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의 화신' 공짱타약.
얼마나 공격에 자신이 있었으면 '공격 하나만큼은 짱'이란 아이디를 만들었단 말인가. 하지만 '공짱타약은' 말 그대로 화끈한 공격의 진수를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고, 한국 우승의 초석을 든든하게 쌓아올렸다.
6월 28일 오후 8시 타이젬 동양증권배 방에서 벌어진 제1회 동양증권배 타이젬왕중왕전 결승 1국에서 '공짱타약'이 화려한 공격력으로 'green1234'를 압도하며 선승을 거두었다(145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공짱타약'은 한번만 더 승리하면 초대 동양증권배 우승자가 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 '공짱타약'과 'green1234'간의 결승전 1국 장면. '공짱타약'이 흑 불계승을 거두며 초대 대회 우승의 전망을 밝게 했다. | |
이날 대국은 초반 탐색전을 생략하고 좌변에서 일대 전투가 벌어지며 '너 죽고 나 살자'는 대마 싸움이 벌어졌다. 흑을 쥔 '공짱타약'이 좌상귀에서 선수로 빵때림을 얻어내며 좌변에 침투해 난전을 유도한 것. 양 대국자는 이 전투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듯, 각자 주어진 30분의 시간 중 절반인 15분 가량을 소비했고, 결국 '공짱타약'은 세력을, 'green1234'는 좌변에 실리를 얻으며 첫 전투는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상변에 뛰어든 백을 잡자는 전투가 또다시 벌어졌고 '공짱타약'은 유유히 중앙 백 대마를 죄여가며 승기를 잡았다. 'green1234'는 백 대마의 사활을 뒤로 한 채 실리를 챙기며 최대한 버텼지만 좌변에서 큰 손해를 당해 결국 돌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을 해설한 서능욱 9단은 "green1234의 중앙 백 대마가 너무 시달렸다"며 "상변에서 'green1234'가 타개를 유도했으면 절대 만만치 않은 대국이 되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또한 이날 대국을 생중계한 바둑ch의 김찬우 3단과 이승현 아마5단은 "결국 대국 초반에 좌변에서 'green1234'가 잡았던 흑 말이 화근이 되었다"며 "내일 벌어지는 결승전 2국에선 green1234가 더욱 더 실리를 챙기는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역대 최고의 배팅기록을 보인 이날 대국의 베팅내역
|
'공짱타약'은 '구렛나루걸'과의 준결승 2국에서 마우스미스를 범하며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관전자들은 공짱타약의 마우스미스를 걱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수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법. 미스는커녕 초읽기에 몰리는 와중에도 치밀한 수읽기로 상대를 압도했고, 결국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green1234'는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직행했다. 하지만 이날 패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고, 우승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편, 이날 대국에서는 430억원의 배팅 T-포인트를 기록해, 동양증권배 결승에 쏠리는 관전자들의 굉장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종전의 최고기록은 'green1234' 대 '마루치(P)'가 벌인 준결승전 2국의 약 300억 T-포인트. 그 중에서도 green1234는 34억여원의 T-포인트를 배팅하며 이날 대국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외화를 유출해선 안 된다는 관전자들의 애국심(?)이 동원한 듯, '공짱타약'에게 더 많은 T-포인트를 배팅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초대 챔프라는 영예로운 자리에 오르는 동시, 우승상금 2,500만원을 움켜쥐는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공짱타약'이 2연승을 거두며 그대로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green1234'가 중국 톰닷컴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판을 만회하고 역전에 성공할 것인지, 내일이 기다려진다.
공짱타약 대 'green1234'의 결승 2국은 29일 오후 8시 타이젬 동양증권배 방에서 이현욱 5단의 해설로 이어지며, 바둑ch에서도 김찬우 3단과 이승현 아마5단의 해설로 이날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프로암 대회인 제1회 동양증권배 타이젬왕중왕전은 타이젬에서 주최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협찬한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TYGEM/조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