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이창호는 혼자 여섯과 싸우고도 남는 맹장?"
춘란배 16강 이후 중국 현지 분위기
2004-01-05 오후 12:33:02 입력
중국의 거센 황사 돌풍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실. 공식 기자회견 전 유례없는 좌담회를 가져 춘란배 선전을 다짐했으며,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은 중국기사가 우승했을 경우 우승상금을 제외한 별도의 보너스(인민폐 10만 위안: 한화 약 1500만원)를 지급할 뜻을 밝혀 중국기사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또한 주최사인 춘란그룹도 성적에 상관없이 꾸준히 대회를 진행시키겠다고 밝혀 기사들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기도. 왕루난 원장은 8강전이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2004년에는 10개의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그 첫 포문인 춘란배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며 "눈앞의 성적보다는 첫 출발은 좋게 시작했다는 점으로 인해 중국기사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며 8강전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왕루난 원장은 또 최고의 불씨랄 수 있는 이창호 9단의 생존을 안타까워하며 다음과 같이 유비무환을 강조했다. 한편 춘란배에 처녀 출전해 8강 진출 성공한 ‘중국랭킹 1위’ 구리(古力) 7단은 "8강전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상대는 이창호 9단이었고, 그 다음이 일본의 장쉬 8단이었다"며 "동료기사와 만나게 될 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추첨 상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 이창호 9단은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한판한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8강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8강전 선수 중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기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힘든 상대인데, 지금은 다음 상대(창하오 9단)가 정해졌으므로 그 판만 준비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대답을 회피했다. 과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 바둑을 필마단기(匹馬單騎)의 이창호 9단이 구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중국이 자국 주최의 세계대회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첫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5회 춘란배 8강전은 올해 10월경으로 잠정적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우승·준우승 상금은 각각 미화 15만불(한화 약 1억 8천만원)과 5만불이다. 중국=TYGEM/이영호특파원 ■간단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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