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일보
이홍렬 기자
"이창호 카리스마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
▲ 이창호vs원성진
이창호의 카리스마는 누가 봐도 두려울 정도로 강렬하다. 하지만 이것이 역으로 작용할 가
능성도 있다. 누구나 이길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기면 당연하고 지면 이상하게 보는 눈이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원성
진은 신예기사 중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자기 페이스만 지킨다면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천원전 결승전
에서 최철한에게 패하면서 기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 같다. 원성진은 연승을 곧잘 하지만 연패도 종종 당하는 기분
파적인 스타일이 있다. 천원전 패배를
잊고 본인의 바둑을 둬야 할 것이다. 기풍상 대국은 느리고 차분하게 흐를 것 같다. 6 :
4 정도로 이창호 우세.
▲ 목진석vs조한승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맞수가 만났다. 목진석은 주니어 중에서 가장 먼저 두각
을 나타냈지만 최근에 세계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는 중국리그에 치중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목진석은 중국
리그는 한번에 끝나는 을조에 참가하고
올해를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조한승은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를 정도로 기세가
충만했지만 지난해 이창호와 벌인 2번의 도전기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느
낌이다. 국면을 안정되게 운영하는 조한승의
두터움과 '돌아온 목진석'의 기세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스케일이 크고 변화에 능한 목진
석과 기본기가 탄탄하고 수읽기가 깊은
조한승의 대결인만큼 변화가 많이 일어나 재미있는 바둑이 될 것이다. 승부는 5:5.
⊙중앙
일보
박치문 기자
"이창호 '준결승전은 위험한 장
소'"
▲ 이창호vs원성진
아무래도 이창호가 유리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이변이 존재한다. 이
창호의 승률이 70%대인만큼 다섯판 중에
한판은 지는 셈이다. 원성진이 그 한판을 이길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더욱이 이창호
는 번기승부인 결승전에서는 무척 강하지만
준결승전에서는 종종 패하는 징크스가 있다. 이창호에게 준결승전은 일종의 '위험한 장
소'인 것이다. 본인 스스로 한판만 더
이기면 번기승부가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에 준결승전이 부담으로 작용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성진의 기풍이 초반과 중반에
중심을 잡고 중반 이후에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인만큼 이창호가 다소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초반부터 급전을 유도하면 이창호도
피곤해한다. 승부는 6:4 정도로 이창호 우세.
▲ 목진석vs조한승
막상막하다. 하지만 조한승은 지난해 이창호에게 두번 패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반면, 목진석은 중국리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두며 재상승세를 타고 있어 분위기상으로는 단 1%라도 목진석이 우세해 보인다.
전투적 스타일의 목진석과 대세관이
뛰어난 조한승이 만난 만큼 자기 스타일로 바둑을 풀어나가는 이가 결승 무대를 밟을 것이
다. 5:5 승부.
⊙월간바
둑
구기호 기자
"이창호, 끝내야 할 때 반드시 끝낸다"
▲ 이창호vs원성진
그래도 이창호 아닌가. 원성진은 천원전에서 최철한에게 지는 바람에 상승세도 주춤거리
고 있다. 승승장구할 때는 이창호도 두렵지
않겠지만, 천원전 여파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또 작년 LG배에서 진 것도 영향을 미칠 것
이다. 특히 이창호는 이겨야 할
판은 반드시 이기는 스타일이다. 농심신라면배 최종주자로 나서 한번도 진적이 없었다는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끝내야 할 때
반드시 끝내는 이가 바로 이창호다. 유일한 변수라면 단판 승부라는 점. 원성진은 이 점
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6:4로
이창호 우세.
▲ 목진석vs조한승
두 사람의 상대전적이나 승률을 통해 전력을 파악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만만치 않을 승부
가 될 것이다. 조한승은 지난해에도
LG배 준결승전에 오르는 등 LG배와 인연이 깊다. 목진석은 중국리그에서 상당한 성적을 올
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가 모처럼
세계대회에 진출한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LG배 결과가 이 두명의 기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대성할 수 있다. 한쪽을 고르라면
KBS바둑왕전에서 한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목진석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싶다. 6:4 정도로 목진석 우세.
⊙바둑
TV
김옥곤 PD
"이창호-목진석 결승서 만날 것 같다
"
▲ 이창호vs원성진
이번 LG배를 바둑TV에서 생중계하는데, 흥행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원성진을 응원하
고 싶다. 하지만 아직 원성진의 파워가
이창호에게는 못 미치는 것 같다. 원성진은 후반에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인데 이 역시 이
창호에게 잘 통하지 않을 것이다. 6:4
정도로 이창호 우세.
▲ 목진석vs조한승
두명 모두 지난해 10월 LG배 8강전이 끝난 후부터 이번 준결승전만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
다. 목진석이 이번에 중국 갑조리그를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목진석은 이번 LG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겠
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목진석은
초반부터 굉장히 치열하게 두는 스타일인데 수려한 기풍을 가진 조한승에게는 부담스러운
점이다. 이 역시 6:4 정도로 목진석이
우세.
⊙다음
카페 프로기사사랑회 주인장 '민정아빠'
"이창호의 벽, 한번 넘기가 힘들다
"
▲ 이창호vs원성진
원성진이 만만치 않겠지만 그래도 이창호가 유리해 보인다. 이창호가 그동안 보여줬던 중
요대국 관리능력은 신뢰감을 주고도 남는다.
'송아지 삼총사'를 비롯한 신예기사가 이창호를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도 원성
진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큰 승부에서 한번만 이창호를 넘으면 계속 넘을 수 있겠지만, 그 한번이 어렵다. 6:4 정도
로 이창호 우세.
▲ 목진석vs조한승
목진석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약간 부진했지만 중국리그에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에 못
지 않게 조한승 역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이창호에게 두번이나 도전했다. 기세상으로는 목진석이 조금 나아 보인다. 조한승은 지난
해 이창호에게 3대0으로 패한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 영향이 여전히 미치고 있으면 목진석이 유리할 것이고 그렇
지 않으면 조한승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목진석이 예전부터 중요 대국에서도 과감하게 신수를 구사하는 등 새로운 바둑을 선보였
던 만큼 재미있는 한판이 될 것이다. 5:5로
어느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