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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배

한국 빅5 '치욕의 오키나와'로 출항

제3회 CSK배 2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열려

2004-03-18 오후 4:57:33 입력


▲이창호 9단
한국 빅5가 '태극기 휘날리며' 일본 오키나와로 설욕전을 펼치러 떠난다.

제3회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이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만자(万座)비치호텔에서 열린다.

CSK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바둑 4강이 겨루는 단체전. 연승제 방식의 농심신라면배와는 달리 각국 5명씩의 대표선수가 한꺼번에 맞붙는 풀리그전이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전기 이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빼앗기며 세계대회 23연속 우승 신화가 꺾였던 아픔이 있다.

지난해의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한국 대표선수 5명은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7단, 송태곤 6단. 2회 대회에서 2승1패를 거두며 한국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는 조훈현 9단 자리를 최철한 7단이 대신했다.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은 초대 CSK배 멤버이기도 하다.


한국, 이창호-유창혁-이세돌-최철한-송태곤 출전
조훈현 자리
최철한 대신 차지… 평균 연령 25세



▲유창혁 9단

한국 대표선수 중 일단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정상급 기사. 한국팀의 대들보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최철한 7단에게 국수 타이틀을 빼앗긴 후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창혁 9단은 최근 부인을 잃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세돌 9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등 세명의 기사 모두 불안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둑 평론가들은 이들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으며 큰승부에 강하다는 점에서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이 자신의 실력만 그대로 발휘한다면 우승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여기에 최근 이창호 9단을 꺾고 국수전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기성전 도전기에서도 맹활약 중인 '포스트 이창호' 선두주자 최철한 7단과 송태곤 6단이 가세해 최강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세돌 9단

다만, 수많은 전선을 오고가며 불꽃같은 승부호흡을 발휘해 오던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무관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

조훈현 9단 자리를 최철한 7단이 대신하면서 한국팀 평균 연령은 25세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팀이 조훈현 9단을 제외한 최강 전력이라면 중국팀은 구리(古力) 7단을 뺀 최강 전력이다.

대표선수 5명 모두 예선전을 걸쳐 선발한 중국은 왕레이(王磊) 8단, 딩웨이(丁偉) 8단, 콩지에(孔杰) 7단, 왕시 4단 등 7소룡(6소룡에 딩웨이 포함)과 10소호 멤버가 중심이며, 중견강호 위빈(兪斌) 9단이 합류했다.

2년 연속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도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번번이 탈락한 중국이 이번 CSK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일본 야마시타-하네-요다로 대회 2연패 도전
중국 1인자 구리 빠져… 7소룡, 10소호 중심

전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일본내 1인자를 다투고 있는 야마시타게이고(山下敬吾) 9단과 하네나오키(羽根直樹) 9단에 요다노리모트(依田紀基) 9단이 가세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최강 3인을 주축으로 유키사토시(結城聰) 9단과 미무라도모야스(三寸智保) 9단이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진용이다. 전기 이 대회에서 꼴찌를 차지한 대만은 '왕-왕서방' 왕리청(王立誠) 9단, 왕밍완(王銘琬) 9단과 린하이펑(林海峰) 9단에 신예 최강 장쉬 9단 등 일본기원에서 활동 중인 네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여기에 중국기원에서 활동 중인 저우쥔쉰(周俊勳) 9단까지 총 5명이 꼴찌 탈출을 위해 나선다.

한편, 한국은 토너먼트 방식이었던 초대 대회에서 10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하며 '바둑최강국'의 면모를 입증했으나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최철한 7단

일본과 대만에 연패를 당한 끝에 승점차로 간신히 2위에 턱걸이한 바 있다. 한국의 세계대회 연승 신화가 깨진 전기 CSK배는 한동안 인터넷상에서 찬반 양론이 펼쳐지는 등 바둑계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진행되는 일반적인 세계대회와는 달리 단 3일만에 끝나는 초단기 세계대회. 대표선수 역시 타 세계대회와는 달리 소속기원 기준이 아니라 국적을 기준으로 한다. 대만 국적 선수가 많은 일본은 약간 불리한 반면, 대만은 유리하다.

4개국 대진표와 출전순번은 20일 전야제에서 결정되며 우승상금은 2천만엔(약 2억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엔이다. 한국선수들은 단장 양상국 9단의 인솔하에 19일 10시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TYGEM/최철용



▲송태곤 6단


▲ 제3회 CSK배 아시아4강 대항전

국가
대표선수
전기 성적
한국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 최철한, 송태곤
2위
중국
위빈, 왕레이, 딩웨이, 콩지에, 왕시
3위
일본
요다노리모토, 야마시타게이고, 하네나오키, 유키사토시, 미무라도모야스
1위
대만
린하이펑, 왕리청, 왕밍왕, 장쉬, 저우쥔쉰
4위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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