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역시 이창호'… 한국 5연패 위업 달성
일본 린하이펑 꺾어… 이창호 불패행진 이어가
2004-02-14 오후 5:58:17 입력
한국이 주장 이창호의 철벽 마무리에 힘입어 세계 유일의 연승제 방식의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월14일 중국 상하이(上海) 왕바오허(王寶和)에서 열린 제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국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이 일본의 린하이펑(林海峰) 9단을 꺾고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145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한국은 2000년 초대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한 이래 5회 대회까지 단 한번도 우승컵을 놓치지 않고 5연패를 이룩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대결은 '이중허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두터움을 선호하는 린하이펑 9단과의 대국인 만큼 중반까지 큰 전투 한번 없이 집바둑 양상을 띄었다. 조심성이 린하이펑 9단 보다 더하다고 해서 '삼중허리'로 불렸던 이창호 9단 역시 견실하게 국면을 짜나가자 중반까지 이렇다할 승부처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 것. 하지만 밋밋해 보이던 대국은 한순간에 대세가 결정되었다. 미세하나마 세불리를 느낀 린하이펑 9단이 중앙에서 승부수를 띄웠고 이창호 9단이 정밀한 수읽기로 정확하게 응수하자 형세가 급격하게 이9단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다. 이후 린하이펑 9단은 중앙 백곤마의 약점을 뒤로 한채 이곳저곳 응수타진을 해 보다가 이9단이 두텁게 응수하자 그대로 투석했다.
하지만 부주장으로 출전한 원성진 5단이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 후야오위(胡耀宇) 7단, 류시훈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이창호 9단이 가토 마사오(加藤正夫)과 이날 린하이펑 9단을 꺾으며 마침내 우승컵을 따내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강 멤버를 출전시킨 중국은 왕레이(王磊) 8단이 2연승을 거두고 중국 '랭킹1위' 구리 7단이 1승을 거둔 것 외에는 3명의 선수가 모두 승점없이 탈락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장쉬 9단을 제외하고는 전원 노장선수로 구성돼 최약체팀으로 평가되던 일본이 오히려 장쉬 9단의 2연승,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의 3연승에 이어 가토마사오 9단이 1승을 올리며 한국과 우승을 다투는 등 선전을 펼쳤다. '세계 1인자' 이창호 9단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연승제 단체전만큼은 좀처럼 지지 않는 한국바둑. 한국바둑의 우승행진이 6회, 7회를 이어 앞으로도 계속될 지 기대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제5회 농심신라면배 대진표
■제5회 농심신라면배 각국 대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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