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란배 각국 대표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전야제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체단주보 송청운
기자] |
2003년도 마지막 세계대회이자 유일한 중국 주최의 세계 기전인 제5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마침내 화려한
막을 올렸다.
24강전을 하루 앞둔 12월 28일 오후 5시, 한중일 대표 선수들과 7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5회
춘란배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다. 주최측인 중국은 20대 초반의 나이로 대륙을 평정한 쌍두마차 구리(古力) 7단과 콩지에(孔杰)
7단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은 전년도 챔프 이창호 9단이, 전통의 강호 일본은 타이완(臺灣) 출신 왕밍완(王銘琬)
9단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간략하게 스폰서인 춘란(春蘭) 그룹의 인사말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3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첫 질문은 춘란배의 지속여부에
관한 것. 4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중국 기사가 단 한 번도 우승을 못해 중국 내 여론이 악화되는 등 대회 존속 여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춘란그룹의 리우(劉) 선생은 “춘란배는 앞으로 꾸준해 계속될 것”이라고 답해 이제껏 제기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한편 4년마다 열리는 ‘바둑올림픽’ 응씨배의 주관 책임자인 잉밍하오(應明浩) 회장에게 앞으로의 응씨배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잉밍하오 회장은 “제5회 대회는 4월에 개최할 예정이고, 응씨배 역시 꾸준히 계속될 것”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제4회 춘란배 우승자인 이창호 9단 |
그리고 올 초 춘란배를 품에 안으며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창호 9단은 참가선수 중
가장 껄끄럽고 상대하기 힘든 상대가 누구이냐는 질문에 대해 “누구 딱 한 명을 꼽기는 힘들 것 같다.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훌륭한 실력을 가졌다. 요즘 신예 기사들이 강한데 이들이 가장 위협적일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일본 대표팀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구도 노리오 단장은 “일본 대표팀이 나이가 많다고들 말하는데 사실 최고
연령의 기사는 조훈현 9단이다. 이번 일본 팀의 막내인 장쉬 8단이 고바야시 이즈미 5단과 약혼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며 일본 팀의 선전을 다짐하기도.
한편 중국 바둑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구리 7단, 콩지에 7단에게 춘란배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는데,
서로 양보를 하다 먼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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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를 잡은 콩지에 7단은 “춘란배가 중국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인만큼 적잖은 부담감이 작용할 것 같다”며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콩지에 7단에 이어 구리 7단의 인터뷰가 계속되었다. 구리7단은 이번 춘란배가 좋은 기회라며 다음과 같이 포부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춘란배에 첫 출전이다. 이제껏 열린 춘란배에서 중국 기사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엊그제 티엔진(天津)에서 끝난 한중일 신예대항전에서 주장으로서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데
이번 춘란배에서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고 싶다. 이번 춘란배는 중국 기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꼭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
제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24강전과 16강전은 각각 29일, 31일 베이징(北京) 아시아호텔(亞洲大酒店)에서 속개될
예정이고 각국 출전 선수와 24강전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 제5회 춘란배 출전선수
국가 |
출전선수 |
인원 |
한국 |
이창호 9단(전기 시드),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이세돌 9단, 송태곤 6단 |
5명 |
중국 |
뤄시허 9단(전드 3위), 위빈 9단(兪斌), 왕레이 8단(王磊), 콩지에 7단(孔杰), 펑첸 5단), 구리
7단(古力), 후야오위 7단(胡耀宇), 저우허양(周鶴洋) 9단, 창하오(常昊) 9단 |
9명 |
일본 |
왕리청(王立誠) 9단, 왕밍완 (王銘宛)9단, 조치훈 9단, 하네나오키(羽根直樹) 9단(전기 시드),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 장쉬 9단 |
6명 |
대만 |
팽경화 6단(彭景華), 저우쥔신 9단(周俊勳) |
2명 |
미주 |
마이클 레드먼드 9단 |
1명 |
유럽 |
궈주엔 5단 |
1명 |
■ 제5회 춘란배 24강전 대진표
유창혁 9단 VS 팽경화 6단
이세돌 9단 VS 위빈 9단
송태곤 6단 VS 왕리청 9단
왕밍완 9단 VS 왕레이 8단
조치훈 9단(日) VS 콩지에 7단
저우쥔신 9단VS 펑첸 5단
마이클 레드먼드 9단 VS 구리 7단
궈주엔(유럽) 5단 VS 후야오위 7단
■ 전야제 표정

▲송태곤 6단(오른쪽)이 중국 통역자를 바라보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조치훈 9단이 인터뷰 중이다. |

▲구리, 콩지에와 함꼐 중국 바둑을 이끌고 있는 후야오위 7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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