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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중국바둑, “뾰족한 수가 없다!”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 춘란배 준결승 관전평

2004-06-11 오후 4:43:03 입력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
6월 10일 닝보(?波)에서 벌어진 춘란배 준결승은 결국 후야오위 7단을 꺾은 이창호 9단과 펑첸 5단을 누르고 올라온 저우허양 9단 간의 결승대결로 압축되었다.

이 결과에 대한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의 평가가 중국 포탈사이트 톰닷컴(http:// weiqi.tom.com)에 올랐다.

춘란배는 중국에서 주최한 유일한 세계대회이며 상금 1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원년 대회부터 4회 대회까지 중국 기사들은 우승과 근본적으로 인연이 없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줄곧 어깨가 축 처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8강에 6명이나 진출시켜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도 충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적’ 이창호를 이기고 우승한다는 것은 험난하기만 하다.

석불이 존재하는 이상 중국은 승리란 말조차 입밖에 낼 수 없다

계속해서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은 6월 10일 대국 결과를 놓고, “이창호는 정말로 넘을 수 없는 하나의 장벽이다. 오직 그가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우승 가능’이라는 말 자체를 꺼낼 수 없을 정도다.”라고 비통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춘란배 4강전에서 석불 이창호는 별 걱정 없이 신예 후야오위를 넘어뜨렸다. 원래 8강에서 우리가 여섯 자리를 확보하여 매우 좋은 형세였고 나중에 또 4강에서 3 :1의 형세를 확보한 것도 비교적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1:1로 돌변하여 더 이상 할말이 없다.”

“패배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더라도, 대국 과정이나 형세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스럽다. 전반 대국 과정을 열심히 지켜 보았는데, 후야오위에게는 우위를 차지한 적도 없었고 뚜렷하게 좋은 기회도 찾아오지 않았다. 젊은 기사 후야오위가 이창호를 향해 한번 마구 돌진할 것을 바랐는데 유감스럽다….”


▲ 10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춘란배 준결승 초반 대국 장면.
후야오이 7단(왼쪽)이 착점하고 있다.

끝으로 왕루난 원장은 이번 결과에서 이창호가 진짜 잘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심으로 세계고수를 칭찬하였다.

“우리는 TV로 이창호가 얼굴 표정 하나 변함없이 태연하게 두는 것을 보고 큰 대회일수록 더욱 침착해짐을 보아왔다. 이 모습을 보노라니 오히려 내가 긴장됐고, 후야오위가 또 이창호의 페이스에 말린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예상대로 결과는 이창호의 완승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결승뿐. 몇 개월 남지 않은 결승에 ‘나로서도 뾰족한 대비책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만 저우허양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 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창호와 부딪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TYGEM/번역=김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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