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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최철한, 이창호 꺾고 잉씨배 4강 오를 것"

통계로 살펴본 8강 전망

2004-04-23 오후 5:36:10 입력

가슴 졸이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잉씨배 16강전에서 한국은 24강전과 똑같이 75%의 승률이라고 하는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세 명 이 8강전에 진출했다.

이창호-최철한-송태곤…

가히 한국바둑을 짊어지고 나갈 믿음직스런 이 름들이다.

컨디션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창혁은 창하오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113수라는 단명국으로 8강 진출의 꿈 을 접어야 했다.

이로써 8강 진출 멤버는 중 국4-한국3-일본1의 진용으로 짜여졌다.

그런데 잉씨배는 희한하게 2회전 대진을 추첨하면서 8강전 이상의 대진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방식을 취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 서는 공교롭게도 자국 기사들끼리 8강을 치루는 기현상이 발생되었다.

특별히 중국의 경우는 4명 전원이 자국선수끼리 8강전을 치루게 다소 김빠진 분위기가 되었다. 즉 펑첸은 저우허양과 맞붙 고, 창하오는 콩지에와 일전을 겨룬다.

한국의 경우는 이창호와 최철한이 8강전을 치룬다.

한국의 송태곤과 일본의 왕밍완만이 유일하게 다른 나라 선수와 격돌하게 된다.

이상한 대진표로 다소 싱거워지기는 했지만 그 래도 명예와 부가 걸려 있는 4강 진출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8명의 고수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격 돌할 것이다.

자, 그러면 24일 열리는 8강전을 전망해보도록 하자.

 

■8강 대진표와 전망
1.    송 태곤 대 왕밍완

조

이름

소속

랭킹

세계대회 주요 성적

전력대비

세계

응씨

자국

1

송태곤

한

10

-

4

04후지쯔 8강, 한국 3관왕

55

왕밍완

일

12

11

7

02후지쯔(15)3위, 도덴(1)8강, 5개 대회 첫판 탈락

45

8강전 네 대국중 이 대국만이 유일 하게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8강전중 최고의 빅카드로 관심을 모은다.

여기서 일본의 왕밍완과 격돌하는 송태곤은 작 년 후지쯔 준우승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완연한 컨디션의 회복세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태곤은 현재 진행중인 2004 후지쯔배에서 중국의 강호 콩지에를 꺾고 8강전에 진출하여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후지쯔배 우승컵에 쟁취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 다.

이번 잉씨배에서도 그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강 자들인 장쉬(대만), 위빈(중국)을 연파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 다.

더욱이 태곤이 이번에 8강에 서 만나게 되는 왕밍완은 이미 작년 후지쯔배 16강전에서 물리친 바가 있을 정도로 상대방의 바둑에 대 해 파악이 된 상태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22일의 16강전에서 왕밍완이 전력 의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대만의 영웅 저우쥔신을 누르고 8강 티켓을 따낸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 다.

사실 왕밍완은 최근에 참여한 세계대회에서 계 속하여 무려 다섯 번이나 첫판에서 패하여 탈락할 정도로 맥을 추지 못했다. 거기에 비해 오늘16강전 에서 만난 저우쥔신은 최근 후지쯔배에서 구리-이세돌을 연파하며 떠오르는 강자로서의 모습을 과시하지 않았던가!

그러한 저우를 왕밍완이 꺾었다는 것은 전기 잉씨배 4강으로서의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조짐일 수 있 다.

이런 사실들을 생각할 때, 송태곤 대 왕밍완의 8강전은 최고의 빅 카드로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 다.

송태곤이 여기서 이기면 창하오:콩지에의 승자와 한-중전을 벌여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 다.

참고로 *2000년 이후 세계대 회 전적을 보면, 송태곤은 13승 7패로 65.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왕밍완은 14승 19패로 42.4%의 승 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18세의 송태곤이 43세의 왕밍완과는 한 차원 높은 레벨의 그릇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 다.

