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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green1234, 나는 중국리그에 참가하는 프로기사다

동양증권배 우승자 인터뷰

2004-07-02 오후 4:41:52 입력

제1회 동양증권배 타이젬왕중왕전 결승3번기에서 'green1234'는 '공짱타약'에게 첫 판을 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중국 톰닷컴 랭킹1위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두 판을 내리 승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green1234는 과연 누구인지? 중국 프로기사 중 한명인지? 동양증권배를 관전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있다.

다음은 베일에 쌓여있는 'green1234'와의 인터뷰 내용.


-동양증권배 초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승 소감은?
정말 고맙다.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결승전 상대였던 공짱타약의 대국내용을 보면 초일류기사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당신은 첫판을 진 상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전 3번기를 총평한다면?
첫판은 한마디로 완패였다. 포석부터 밀렸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두번째 대국에서는 서로 실수를 주고받았지만 종반에 가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판에선 포석부터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에 백 대마가 완생에 성공한 후 유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동양증권배 전 대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결승 2국이다. 그 대국을 마치고 녹초가 되었다.

-green1234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신분을 공개해 줄 수 있나?
그건 좀 곤란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프로기사인가? 아니면 아마추어 기사인가?
프로기사이다.

-30세는 넘었나?
안 넘었다.

-결혼은?
아직 안했다.

-중국갑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우승상금이 적지 않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당신은 타이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가? 어떤 경로로 타이젬을 알았는지? 그리고 안다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타이젬에 등록하긴 했지만 한국어를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단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이 대주주라고 알고 있다. 이러한 내용도 톰닷컴의 기성도장에서 본 것이다.

-작년에 벌어졌던 동양생명배에 왜 참가하지 않았었나?
그 당시엔 중국에서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땐 노트북이 없어서 참가할 수 없었다.

-당신은 배팅대국을 할 때면 무조건 T-포인트의 절반을 베팅한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배팅이 재미있지 않은가? 그리고 한국인과 베팅대국을 하면 한국사이트라서 그런지 네티즌들이 한국선수에게 더 많은 베팅을 한다. 내 배당률이 너무 낮아서 이를 올리려고 베팅한다. (웃음)

-동양생명배에서 동양증권배까지 타이젬은 연속으로 완전 오픈된 인터넷 세계대회를 열었다. 인터넷 대국, 기전의 새로운 시대를 연 셈인데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타이젬에서 이러한 대규모의 인터넷 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인터넷 대국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기론 예전엔 인터넷으로 대국을 많이 하지 않았던 프로기사들이 최근들어 대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대회들이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편리하다. 이것저것 번잡스러운 절차가 필요 없고 익명의 아이디로 대국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그렇다면 단점이라 생각되는 점은?
아직까진 별다른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의 많은 프로기사들이 자주 타이젬에서 바둑을 두고 있다. 이들과 그동안 겨뤄왔던 느낌은 무엇인가?
동양증권배 이외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둔 대국수가 적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중국의 프로기사는 번번이 세계대회에서 한국선수에게 패한다. 하지만 이번 동양증권배에서 당신은 멋지게 한방 먹였다. 당신은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 앞으로 어떠한 양상을 띨 것으로 생각하는가?
근래들어 세계대회에서 중국의 프로기사들이 한국선수들에게 자주 패했다. 하지만 이는 잠깐의 현상이라고 믿고 싶다. 일본기사도 예전엔 아주 강해서 이길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일본의 기성, 명인 등이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중국 기사들에게 번번이 패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중국 기사들은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나 또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웃음).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상호간에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바둑사에 좋은 선례를 많이 남겼으면 하는 생각이다.

-동양증권배에서 당신이 우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타이젬 회원들 중에는 T-포인트를 모두 날려 '앵벌이 신세'가 된 사람들이 많다. 당신은 혹시 이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있는지?
그들은 이번에 너무 많은 T-포인트를 베팅했다(웃음). 내 아이디에 약 200억 T-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 보상을 해주고 싶지만 일일이 어떻게 주는가? 만약에 타이젬측에서 이 일을 맡아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또한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일부의 T-포인트를 주고 싶다. 그들도 큰 모험을 한 셈이 아닌가(웃음).

-타이젬 회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타이젬이 나날이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 이후에 동양증권배와 같은 대회가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필히 참가할 것이다. 그땐 나를 최대한 지지해 달라. 마지막으로 동양증권배를 주최한 타이젬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인터뷰 협조/T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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