돌 9단, 조한승
7단, 박승철 3단 등 동료기사들이 대거 내려와 검토실은 오전부터 북적대는 모습. 이들은 어제부터 있던 양재호 9단, 김성룡 8단, 안영길
5단, 박지은 4단, 김주호 4단, 박병규 4단 등과 어울려 열띤 검토전을 전개.
게다가 공개해설장에도 영남대 학생을 비롯한 바둑팬들들이
자리를 꽉 채워 대국장 주변은 사뭇 열기.
박영훈, 중앙 부근에 잇단 완착으로 패색
○…현지 검토실에서는 흑55를 패착성 이상감각으로 지적. 흑이 중앙 부근에서 느슨한 행마로 일관하다 백56·64 등의 실속있는 요소를
모두 허용해 집부족 양상이 되었다는 것.
타이젬 생중계 해설을 맡은 이세돌 9단은 "흑63의 완착에 이어 흑79의 실수까지 겹쳐 흑이 비세에
빠졌다"고 분석.
"영훈이가 오늘따라 중앙에 집착하네~"
○…박영훈
4단이 실리에 밝은 평소 기풍을 버린 채 오늘 따라 중앙 지향의 수를 계속 두자 검토실에서는 이를 두고 갖가지 분석이 설왕설래.
"영훈이가 새로운 세계에 개안한 것 같다."
"역사적인 세계제패국이라 멋지게 두려고 의식한 것 아닌가."
그러나 초중반 여유롭던
형세가 중반 들어 중앙부근에서의 이상감각으로 악화되자 현지 검토진은 대부분 안타까워하는 모습.
반면, 1대1 타이 스코어를
바라는 대회 관계자들과 올드팬들은 조치훈 9단의 승세가 굳어져가자 반대로 반가운 표정을 보여 희비가 엇갈리기도.
경산=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