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인터뷰를 가진 후 나란히 서서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창호 9단
(오른쪽)과 목진석 7단. |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8개월간에 걸쳐 진행되어온 제8
회 LG배
세계기왕전은 결국 이창호 9단 대 목진석 7단의 결승5번기로 압축되었다.
본선 시작전부터 결승 진출이 예상되었던 이창호 9단.
그리고 한중일의
강호들을 격파하고 마침내 결승에 오른 목진석 7단. 결승 무대를 밟는 두사람
의 감회가 다르듯 표정 또한
틀렸다.
이창호 9단은 '결승 진출 쯤이야'하는 담담한 표정인
반면, 목진석
7단은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적잖이 흥분한 모습. "오늘 하루 만
큼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얼굴 가득 희색이 만연했다.
국후 대국장에서 곧바로 가진 결승 진출자 동시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감회
와 결승전에 대한 포부를 들어본다.
평소 같은 테니스 멤버로 절친한 사이임을 보여주듯 두사람은 인터뷰 마지막 질
문 답변 중에 농담을 곁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 결승 상대로 목진석 7단이 올라올 것을 예상했는가?
▶이창호 9단 : 두명
모두 어려운 상대라서 짐작하기 힘들었다.
- 목진석 7단이 결승 상대로 어떤가?
▶이창호 9단 : 침착하면서
전투 능력도 뛰어난 기사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 요즘에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것 같은데, 올해
각오와 목표는?
▶이창호 9단 : 특별하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올해 세계대회가 많으니까, 일정에 맞
게 컨디션 조절 해가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목진석 7단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 올랐
는데 소감은?
▶목진석 7단 : 기쁘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는데, 막상 대국 당시에는 별로 부담스
럽지 않았다. 마음을 비운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하루는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결승전에 오른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 언제쯤 이겼다는 확신이 들었나?
▶이창호 9단 : 흑이
하변 백 곤마의 일부분만 잘라먹는 바람에 하변 백곤마가 안정을 취할 수 있었
다. 하변 백 곤마가 무사히
살게 되면서 유리하다고 느꼈다.
▶목진석 7단 : 계가가
안 되어서 참 어려웠다.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바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었는
데, 중후반에 상변에서 수순 착오를
일으켜 완착을 범하는 바람에 한순간에 불리해졌다. 다행히 끝내기에 들어갈 무
렵에 계가를 해보면서 이겼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난해 중국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는데, 중국리그
의 장단점을
꼽자면?
▶목진석: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심신이 피곤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장점은 중국기사들
과 자주 대국을 가지면서 경험이
풍부해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창호 9단은 결승전에서 수많은 상대를 만나왔는데,
한국기사와
외국기사 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
▶이창호 : 국적을 떠나
상황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달라진다. 굳이 한쪽을 꼽자면 아무래도 외국기사
가 대국하기 덜 부담스러운 편이다.
- 결승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목진석 : 승패를 떠나
최종국인 제5국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창호 : 그렇다면
5국까지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냐?(웃음)
제주도=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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