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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이창호vs원성진 '한치 앞을 알 수 없네'

목진석 주도권 쥐고 반면 운영

2004-02-03 오후 3:40:14 입력


▲이창호 9단(오른쪽)과 원성진 5단이 오후대국이 재 개되자 나란히 턱을 괴고 반상을 바라보면 수읽기를 하고 있다.

살을 에는 제주도의 거친 바닷바람이 반상 위에까지 불어닥쳤다. 이창호vs원성진, 목진석 vs조한승의 LG배 준결승전이 오후 대국이 재개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월 3일 제주시 서귀포시 롯데호텔 특설대국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LG배 세계기왕 전 준결승전이 본격적인 중반전에 돌입했다. 현재 형세는 이창호 9단 대 원성진 5단의 대국은 형세불명의 팽팽한 국면이 며, 목진석 7단 대 조한승 7단의 대국은 목7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양상.

우선 이창호 9단 대 원성진 5단의 대국은 아직까지 어느 한쪽으로 대세가 기울지 않을 채 균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리로는 이창호 9단이 약간 앞서 있으나 전체적인 세력은 원성진 5단이 좋은 편. 이 바 둑은 지금부터 국면 운영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

현지에서 이 바둑을 검토 중인 김성룡 8단은 "흑이 하중앙 백곤마를 공격해 얼마 만큼의 대가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목진석 7단 대 조한승 7단의 대국은 아직 대세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목진 석 7단이 리듬을 타고 있는 분위기. 목진석 7단은 우상귀에서 시작된 기싸움이 상변에서 중앙까지 번져가면서 조금씩 국면 을 리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서로간에 곤마가 얽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형세는 중앙 전투가 끝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국을 검토하고 있는 김만수 5단은 "초반부터 흑이 계속 흐름을 타고 있다 "며 "아직 흑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기분상으로는 흑이 좋다"고 평했다.

한편, 오전 대국이 끝난 후 대국자는 호텔 내 무궁화홀에서 한식매뉴로 점심식사를 했 으며 대회 스탭들과 관자들은 호텔 옆 '무궁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목진석 7단이 가장 먼저 대국장으로 돌아 왔으나 대국실 문이 잠겨있어 검토실에서 관전자들과 잠깐 담소를 나누기도. 목진석 7단은 여유로운 모습이었으며 조한승 7단과 원성진 5단은 담담한 표정. 이창호 9단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대국장에 입실했다.

현재 대국장 옆 검토실에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검토실은 김 성룡 8단과 김만수 5단, 그리고 원성진 5단의 친형인 연구생 1조 출신의 원성욱씨가 주도적으로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지리적 요건과 평일인 탓에 일반 바둑팬은 드문 편.

과연, 4명의 한국선수가 벌이는 세계대회 준결승전에서 살아남아 결승전에 오를 티켓 을 거머쥘 두명의 기사는 누가 될까.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일지 '송아지 삼총사' 대표 원성진 5단일지, 자유분방한 사고 의 '자유인' 목진석 7단일지, '반상의 얼짱' 조한승 7단일지. 늦어도 4시간 후면 그 결과가 나오게 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 제8회 LG배 준결승전 오후대국 표정

▲목진석 7단(오른쪽)과 조한승 7단이 LG배 준결승전 을 벌이고 있다.


◀이창호 9단


◀목진석 7단


◀조한승 7단


◀원성진 5단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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