(*주: 여기 세계대회 전적은2000년 이후에 종료된 단체전을 포함한 세계대회를 대상으로 했음. 따라서 대국시점은 99년인 경우도 일부 포함됨)

2.    이 창호 대 최철한

조

이름

소속

랭킹

세계대회 주요 성적

전력대비

세계

응씨

자국

3

이창호

한

1

2

1

02도덴(1)우승, 03춘란(4)우승, LG(7)준우승, 후지쯔(16)3위, 04LG(8)우승, 후지쯔(17)-춘란(5) 8강

49

최철한

한

27

-

3

04후지쯔 8강, 한국 국수-천원-기성 3관왕

51

이 판은 대국자들이 같은 나라 기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바둑팬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빅 카드의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창호가 누구인가!

무려 10년 이상 세계 바둑계 를 완벽하게 정복하여 제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세계최강의 기사가 아닌가!

그러면 최철한은 누구인가!

철옹성처럼 끄덕하지 않던 이창호와 최근 잇따 라 도전5번 승부로 맞붙어 2연승을 거두면서 이창호를 코너에 몰아넣고 있는 세계 최초의 기사 가 아닌가!

과연 최철한은 이창호의 천적으로 등장한 것인 가?

아니 천적을 넘어서서 다시금 세계 바둑계의 1인자로 등장하여 이창호 이후 또 하나의 전설이 되고자 하는가?

24일 열리는 잉씨배 8강전은 이러 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되기에 팬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그 역사적 승부의 현장을 주시하려 하는 것이 다.

만일 이 승부에서 최철한이 이기면 그야말로 잉씨배의 새로운 패자(覇者)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아진다.

최근 이창호와의 10번기에서 연승을 거두었기에 최철한이 기세상 이 단판승부에서도 이길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다고 전망된 다.

2000년 이후 세계대회에서 이창호 는 77승 28패로 73.3%의 승률을, 최철한은 12승 5패로 70.6%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부분에서 이창호가 1위, 최철 한이 2위이다. 3위는 조훈현으로 69.9%-58승25패, 4위는 송태곤 65.0%, 5위는 이세돌 64.9%-37승20패이 다. 한국기사들이 1~5위를 석권하고 있음. 이상 10승 이상 기사 대상)

 

3.    중 국기사들 대결 전망

조

이름

소속

랭킹

세계대회 주요 성적

전력대비

세계

응씨

자국

2

콩지에

중

23

-

2

자국 랭킹 2위, 02후지쯔(15)8강

55

창하오

중

5

9

8

02도덴(1) 준우승, 삼성(7)8강, 03춘란(4)4강, 04LG(8)춘란(5)8강

45

4

저우허양

중

9

-

3

03TV아시아우승, 03춘란배(4)LG배(7) 8강, 04춘란배(5)8강

49

펑첸

중

28

-

7

02삼성(7)16강, 04춘란배(5)8강

51

첫번째 판인 콩지에 대 창하오 대국은 자국내 성적에 비추어볼 때 자국 랭킹 2위 콩지에가 단연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콩지에가 세계대회에 만 나서면 부진한 징크스를 어떻게 떨치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 같다.

2000년 이후 세계대회 전적은 콩지 에가 14승 10패(승률 58.3%), 창하오가 38승 30패(승률 55.9%)이다.

두번째 판에서는 이번 잉씨배에서 기세를 올리 고 있는 젊은 펑첸이 형제대결에서 저우허양을 꺾고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펑첸은 일본의 강 자들인 왕리청, 요다를 꺾고 8강에 올라온 데 비해 저우허양은 차민수, 오오다케라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나는 대진운에 힘입어 8강 에 올라온 느낌이 강하다.

세계대회 전적은 펑첸이 7승 4패(63.6%), 저우허양이 18승 16패(52.9%)이다.

맺는 말
이렇게 전망해 볼 때,

4강 구도는 송태곤 대 콩지에, 최 철한 대 펑첸의 그림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그야말로 2004 잉씨배 4강전은 완전히 세계바둑 주역들이 세대교체한 무대가 되어지는 것인가! 송태곤 18세, 최철한-펑첸 19세, 콩지에 22세. 하지만 노장(?)그룹의 면모를 보면 이러한 전망은 그야말로 하나의 예상일 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창호-창하오(이상 29세)-저우허양(28세)-왕밍완(43세)… 그동안 세계바둑을 주름 잡아온 형님 기사들이 과연 이들의 등장을 호락호락 허용할 것인지… 잉씨 배 4강전이 열리는 24일 우리는 그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TYGEM/xoch56 명예기자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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